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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보디가드없는 샤이아라보프 단독스릴러 디스터비아
lalf85 2007-08-28 오전 9:37:05 1255   [9]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한 영화가 <300><스파이더맨3><디워> 3개 뿐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유일하게 <디스터비아>가 있다. 물론 미국에선 번 수익이 8000천만달러라서 1억달러 넘은 작품이 13편이나 되는데 이름을 못 내밀 거 같지만, 한 주에 8~10개가 개봉하는 미국 시장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하기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을 한 것 뿐 나머지 분들은 많이 유명하지도 않고, 여주인공은 신인이고, 그나마 "샤이아 라보프" "캐리 앤 모스" 가 나올 뿐이다. 물론 "샤이아 라보프"는 이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3주 머물면서 더 유명해졌지만 말이다. 하여튼 미국인이 보는 스타일이 우리나라와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로 그만큼 선전한 것은 대단하다. 게다가 이미 <트랜스포머>를 본 사람들이 많아서 더 이상 "샤이아 라보프"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겠다.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그 발랄하면서 천진난만한 표정은 그대로 간직한 채 이번에는 로봇이 아니고, 사람을 상대로 관객의 긴장을 불러모은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의 10대판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나홀로집에3>의 성장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미리 말하겠지만, <나홀로집에3>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써 절대로 <디스터비아>를 폄하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겠다. 물론 이 세 영화는 집에서 누군가의 범행을 목격하고 (또는 의심하고) 그걸 찾아내는 점에서만 같다. <이창>을 보지 않았지만, 휠체어 신세인 주인공이 집안에서 이웃들을 관찰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러다가 의심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간호사와 모델(여자친구)이 범행의 증거를 찾아나서는 <이창>보다 그래도 집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케일(샤이아라보프)이 주인공인 <디스터비아>가 카메라의 빠른 속도 편집과 서스펜스를 더 살리지 않았나 싶다. 10대 주인공인 스릴러라면 <스크림>이후 평이 좋은 작품을 별로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미국에서 걸작까지는 아니지만, 양호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었다.

<패스트&퓨리어스2>에서 잠시 봤던 다리에 족쇄를 채우는 형태인 가택연금. 아버지가 죽은 이후로 사고뭉치가 된 케일은 결국 교사 폭행사건으로 GPS와 연결해서 집에서 반경 30미터만 움직일 수 있는 3개월 자택 감금을 당한다. 엄마는 TV와 비디오게임까지 잘라버리고, 집에서 심심해하던 케일이 이웃에 새로온 여자애 애슐리(사라 로머)를 중심으로 훔쳐보다가 뉴스에서 본 찌그러진 포드차가 옆집에 들어가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친구들도 끌어모으고, 더 캐기 시작하는데 그 상황에서 어머니는 옆집 선생을 끌어들이기까지 하고, 그와 대화를 살짝해보고, 친구들과 그를 뒷조사하면서 의심은 계속 증폭한다. 그랬다가 로니(아론 유)의 휴대폰 찾기 위해 가택침입을 하게 되고, 어머니도 그대신 사과를 하기 위해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케일은 로니가 찍은 비디오 카메라에 찍힌 것을 보고 다시 그에 대한 의심으로 영화는 더욱 긴박하게 흘러간다. 도대체 그는 진짜 범인일까? 로니는 어떻게 됐을까? 사과하러 간 어머니는 어떻게?

이제는 "샤이아라보프"라는 이름만 들어도 영화를 선택할 거 같다. 그가 잠시 나왔던 작품들을 제외하더라도 올해만 해도 <트랜스포머><서핑업>에서 자기만의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막 나가는 학생을 연기 했는데, 신예 스타로서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열정과 총명함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가 떠올랐다면, <디스터비아>에선 "사라 로머"가 있다. 솔직히 케일의 이상형으로써의 여자로 나온 것이고, 자신을 훔쳐봄을 알고도 대담한 행동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별히 연기가 뛰어나다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할 순 없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리고 "캐리 앤 모스" 이미 <매트릭스>시리즈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녀는 이번에는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로 나온다. 말썽꾸러기 아들과의 불화와 아들의 괜한 이웃의 의심으로 삐딱하게 가는 아들과 싸우게 된다. <매트릭스>처럼 강한 여전사의 분위기는 보이지 않지만, 모성애로 가득찬 어머니로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의심받는 이웃으로 나오는 "데이비드 모스"는 악역으로 종종 얼굴을 비췄지만, 그 때 그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디스터비아>에서도 계속 된다. 실제로 190cm 넘는 거구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하얀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면서 그의 표정 하나하나가 더 살벌하게 전해지는 것이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케일 친구로 한국계 미국인이 나오는데 "아론 유"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낙천적인 성격인 로니로 케일의 집에서 놀다가 같이 사건에 연류되는 사람이다. 케일 때문에 위험도 몇 번 감수하지만, 장난치면서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로 나온다. 감독도 이 배우를 두고 아론 유를 대본으로 로니로 옮긴 것 밖에 없다고 칭찬할 정도로 무거울 수 있는 작품에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로니의 대사로 웃긴 장면도 있었지만, 케일이 처해있는 상황에서도 웃음이 났다. 30m를 벗어난 채 10초내로 복귀 못하면 경찰이 달려드는데, 아이들의 똥폭탄 장난에도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마지막에 통쾌하게 복수를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케일의 장난을 눈감아주는 애슐리의 재치나 숫기가 없는 것 같지는 않지만, 케일의 애슐리에 대한 감정 표현 등 곳곳에서 미소를 띄게 하는 장면들이 보였다. 이런 장면들이 "데이비드 모스"가 등장할 때마다 엄습해오는 공포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킨다. 뒤로 갈수록 더욱 이 사람이 범인일 거 같은 피와 끈적이는 물체가 나오지만, 뭔가가 앞뒤가 맞지 않아 케일은 수렁에 빠지고, 그래도 범인을 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면서 마지막에 범인과의 대면과 결투씬까지.. 이 흥분과 긴장감은 결국 범인이 제대로 끝장나기 전까진 계속된다. 설마 케일이 죽으면서 영화가 끝나기를 바라거나 예상한 사람은 아직 헐리우드 스릴러 몇 편 더 보셔야 될 듯 하다.

가택연금형을 받은 10대 소년이 이웃집을 훔쳐보다가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의 '디스터비아'는 얼핏 평범한 스릴러같지만 지난 4월 미국에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무시 못할 작품이다. 최근 국내에서 외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트랜스포머'와 마찬가지로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와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만났다는 점 또한 영화의 힘을 짐작케 한다. 이미 7월 한달은 <트랜스포머>에 열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말에 개봉하는 <디스터비아>에 그런 열광까지는 아니지만, 색다른 스릴러와 "샤이아 라보프"의 만남으로 영화는 더 실감나게 긴장감 넘친다. 샤이아라보프는 자기 이름을 영화에 충분히 걸 수 있고, 이제는 흥행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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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터비아(2007, Disturbia)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distur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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