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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 치명적인 유혹 속으로 빠져들다... 물랑 루즈
hannapapa 2001-11-17 오전 12:41:15 1499   [8]
[물랑루즈]! 그 치명적인 유혹...
이런 문구가 쓰인 포스터를 보면서 난 잠시 멈짓했다...
문구에 놀라서 멈춘것은 아니다...
너무도 감각적이고, 화려한 포스터의 모습 때문이었다...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된 작품이었기에 난 이미 이 영화를 수십번도 넘게본 사람처럼 곁에 있던 친구에게 [물랑루즈]에 대한 설명을 해댔다.
그렇게 화려하고, 잠시 환상과 다른 세계로의 착각에 빠지게 하는 영화가 [물랑루즈]다...

[물랑루즈]는 그야말로 음악과 화면만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영화이다.
화려하고 칼라풀한 화면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그리고 그런 강렬한 색채의 화면 속에서 지루함을 느낄때쯤 터져 나오는 노래....
한시도 눈과 귀를 뗄수 없게 붙들어 주는 묘한 마력이 있는 영화다...[물랑루즈]는...
마치 포스터에 큼직하게 써져있던 "치명적인 유혹"이란 문구처럼....
그렇게 [물랑루즈]는 관객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물랑루즈]...
그 속에는 음악과 춤이 있었다....
돈 많은 부자들이 아름다운 여자들과 즐기는 곳...캉캉춤과 화려한 보석들로 꾸며진 지상의 천국...
뭇 남자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물랑루즈....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춤과 노래들은 처음부터 나를 영화 속으로 빨아들였다...
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단 한순간도 의심할수 없을 정도로 신나는 노래들과 춤이 등장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을 불러대는 배우들과 이완 맥그리거, 초록 요정과 함께 우스꽝스럼 춤을 추는 사람들...
다이아온드가 친구라고 외치는 매혹적인 여자 "샤틴"...그리고 신나게 화면을 꽉 채워주는 캉캉춤...
그리고 샤틴과 크리스티앙의 러브송까지...
영화의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쉴틈도 없이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심지어 영화의 막이 올라갈때, 앞에서 지휘를 해주던 그 지휘자까지..^^;;;

[물랑루즈]...
그 속에는 로맨틱하고 가슴 아픈 사랑이 있었다...
"찬란한 다이아몬드"라는 애칭으로 모든 남성들의 시선을 받는 창부, 샤틴...
순진하고, 아는거라곤 시와 글 쓰는것 밖에 모르는 시인, 크리스티앙...
둘의 황당한 만남부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진짜 백작 앞에서 뮤지컬을 소개하는 샤틴과 크리스티앙, 그리고 크리스티앙의 일행들...
모든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려준 장면이다...
여기서 바즈 루어만의 진가가 발휘된듯 했다..
어느 장면들보다 인상깊고, 즐거웠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수 없었다...아니 애초부터 만남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영화의 축이 되는 둘의 사랑은 여느 영화처럼 애절하고, 로맨틱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때문에 여느 영화들보다 화려하게 비쳐진다...
"Come What May"라는 러브송을 함께 부르는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는 마치 실제 연인인양 잘 어울려 보였다...

[물랑루즈]...
그 속엔 또 다른...아니 수십,수백가지의 영화가 있었다...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영화적 요서들을 끌어 모은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지금까지 영화를 보며 들어왔던 많은 노래들...
[사관과 신사],[ 보디가드],그리고 마돈나...물랑루즈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하나같이 예전 곡들을 리메이크한 곡들이다...이 곡, 저곡을 짜맞추기한 노래지만 어찌나 조화가 잘 되던지 내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지금가지 많은 뮤지컬 영화들이 써왔던 아이디어들을 바즈 루어만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복합시켜 놓은듯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마치 여러편의 연극을 동시에 본듯한 느낌이 드는것이다...

지금가지 무수한 소문들로만 들어왔던 화제작..[물랑루즈]를 보고 나오면서 영화를 볼때 느꼈던 경쾌함과 화려함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난 영화를 보는 내내 [물랑루즈]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홀로 즐기고 있었던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물랑루즈]에 대한 기억이 생생이 떠오른다..
[물랑루즈]는 앞에서도 수차례 말했듯이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지 않게 만드는 유혹...
그리고 영화가 끝나도 영화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유혹...
하지만 항번쯤 그런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오는것도 좋다...
잠시 화려한 상상에 빠져볼 수 있다면....^^;;




(총 0명 참여)
jhee65
치명적인 유혹 속으로 빠져들다...   
2010-09-15 18:44
1


물랑 루즈(2001, Moulin Rouge)
제작사 : Bazmark Films / 배급사 : (주)프레인글로벌
수입사 : 조이앤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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