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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란 자동차 파란 자동차
mrz1974 2006-08-08 오전 2:32:01 1100   [5]

 [10회 부산국제영화제] 파란 자동차
 파란 자동차 : 사랑은 어떤 게 사랑이지?
 


 
 파란 자동차는 일전에 오쿠하라 히로시 감독의 영화 <영원한 멜로디>를 영화제에서 너무 좋게 본 기억이 있던 터라 서슴없이 선택해서 본 영화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소 쿠미코, 미야자키 아오이의 팬인 터라 당연한 선택이었다.
 
 STORY
 
 어릴 적 사고로 입은 상처때문에 좀처럼 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는 리치오.
 그를 한없이 사랑하는 연인 아케미.
 그리고, 리치오를 사랑하는 아케미의 여동생 코노미.
 
 리치오는 누군가에게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건 그의 연인인 아케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날, 코노미가 리치오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리치오와 코노미는 아케미 몰래 사랑을 키워가고, 리치오의 미묘한 변화에 아케미는 조금씩 불안해 한다.
 
 코노미는 언니와 리치오의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좋아하는 학원 남자애와의 관계를 통해 그를 잊어보려 노력하나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리치오는 아케미와 코노미 사이에서 방황한다. 아케미는 그러던 중, 동생인 코노미가 리치오와의 관계를 고백한다. 이들의 관계는 서서히 어긋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파란 자동차의 볼거리
 각기 다른 세 사람의 마음과 사랑
 
 사랑은 항상 고정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사랑은 운명이고,
 어떤 이에게는 사랑은 편안함이며,
 어떤 이에게는 사랑은 사치일 수도 있으며,
 어떤 이에게는 사랑은 일시적인 감정일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는 리치오와 아케미, 코노미 세 사람의 사랑에 대한 모습이 다르게 그려진다.
 
 리치오에게 아케미는 오래된 연인이지만, 여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열 수 없는 상대이다. 하지만, 코노미는 연인의 여동생이지만, 아케미와는 다르다. 자신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이다.
 
 아케미에게는 리치오는 자신의 사랑이지만, 그를 쫓아다니는 남자는 그저 스토커일 뿐이다. 리치오의 태도나 모든 행동을 감내하면서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
 
 코노미에게 있어서 리치오는 동경의 대상이자,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를 쫓아다니는 남자애는 리치오의 대신일 뿐 사랑은 아니다.
 
 아케미와 코노미는 둘은 언뜻 다르지만, 실은 너무나 닮은 존재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바로 그녀들의 남자가 바로 리치오 때문 일 것이다.
 
 그들이 이렇듯 다른 사랑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 사랑은 각자만의 모습을 지닌 것이 아닌가 싶다.
 
 상처와 치유
 
 마음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 중에서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사는 이도 있지만,
 리치오처럼 난 상처받았으니 다가오지마라고 말하는 듯한 고슴도치 증후군를 지닌 사람도 있다. 그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단 마음 속에 있는 상처가 더 깊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냉소적으로 보여진다.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자신의 치부를 보이고 싶지 않기에 그는 공격적이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의 그러한 행동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방어본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에게 있어 믿는 사람에게서 받는 배신감은 자신의 방어본능을 더더욱 일깨우고 만다. 자신의 믿음에 배신이라는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설혹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있어 분명 배신이기 때문이다.
 
 그를 치유할 수 있는 건 여러가지 길이 있긴 하겠지만, 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아마도 그 자신이 아닐까 싶다.
 
 음악
 
 오쿠하라 히로시 감독의 영화에서 인상 깊은 것은 항상 음악인가 보다. 그가 선보이는 영화 속 음악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래서 내가 그의 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바로 영화 속 음악인가 보다.
 
 이번에도 영화 속 음악은 정말 좋았다.
 
 파란 자동차의 아쉬움 
 
 정서적 이질감: 와닿지 못하다
 
 그의 영화 <영원한 멜로디>를 보았을 때만해도, 당시에는 꽤 신선했었다. 음악에서 풍기는 모습과 이야기를 좋게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솔직히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영화 속 주인공인 리치오의 황량한 모습이 왠지 슬퍼보인다는 것보다 그의 행동과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였다.
 
 파란 자동차를 보고
 
 사랑은 사랑이다.
 
 사랑은 어떤 게 진정한 사랑이냐고 묻는다면, 난 답을 알지 못한다. 굳이 생각해낸 대답이라면 '사랑은 사랑이다.' 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이유가 있는 지도 모를 뿐더러 왜 사랑하는 지에 대한 것 역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저 사랑은 사랑인가 보다.
 남이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란 말이 있듯이 
 남의 이야기에는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영화 속의 리치오, 아케미, 코노미의 관계 역시 그러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기대에 어긋난 아쉬움
 
 솔직히 이 영화는 PIFF에서 너무나 기대했던 영화 중 한 편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어긋난 영화가 되었다. 영화 속 황폐함이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들이 보여주던 감정으로서는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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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자동차(2004, A Blue Automobile / 靑い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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