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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스냅]-10대의 반항과 일탈의 세대관과 쾌락에서 시작되어 죽음의 탐닉으로 이어지는 진저 스냅
dogma 2001-05-22 오후 4:43:20 1109   [0]
영화 진저스냅은 서구에서 민담설화로 오래동안 전해내려왔던 드라큐라전설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공포영화에 흔히 등장했던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비극적 공포영화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늑대인간의 행동양식은 다소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동물의 행동양식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는 것 으로 보여지는데 같은 개과의 동물로서 개를 물어죽이는 늑대인간의 모습은 같은 인간끼리 죽고 죽이는 인간의 잠재적 가학성의 발아이자 무의식의 표현으로서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 인간의 의식세계 저편에 존재하는 이드라는 세계에 잠들어 있던 공격성이 바이러스라는 현대적 개념을 통해 늑대인간이라는 신비스럽고 본능적인 거부할 수 없는 힘이자 자기 파괴적인 욕구 분출로서 표현되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 늑대인간의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상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인간 내면의 이중적인 구조적 결함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파괴적 본능 외에도 성적 본능의 지나친 표출은 인간의 잠재된 공격성이 결국 성적본능의 흥분으로부터 시작됨을 보여주고 있는데 신이 인간에게 준 선한 본성이 이성이라는 이름이라면 악마가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놓은 통로가 성적본능과 공격성이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일 것이다. 따라서 늑대인간의 현대적 정의를 내리자면 늑대인간은 인간이 이성의 힘을 잃어버렸을 때 모습을 상징하며 이성의 힘으로 묶여있던 이드라는 세계의 지배자인 동물적인 성적욕구와 파괴본능이 그 한계를 초과해 이성의 세계를 파괴해 버릴 때 발현되는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야수성의 발로라고 할 것이다.
사실 현실에서도 늑대인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외형적인 늑대로의 변신이 없을 뿐이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되어 있는 공격성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친구도 한사람의 늑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것은 인간이 이성이라는 우월하고 신성한 존재를 제외하면 엄밀히 말해서 포유동물의 한 종류에 지나지 않음을 생각할 때 지나친 상상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헐리우드라는 이름의 무게아래 그 영화적 색채가 별로 빛나지 못했고 두각을 나타낼수 없었던 오랜만에 소개된 캐나다에서 만든 호러물인 이 영화는 그동안 우리에게 소개되었던 늑대인간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과 비교해 본다면 세 가지 면에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한가지는 연령별로 나누어서 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10대의 늑대인간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잭 니콜슨이 주연한 울프는 40대에서 50대의 늑대인간이었고 파리의 늑대인간에서 주연한 엠마누엘 베아르와 남자 주인공은 20대를 대표하는 늑대인간 이었다. 진저 스냅은 16의 소녀 진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세대별 차이에서 느껴지는 늑대인간 이야기의 공감도도 영화의 새로운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이한 점은 늑대인간이 되는 변이과정의 매개체로서 바이러스라는 현대적 개념을 삽입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성적 관계를 통해서 전파되는 점은 한순간의 쾌락의 결과로 목숨의 댓가를 내놓아야하는 에이즈를 연상시켰는데 물리는거나 상처입히는 것 이외에 바이러스의 개념을 도입해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늑대인간의 모습은 인간의 현실적 모습에서도 과히 낯 설은 장면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세 번째 특이한 점은 늑대인간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무기가 은탄환이나 은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현대적 개념을 도입해서 늑대인간은 차에 치어서 죽거나 칼에 찔려 죽기도 한다. 따라서 여기서 보여지는 영화 진저스냅의 독특한 점은 늑대인간의 모습과 이야기에서 찾아왔던 미신적이며 미스테리한 면을 뛰어넘어 현실적인 사실성을 접목하여 늑대인간의 신비성을 현대의 과학과 물질문명으로 과거에는 은탄환만이 죽일수 있었던 늑대인간을 마치 인간들이 현실에서도 흔히 죽을수 있는 사고처럼 늑대인간도 죽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 진저스냅을 평해보자면 같은 또래에서도 왕따였던 한 자매의 잠재되어있던 자기파괴적인 가학성과 관심받고 싶어하는 10대의 사춘기적으로 불완전하며 반항적인 성향이 늑대인간이라는 불가항력적인 매개체를 통해서 억눌려져 왔던 욕구분출을 시도하고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폭발해 버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진저스냅은 앞에서 열거했듯이 기존의 늑대 인간 영화들과는 다른 독특한 몇가지 부분을 갖고는 있지만 공포 호러물로서 과히 그리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공포물이 지녀야할 서스펜스와 스릴감이 부족했고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스토리의 미숙함과 엔딩 장면에서 주사대신 칼을 택하여 언니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동생의 선택은 웬지 억지로 영화의 비극적 정서의 동질감을 이끌어내려고 한 것 같아서 부자연스러웠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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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스냅(2000, Ginger Snaps)
제작사 : Copper Heart Entertainment, TMN, Walter Pictures / 배급사 : 센토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 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ingersnapsthe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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