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정체불명 일본침몰
madboy3 2006-09-10 오후 6:33:23 1262   [5]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영화.

 

점점 지진의 발생빈도가 늘어나는 일본. 미국에선 일본이 40년 안에 침몰할거라고 하지만, 타도코로 박사는 자체조사로 앞으로 338일 후에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 발표한다. 타도코로 박사의 결론은 점점 사실로 다가오고 결국 박사는 일본 플레이트에 폭탄으로 구멍을 뚫어 끌려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법을 제안한다. 별다른 방법이 없는 일본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전세계 각국의 굴착선들을 끌어모아 폭탄 설치를 시도한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하고 한국에서도 개봉 첫주만에 승승장구하던 <괴물>을 2위로 밀어내고 47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한국에선 당연히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이 침몰한다니! 분명 이를 통쾌하게 생각한 사람이 상당 수 일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 일본 무너지는 꼴 좀 보자'라고 생각하며 극장을 찾은 사람들은 분명 실망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확신한다.

 

200억원이라는 일본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 영화는 재난 영화답게 상당한 CG를 보여준다. <스타워즈>의 CG팀이 투입되었으니 이정도는 나와야지. 그런데 기대했던 CG는 예고편에서 보여준것이 다였다. 그 이상은 없다. 이 영화의 감독 히구치 신지는 과연 무엇을 주제로 영화를 만든 것일까. 일본의 침몰? 아니면 오노데라(초난강)와 레이코(시바사키 코우)의 로맨스? 아니면 이런 초자연적 재난에 대처하는 일본인? 셋다 아니다. 주제가 없다.

 

최근 반일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모습을 닮은 영화상의 총리는 굉장히 인간적이고 정의감에 넘치는 인물로 묘사된 것은 한국인으로서 조금 불만이다. 영화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것은 초난강과 시바사키의 로맨스. 감독은 정말 왜 이런 장면을 여기에 넣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뇌를 뒤엎는다. 극중의 인물들은 상당히 진지하고 아름답고 슬픈데 어이없는 웃음이 나는 이유는 뭘까. 이 두 주인공의 감정관계는 정말 미스테리하다. 결정적으로 둘이 너무 안어울린다.

 

영화는 그래도 대형 스펙터클 재난 영화답게 스케일이 큰 장면에서는 대규모 CG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지진, 화산폭발, 해일, 수중폭발 등등 여태 재난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은 대부분 나온것 같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은 한창 졸릴쯤에 한번쯤 나온다는 것. 200억은 좀 모자랐나보다. 재난 해결방법의 과학적 오류들은 그냥 넘어가겠다. 그냥 오락영화로 보는게 낫겠다.

 

간간히 나오는 재난장면을 빼면 시체도 이런 시체가 없을 정도인 영화가 일본에서는 흥행돌풍이라니 믿기지가 않다. 사실 일본도 이런 대규모 CG를 동반한 영화가 그리 많지 않아 궁금하기도 하고 하니 본 사람이 많을 법 하지만 상영 일주일 정도쯤 되면 입소문이 상당히 퍼질텐데도 승승장구 하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아니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서가 다를지도 모르고.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기대값 못한 영화다.

 

일본은 고예산 영화들은 거의 참패를 면치 못한다. 그런 징크스를 깨고 상당한 흥행을 한 영화였고, 제목도 맘에 들고, 재난영화라는 점도 좋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이정도 였을 줄은 몰랐다. 차라리 간간히 나온 재난 장면만 모아서 나오는게 낫겠다.


(총 0명 참여)
1


일본침몰(2006, Sinking of Japan / 日本沈沒)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거원시네마 / 공식홈페이지 : http://www.japan-down.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5788 [일본침몰] 한국사람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3) razlri 10.08.11 1116 0
81701 [일본침몰] 일본! 그들만의 정서가 듬뿍 넘친다. (4) mokok 10.04.23 1308 0
65829 [일본침몰] 영화제목은 우리 정서에 너무나도 적격이었다. (1) sgmgs 08.03.01 1734 1
62100 [일본침몰] 너무합니다. (2) ismin12 07.12.30 1744 4
59133 [일본침몰] 일본침몰 (2) skh31006 07.10.06 1755 1
58724 [일본침몰] 넘 지루하고 황당했던 영화다. (1) remon2053 07.09.28 1436 3
54428 [일본침몰] 어설픈 헐리웃카피! jack9176 07.07.06 1120 0
53792 [일본침몰] 관객두 별로 없었던 최악의 영화 kpop20 07.06.21 1355 1
51329 [일본침몰] 코코의 영화감상평 ## (1) excoco 07.04.28 1576 2
50101 [일본침몰] 이런 영화...침몰해 버려야 할 영화... (2) joynwe 07.04.04 1852 2
47870 [일본침몰] 쓰레기 영화?? 장난해?? choomsarang 07.02.03 1649 2
47856 [일본침몰] 뭔 댓글이 올라올까? (1) korpym 07.02.02 1340 3
47501 [일본침몰] 어느 것 하나 만족시키지 못한 일본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1) ldk209 07.01.28 1642 15
47062 [일본침몰] 영화침몰 (1) kaminari2002 07.01.23 1105 0
41000 [일본침몰] 일본침몰이 유독 일본에서만 흥행성공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kkuukkuu 06.10.08 2182 7
40770 [일본침몰] 초난감 주연의 초난감 영화 polinah 06.10.07 1558 6
40545 [일본침몰] 영화제목을 잘못지었다! whjcolor 06.10.06 1374 7
40159 [일본침몰] 언젠간 침몰하겠지만.. nansean 06.10.05 1240 6
40112 [일본침몰] 제가 재난 영화나 액션 영화를 참 좋아해서... kukuku77 06.10.05 1365 9
39956 [일본침몰] 우리 정서에는 정말 맞지 않는, hothot 06.10.04 1185 0
39498 [일본침몰] 선민씨 아니었으면 침몰되고도 남았다 =ㅅ=);; lolekve 06.10.02 1277 9
39350 [일본침몰] 정말 이걸 확! 이란 생각이 정말정말.... bgo1225 06.10.01 1141 5
39119 [일본침몰] 제목처럼 침몰하고 만 영화. bk007 06.09.30 1111 4
39061 [일본침몰] 허술한 특수효과 kkuukkuu72 06.09.30 1085 5
38628 [일본침몰] 올해 본 최악의 영화 zpscute 06.09.24 1435 6
38359 [일본침몰] 일본침몰 rnrbrn 06.09.17 1247 5
38289 [일본침몰] 일본침몰.......제목만 관심...; aass114 06.09.15 1496 8
38066 [일본침몰] 일본침몰 나도침몰 (2) rnrbrn 06.09.10 1647 7
38060 [일본침몰] 절대 이 영화는 쓰레기가 아니다. (1) movist-korea 06.09.10 1497 7
38053 [일본침몰] 혹평을너무많이봐서그런지.. (2) liebe313 06.09.10 1391 2
현재 [일본침몰] 정체불명 madboy3 06.09.10 1262 5
38042 [일본침몰] 조금 황당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 enemy0319 06.09.10 1346 8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