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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크래셔 웨딩 크래셔
hongwar 2007-10-15 오후 10:21:53 1554   [4]
 

코미디 영화는 철저히 코미디 영화다.

 

제작자도 감독도 배우도 철저히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만들게 되면

주제, 플롯, 개연성 이 세 가지는 당연히 포기하게 마련이다.(그 외에 더 있을 지도 모르겠다.)

코미디 영화에 "욕심"을 넣으려고 하면, "재미"도 전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관객 역시 다른 것을 기대할 필요도 없다. 재미만을 기대할 뿐이다.

 

 

wedding crasher.

 

이미 미국에서는 작년 초에 개봉했었다는 섹스 코미디 영화이다.

난잡한 배설 영화들에 대한 사랑은 "덤앤더머" 이후부터 계속된 거 같다. 아무 생각없이 현실에서 벗어나 그저 하하허허 웃으며, "웃기다~ 기발하다~" 혹은 "저건 너무하네~" 등의 생각들을 아무 뜻없이 교차시켰다.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오스틴 파워""아메리칸 파이" "미트 페어런츠" 등은 그저 보고 웃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무튼 재미있다는 얘기를 익히 들어왔었고,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대아닌 기대를 걸며 밤에 시간을 내어 가 보았다.

 

결론은?

꽤 재미있었다.

 

예쁜 여자를 찾아 다니는 남자들의 과도한 본능에의 개연성 결여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간다는 너무도 진부한 주제와,

좌충우돌 끝에 온전한 사랑을 찾는다는 당연한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꽤 자극적이었다.

 

초반의 빠른 전개가 그들의 "웨딩 크래셔"로서 살아온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했고, 무차별적인 슬랭과 성적 표현 남발의 대사가 통통 튀었다. 만일 내가 영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봤다면 더욱 더 재밌었을 지도. 중간중간에 잘린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들도 아쉬웠다. 뭐, 다 말이 안되기는 하지만, 너무도 뻔한 결혼식장에서의 진부한 고백이 그나마 크리스토퍼 월켄(클리어리 장관역)이 없었으면 중심잡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4인조 혼성 그룹을 결성하고 웨딩 크래셔를 해 보겠다는 클레어의 마지막 대사는 좀 억지가 과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것들에의 상승효과가 겹쳐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빈스 본. 그의 말투와 억양을 듣자마자 나는 웃음부터 나왔으니 말이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아버지로 나온 옅은 눈동자의 우아한 장년 크리스토퍼 월캔 역시 감초같은 역할을 잘해 주었다. 웰슨 형제, 의외로 오웬 웰슨의 금발 머리 얼굴도 연기도 생각보다 빛나 보였고, 레이첼 맥아담스의 발랄한 웃음이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코미디 영화랍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나중에 등장한 코미디의 절정 윌 패럴의 능글능글한 막나가는 모습도 꽤나 대책없었다.

 

"Mom! Meatloaf!!" 

 

몇 번이나 나왔던 채즈의 이 막 나가는 대사. 흐흐. 잊을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영화라고 내리깔 필요는 없다.

굳이 우리네 정서와 맞지 않다고 내리깔 필요는 없다.

이 영화는 철저히 미국인의 정서에 입각해 만들어진 것이며,

혹, 정서에 맞으면, 재미있게 웃고 즐기면 되는 영화일 뿐이다.  

 

코미디 영화는 철저히 코미디 영화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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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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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크래셔(2005, The Wedding Crashers)
제작사 : New Line Cinema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코리아스크린 / 공식홈페이지 : http://www.weddingcras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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