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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흔들리는 구름 흔들리는 구름
mrz1974 2006-07-31 오전 11:52:09 2029   [4]
 

 흔들리는 구름
 


 난 차이밍량 감독의 이름은 기억하지만 작품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가 이제껏 PIFF에 꾸준히 출품한 아시아 감독중 한 사람이란 이유로 선정한 작품이다. 실은 대만 영화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약간은 망설이기도 했다. 다만 아는 분의 강력 추천으로 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을 선택했다. 정작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었기에 전작의 연관성이나 감독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없는 만큼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에 치중하고자 한다.
 
 주요 내용
 
 시앙치이와 시아오강은 제각기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무더운 대만의 여름에 시앙치이는 수박으로 자신의 고독을 달랜다.  한편, 시아오강은 지금의 자신의 직업인 포르노 배우로서 생활에 열중이다. 둘은 서로의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기보다는 그 곳에 철저히 혼자인 채 자신만의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여념이 없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예전에 알던 그들의 모습은 이젠 없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만나게 된 순간 부터 다시금 혼자였던 삶에서 서로를 공유하게 되는 모습으로 바뀌어간다. 자신만의 일에 열중하던 그들이 다시금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데 ...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알려지길 두려워 하는 그들.
 과연 그들의 앞에는 무엇이 기다리는 걸까!
 
 흔들리는 구름의 재미
 
 내가 본 수박
 
 이 영화에서 최고의 소품는 바로 수박이다. 물론 우리의 경우도 수박이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수박이 사용된 사례는 난생 처음 보는 것이다. 물론 수박의 쓰임새가 이처럼 놀랄만큼 다양할 줄은 몰랐다.
 
 내가 본 물
 
 영화에서 또 다른 소품은 물이다. 무더운 여름에 물은 필수품이다. 이 영화에서 물은 두 사람에게 각기 다른 욕구를 보여준다. 여주인공의 경우 물을 병에 담아 훔치고, 남자 주인공의 경우 물탱크에서 수영을 한다.
물론 수박 역시 기본적으로 수분이 많은 것이기에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 지기고 한다. 이는 결국 물이 풍부하지만 정작 주인공에게 물이 부족하고 제각각 다른 욕구로 대변된다. 이는 결국 영화에서 보자면 감독이 얘기하려 했던 물질 만능의 현대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의 욕구를 끊임없이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욕망과 고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내가 본 영화에서의 물이란 이미지에서 느껴진 것이다.
 
 과도한 성적인 묘사와 그 속에 숨겨진 주인공의 심리묘사
 
 흔들리는 구름은 남자주인공의 직업이 포르노 배우이기에 섹스신이 여느 영화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참 많이 나온다. 정작 섹스신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주인공의 고독과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을 잘 보여준다. 자신의 이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현실 속의 자신은 너무나 기계적이다. 그가 포르노영화에서 보여주는 섹스 신의 대다수는 그런 기계적인 자신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마지막에서의 섹스 신은 이 영화내내 보여주던 섹스 신과는 달리 너무나 슬퍼보이는 모습을 그려낸다.
 
 음악과의 훌륭한 조율
 
 아마도 두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는 것의 대다수를 음악으로 잘 보여준다. 특히 몇 차례 보이는 세레나데에서는 사랑을 찾는 심리와 사랑에 대한 심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에 성적인 묘사와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흔들리는 구름의 아쉬움
 
 솔직히 난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를 이 작품밖에 안 봤기에 너무 모른다. 그가 어떤 성향이란 걸 단지 이 작품으로만으로 판단하기에 너무나 성급한 게 아닐까. 더구나 상업적인 측면이 강한 영화가 아니고 비교적 홍콩영화에 길들여진 내게 대만 영화는 너무나 다른 느낌의 영화다. 그래서 홍콩 영화에 익숙한 내게는 이질감이 아쉬움인가 보다.
 
 감상
 
 흔들리는 구름은 올해본 PIFF영화 중 가장 많은 섹스 신이 들어간 영화다. 물론 섹스란 말이 너무나 자극적으로 들릴 지 모르지만, 정작 그 속에서 보이는 건  섹스란 것이 감독이 얘기하고자하는 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섹스가 전부냐 아니냐란 말보단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보다 두 남녀의 사랑과 심리적 교류를 통한 사랑이 완성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런 면에서 흔들리는 구름은 사람의 마음처럼 항상 어느 곳에 고정되어 머물러 있지 않은 채 흘러가는 사람의 마음과도 같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아무래도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들을 어느 정도 봐야 이번 작품 흔들리는 구름을 더욱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GV는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아직은 차이밍량 감독을 잘 알지 못하기에 모르던 일부분을 그나마 더 이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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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구름(2005, The Wayward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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