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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주지 못한 노인과 사랑받지 못한 소녀의 상처 치유기 버터플라이
sh0528p 2009-01-09 오후 1:59:26 735   [1]

아름다운 영상 못지 않게 가슴 따듯해지는 영화.. '버터 플라이'

할리웃 블럭 버스터에 길들여져

빠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가 없으면 실망하는 저에게

프랑스 영화 '버터 플라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요즘 우리 관객이  작은 영화에 주목하여 의외에 흥행 (랫미인, 누들, 이스턴 프라미스 등) 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적인 well-made영화의 개봉에 맞춰, 2002년 작품인 '버터플라이'가 개봉하게 되었네요.

 

영화를 보기 전 단순히 '고집 불통 노인과 귀여운 소녀의 나비 잡는 여행' 그리고 여행 중에 벌어지는 에피소드 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빙산에 일각이고  이 영화를 본 뒤 느낄 수 있는 여백의 미는 제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혼자서 나비를 키우면서 하루하루를 조용히 살아가는 '줄리앙'.

그러나 윗집에 엄마와 새로 이사 온 '엘자'는 밤중에 농구공을 방 바닥에 튀기는 등 줄리앙의 삶에 새로운 방해꾼으로 혼란스럽습니다.

그런 줄리앙은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비 '이사벨' 을 잡기 위해 여행을 나서지만

뜻하지 않은 동행자 엘자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귀여운 꼬마 수다쟁이 '엘자'와 '줄리앙'의 어색한 나비 사냥은 과연 성공할까요?

 

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 주려 하지도 , 많은 것을 느끼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세대간의 서로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사랑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나비'라는 매게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꼬마 '엘자'눈에 비친 줄리앙... 

가족도 없이 혼자서 나비를 키우고 있는 이 할아버지는 이해가 안되죠. 

그러나 줄리앙은 아들을 일찍 잃어버린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의 약속이 있습니다.

 

노인 '줄리앙'에 비친 엘자...

아버지 없는 듯 보이는 꼬마 아이가 혼자서 외로이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띄입니다.

그런 소녀가 숲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지금껏 자연과 살아온 줄리앙은 많이 안타까워하며 꼬마를 안쓰러워 합니다.

인간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 둘의 여행은 그렇게 우여 곡절 상황에서 시작되며 여정도 순탄치 않습니다.

쉴사이 없이 조잘대는 입,  옷도 없이 무작정 여행에 따라와 신발이며 옷, 모자를 사줘야 하네요.

꼬마를 잘 다루지 못하는 줄리앙은 어린 꼬마에게도 무시를 당합니다.

순진한 꼬마로만 알고 있는 줄리앙은 엘자가 바꾼 비밀번호로 핸폰도 못쓰구요...

엘자는 위치추적이 될까바 핸폰의 칩까지 빼내 위치 추적도 못하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 꼬마의 엄마는 엘자가 납치된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해서 졸지에 줄리앙은 납치범으로 오해받기까지 합니다.

그가 그토록 기다려온 이자벨이란 나비를 잡기 위해 꿈꿔온 여행은 온통 뒤죽박죽.

 

마치 이런 내용만 보면 가족 코미디 같지만 (일부 맞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말하려는 부분은 영화 후반부 '이자벨'의 등장으로 많은 암시를 설명해 줍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자벨'은 서로 다른 존재일 수 있으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줄리앙에게는 그토록 사랑했던 자식에게 주지 못했던 사랑일 수 있고

엘자에게는 엄마에게서 받고 싶은 사랑일 것이라고....

 

과연 여러분의 '아자벨'은 무엇인가요?

 

이 영화를 통해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너무도 귀여운 꼬마 엘자... 어리지만 어린 상처를 이기기위해 조숙한 척 하는 엘자...

'과속 스캔들'에서 본 꼬마 '귀동이'만큼이나 귀여운 그녀...

그녀를 위해 숲속에서 줄리앙이 그림자 연극을 보여줍니다.  정말 가슴 뭉클해 지는 장면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행복이 그녀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7 10:09
RobertG
정말 아름다운 영화일것 같네요.   
2009-01-10 01:33
qpzza
오~ 저 어제 이거 보고왔는데 ㅋㅋ 정말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감동도 있고 일단 배경이나 그런게 너무 좋더라구요 ㅋㅋ 줄리앙~ 엘자~ 이렇게 부르는것도 너무 좋았고 ㅋㅋㅋ 최고!   
2009-01-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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