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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소살리토 : 첫눈에 반하다... 소살리토
cajor 2001-06-16 오후 3:16:43 1058   [0]

 소살리토...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여명, 장만옥 주연의 멜로 영화입니다.

 여명, 장만옥 주연의 멜로 영화하면... 우리는 문득 떠오르는 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첨밀밀]...

 영화 카피에서도 [첨밀밀]이란 영화를 언급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첨밀밀]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있다면 그때의 배우들이 다시 뭉쳐서 만든 멜로 영화라는 점... 그 하나 뿐입니다.

 [첨밀밀]의 감동을 잊지 못해 이 영화를 찾으신다면 상당히 후회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첨밀밀]이 부드러우면서도 멜로적 감성에 충실한 영화라면... 이 영화는 그런 감성 중심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감독 때문에... ^^;

 이 영화의 감독... 그는 바로 유위강입니다. 모르시나요?

 그럼 그의 이전 영화들... [중화영웅] [풍운] [극속전설]... 이미 아시겠지만, 그는 요즘의 홍콩 액션영화들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감독입니다.

 SF 액션영화 감독이 멜로 영화? 조금은 기대감이 떨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첨밀밀]을 보고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이 영화를 보기로 하신 분들이라면... ^^;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그다지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극장을 찾으신다면 저처럼 유쾌함(?)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독특한 영상과 마치 음악상자처럼 기분 좋은 음악들로만 가득찬 영화이기에...

 이 영화에서 [첨밀밀]을 언급한다는 것은 상당히 바보같은(?) 일입니다.

 물론, [첨밀밀]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 많은 관계로 그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실망은 어찌할 것인지... 쩝.

 아무튼 이 영화내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두명의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홍콩의 왕가위와 헐리웃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먼저 왕가위 감독... 이 영화 [소살리토]는 유위강 감독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난 영화지만 중간중간 왕가위 감독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는 장면들도 몇 있었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

 아마, 감독이 알게 모르게 왕가위 감독의 영향을 좀 받은 거 같더군요. 옛날 왕가위 감독 밑에서 쵤영감독으로 일도 했다고 하니... ^^;

 그리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그 이름은 영화 [트래픽]때문에 떠올랐습니다.

 [트래픽]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더버그 감독은 영화를 3가지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중 마이클 더글라스 주변을 표현하는 파란색... 이 영화는 그 파란색이 영화 전반에 걸쳐 느껴집니다. (그때문에 생각이 났답니다. ^^;)

 도시의 냉정함, 황량함... 그리고 감정의 메마름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색깔을 없었겠죠?

 아무튼 영화는 보기 드문 영상과 여명, 장만옥이라는 세계적인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힘이 실립니다.

 특히, 장만옥... 그녀는 점차 나이가 들수록 연기에 물이 올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

 참!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을 아시는지...

 'Love at First sight'...

 영화 시작 후 얼마간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순간적으로 만났다가 헤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후 주인공들은 제목처럼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도 운명의 이끔을 받아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다소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었지만, 제목을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후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라... ^^;

 한가지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호 후반부... 그러니까 영화가 끝나기 한 10분 정도쯤인가요? 영화는 그동안 잘 살려왔던 분위기가 급격히 무너집니다.

 갑자기 내용이 유치해진다고 할까요?

 멜로 영화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련입니다. 바로 그부분에서 영화는 한없이 유치해집니다.

 난데없이 꽃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여명을 용서해달라며 장만옥을 찾아가는 장면이나,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지진...

 하지만, 그런 유치함도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원래 유치한 것이기에... ^^

 아무튼 소살리토... 영화속 장만옥이 꿈꿨던 그 곳에 그들이 정착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소살리토... 그들이 꿈꿨던 그런 이상향은 없었습니다. 단지 비슷할 뿐이지요. 하지만, 이상향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이상향을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

 참고로, 이 영화에서 엑스트라급의 부랑자가 영화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가 들고 있는 피켓에서...

 꿈이 없는 그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그들을 위해...

 아무튼 영화 [소살리토]는 금문교를 중심으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외 황량함을 잘 살려 보여줍니다.

 영화속의 그럼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재미를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거기에 좋은 음악까지...

 내용은 조금 빈약하지만, 화려한 선물상자같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2001.06.14. 오후 10시 50분, 시네코아에서...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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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살리토(2000, Sausalito / Love At First Sight / 一見鍾情)
제작사 : Bob and Partners Company Ltd. / 배급사 : 필름뱅크
수입사 : 효능영화제작사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ausali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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