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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완전 낚였다. 세브란스
madboy3 2007-11-23 오전 8:44:40 1617   [5]

'피가 튈때 폭소도 튄다'라는 카피로 나를 자극했던 <세브란스>

예고편에선 <쏘우>의 하드코어와 <달콤 살벌한 여인>식의 개그(?)라는 카피. 워낙에 두 영화를 좋아하는 탓에

안끌릴래야 안끌릴 수가 없는 영화였다. 예고편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재밌겠다가 대부분이었다.

 

헝가리의 어느 산의 호화 산장으로 워크샵을 간 세계적인 무기제조 판매회사 '팔리세이드 디펜스'사의 유럽판매부서 직원들.

버스로 산속을 가던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나무한그루. 길을 돌아가려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들만 남기고 돌아가버린다. 그들은 결국 지도에 나와있는 다른 길로 들어서는데...

 

나는 하드고어물을 좋아한다. 피가튀고, 사지가 잘리고, 내장이 분출되는 자극적인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해학이 있으며, 풍자적이고, 억지 설정개그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오는 황당한 개그를 좋아한다.

예고편만 봤을땐 내게 이 부분들을 모두 채워줄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영화 초반까지는 말이다.

 

초반까지는 웃음이 좀 있었다. 그랬다. 내 필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렇다. 점점 그 기대는 무너진다.

분명 웃음의 소스는 많았다. 하지만 전혀 폭소가 튀지 않았다. 폭소가 튄다며...튄다며...

그래 피는 튄다. 그런데 <쏘우>의 하드고어??? 뭐 사지 잘리는 장면은 몇번 나오긴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이 아니다.

중간중간 웃음의 코드를 발휘하지만 그냥 '피식'소리만 나올뿐이다.

 

결국 내 기대의 약 30%뿐이 채워주지 못했다. 무언가 있을 것 같은 결말도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고

전체적인 내용도 이것들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포스터를 너무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포스터에 낚였다.

'제 1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이라는데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상을 준것일까.

(사실 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 '판타스틱'이라는 단어의 기준을 모르겠다.)

물론 요소요소에 개그적 요소를 넣은 센스는 상당히 좋다. 상황적 개그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지만

웃음의 코드를 전혀 집지는 못했다. 영국의 개그코드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기엔 재밌게 본 영국영화는 너무도 많다.

 

영화가 끝났을때 난 순간 멍때린 표정으로 있었다. 그리고 입에서 한마디 외침을 속삭였다. "뭐야"

끝났다는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재밌는건 아니었다. 다만 기대에 너무도 못미쳤을뿐이었다.

내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영화를 본 것이다. 그래도 생각과 달랐다고 해도 그 다른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다면 모르겠지만

재미도 못느꼈고, 오히려 내 생각이 달랐던게 아니라 틀렸었다는 느낌이다. 아.. 포스터 너무 잘만들었다...

 

한가지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건 화요일 아침 조조에 상영관 안에는 나를 포함 3명이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너무도 편한 자세로 영화를 봤다는 것. 그것이 가장 재밌었다.

 

'매기'역의 로라해리스는 영화뒤로 갈수록 매력적이었다.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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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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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2006, Sev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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