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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로 간 브리짓 존스... 미스 포터
songcine 2007-01-17 오후 11:14:26 477   [0]
 

 

 

19세기 영국...
서른 둘의 베아트릭스 포터는 오늘도 출판사로 가서 자신이 지은 동화를 가지고 간다.
하지만 시원스럽게 답변하지 못하는 그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설득에 설득을 한 끝에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동화책을 만들게 된다는 꿈에 기분이 좋아진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워른가(家) 형제들은 아무런 경험도 없는 막내 노먼을 투입하기에 이른다.
흑백보다는 컬러로, 많은 그림보다는 그림을 줄여서러도 내놓고 싶다는 노먼의 이야기에 베아트릭스 포터는 수락을 한다.
그리고 이런 만남을 핑계로 두 사람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하지만 베아트릭스의 어머니는 아직도 딸이 하는 이런 일에 맘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부유층과의 결혼을 마다않고 결혼하지 않는 딸의 모습에 애간장만 탄다.
당연히 이런 보잘것 없는 워른가의 노먼에게 시집을 보낸다는 것도 맘에 들지 않고...
그랬다, 베아트릭스는 평생 토끼 피터와 다른 동물친구들과 영원토록 살 예정이었지만 노먼의 적극적인 구애에 맘을 바꾸어 청혼을 수락한다.
하지만 완강하게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노먼과 잠시 떨어저 살기로 하고 포터 가족이 해마다 여름때마다 가던 별장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소식이 베아트릭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아트릭스 포터(1868~1944)...
다른 것은 다 몰라도 앞에 이미지에서 본 피터 레빗과 제미마 퍼들덕은 아마 모르는 이들은 없으리라 본다.
나 역시도 이 케릭터들은 알고 있었으나 이름도 몰랐고 이 케릭터를 만든 원작자가 누군지도 몰랐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전세계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고 책으로 그치지 않고 펜시 용품과 많은 생필품에 그녀가 만든 케릭터들로 가득차 있다.

'꼬마돼지 베이브'를 만든 크리스 누난 감독의 신작은 '베이브'처럼 동화적이지만 동화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그녀가 만든 케릭터 탄생의 비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19세기 영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귀족(양반) 사회였고, 잘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같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그게 현모양처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베아트릭스 같은 인물은 당시 대접받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들 신여성(新女性)들은 자신의 개성과 꿈을 현실화 시켰고 지금과 같은 삶을 누리게 되는 것들 중 하나가 이들 신여성들의 활약이 아니었나 싶다.

바로 이 신여성을 르네 젤위거가 맡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르네 젤위거의 또다른 작품이었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19 세기판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 둘에 노처녀이며, 자신이 하고픈일은 하고야 마는 성격이 19 세기 베아트릭스와 21 세기를 맞이한 브리짓 존스의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르네 젤위거는 영국에 사는 서른 둘의 각기 다른 시대의 여성을 연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는 시종일관 베아트릭스가 만든 케릭터를 살아움직이게 만들게 됨으로써 판타지적 느낌과 더불어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만들게 하였다.
왜냐하면 피터 래빗을 비롯한 동물친구들의 진짜 어머니는 바로 베아트릭스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은 베아트릭스가 만든 케릭터들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베아트릭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물 친구들과 살겠노라고 결혼을 포기한 베아트릭스(이건 앞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의 '브리짓'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혼할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안할려고 그냥 그러는 것인지...)에게 나타난 남자는 바로 앞에 이야기한 노먼이 되겠다. 노먼은 매력적이지는 않지만(영화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순수하고 자신이 피터 래빗을 사랑하는 만큼이나 자신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에서 그를 반려자로 맞이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사랑은 아무도 막지 못하는 듯 하였다.(하지만...)


노먼 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영화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귀여운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속 노먼은 베아트릭스의 첫번째 남자일 뿐이다.

영화는 첫번째 남자인 노먼과의 사랑에만 집중하였지만 실제 베아트릭스의 평생 반려자는 변호사 윌리엄 힐리스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힐리스와 관련한 장면을 대폭 줄였으며 아예 자막에 그 후 이야기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 힐리스 역(배우 이름은 로이드 오웬...)을 맡은 배우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홍보자료에서도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왓슨에만 집중하였고 실제 베아트릭스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남자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예 영화 홍보에는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 위주로 홍보한 점도 아쉽다.)


사실 이 점이 이 영화가 안타까웠던 이유이다.
영화 초반에는 노먼과의 사랑과 케릭터의 탄생배경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다가 후반부에서는 피터 래빗을 비롯한 케릭터들도 자취를 감추고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대신에 무겁고도 지루한 전개가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전기 영화의 특징상 뻥(거짓)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어찌보면 그런 면에서 작가(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는 대신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당연한 이야기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김빠진 콜라처럼 갑자기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없어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사랑타령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후반에 베아트릭스의 이야기는 느슨해지지만 베아트릭스가 공로가 뒤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베아트릭스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짓고 살아간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 공장을 짓는 이들을 원천봉쇄하고 이들이 구입할려던 땅들을 모두 구입하였다.(물론 자신이 평생 벌어들인 수입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땅들을 다시 자연을 사랑하는 다른 후손들에게 남겨줌으로싸 환경보호 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런면에서 베아트릭스는 작가임과 동시에 환경운동가였던 것이다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피터 래빗...
오늘은 그와 그 친구들에게 말한마디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피터 래빗은 정말로 지금의 개구쟁이 소년들의 모습과 흡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동물과 자연과 사람을 사랑한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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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포터(2006, Miss Po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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