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돈과 과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ldk209 2008-05-02 오후 3:01:33 1613   [13]
돈과 과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우리에겐 좀 생소하지만, 아이언맨은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욕심을 낼 정도로 미국에선 마니아들이 두터운 만화라고 한다. 얘기는 이렇다. 타고난 천재이며 바람둥이인 토니는 자신의 무기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의 무기가 민간인을 학살하는 도구로서 활용됨을 확인하고는 미국으로 돌아와 군수산업을 그만 둔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스스로는 자신이 개발한 슈트를 입고 슈퍼 히어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아이언맨>은 액션 영화의 첫 출발이라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미덕을 갖추고 있는 영화다. 우선 토니가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무겁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장난스럽지도 않게 적당한 수준에서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너무 강조되면 영화는 무거워지고,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켄 로치의 영화를 기대하고 온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기술자들에 대한 정치적 책임감을 얘기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토니처럼 많은 기술자들이 기술 개발에만 신경 쓰고 그 기술의 결과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엔 적당한 수준의 액션과 유머가 있다. 보통 시리즈로 제작되는 액션 영화의 1편은 많은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를 들면, <고스트라이더>의 경우처럼. 히어로의 탄생 과정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액션이 빈약하고, 액션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드라마가 빈약하고. 그런데, <아이언맨>은 탄생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적당한 수준이고, 액션도 1편이라는 출발에 맞는 적절한 수준에서 묘사되고 있다. 특히 향후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갖게 하는 건 세 차례의 중요한 액션 장면이 과하지 않고 간결하게 그려졌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비비꼬지도 않았고, 원사이드에게 압도적이지도 않아서 보기에 부담감이 확실히 적었다. 적당한 수준의 유머는? 대표적으로 슈트의 실험 과정에서 기계손의 엉뚱한 대처라든지 첫 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착륙하면서 천장과 비싼 자동차를 박살내는 장면 등.

 

그리고 원작에선 어떤 식으로 묘사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토니와 그의 유일한 비서인 페퍼(기네스 펠트로우)와의 관계도 흥미를 끄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한 업무 관계도 아닌, 애매모호한 관계. 예전에 <X-파일>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멀더와 스컬리의 아슬아슬한 관계에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아이언맨>이 장기적으로 시리즈로 안착한다면 액션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 것이냐(아무튼 액션영화이므로)와 함께 토니와 페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가져가느냐가 꽤 중요한 지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슈퍼히어로 영화의 또 다른 재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토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는 것이다. 아니면 토니에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든가, 암튼 어느 쪽이든. 영화 속 토니도 뛰어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술과 여자로 방탕한 생활을 보내다가 개과천선한 것처럼,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면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한 때 마약 등 방탕한 생활을 한 끝에 재기에 성공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처음 토니역에 캐스팅됐을 때, 미스 캐스팅이라는 등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 비슷한 인생 역정을 경험한 때문인지 기대 이상으로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슈퍼히어로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히어로라는 점이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수 많은 슈퍼히어로들은 어두운 가면 뒤에 자신을 숨기며 살고 있다. 그로 인해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일탈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술과 여자를 좋아했던 이 새로운 슈퍼 히어로는 당당하게 자신을 사람들 앞에 공개한다. 그것도 애초 계획과 달리. 그로 인해 영화의 마지막이 너무나 인상적으로 마무리되었고, 2편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총 0명 참여)
ldk209
엔딩 타이틀이 다 올라간 후 부가 영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못보고 나왔다... 대부분의 한국 극장들이 엔딩 타이틀이 올라오는 순간 빨리 나가라는 듯 불을 키고, 문을 활짝 열어놓고선 안내원을 배치시켜 놓는다... 끝까지 앉아 있으려고 해도 안쪽에 앉은 관람객들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관람 문화 개선이 필요...   
2008-05-28 09:06
comlf
적당한 수준의 재치와 유머, 그래서 지루한 감이 안느껴짐.
아 너무 재밌어여 ㅠㅠ   
2008-05-03 23:00
1


아이언맨(2008, Iron Man)
제작사 : Marvel Enterpris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ronman2008.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8068 [아이언맨] '아이언맨'을 보고... justjpk 08.05.13 1371 10
68066 [아이언맨] 아이언맨 : 새로운 수퍼 히어로의 등장 (4) mrz1974 08.05.13 14687 23
68046 [아이언맨] 슈퍼히어로의 맥을 이어가는 훌륭한 영화!!! hjjo0618 08.05.12 1575 22
68020 [아이언맨] 조금은 현실적이나 다분히 미국적 영웅의 탄생 sh0528p 08.05.12 1232 9
67983 [아이언맨] 품격이 느껴지는 웰메이드 SF영화 choimy84 08.05.11 1228 8
67969 [아이언맨] ● 존 파브로의 걸작 "아이언맨" 소감 jeici 08.05.11 1470 10
67944 [아이언맨] 동심의 세계로~~ everlsk 08.05.10 972 9
67938 [아이언맨] 정석적으로 전개되는 모범생 같은 아이언 맨 이야기 dotea 08.05.10 1206 10
67889 [아이언맨] 아임 아이언맨!! godwls86 08.05.08 1165 10
67887 [아이언맨] 무기상이 영웅으로.. moviepan 08.05.08 1003 9
67869 [아이언맨] 강철의 가슴속에 스며드는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한 새로운 영웅의 탄생! lang015 08.05.08 1145 10
67867 [아이언맨] 영웅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takitalouis 08.05.08 1105 10
67862 [아이언맨] 너무 잼있게 본.. ehgmlrj 08.05.08 1021 8
67855 [아이언맨] 완벽한 SF영화.. (1) sasim2001 08.05.07 1516 10
67853 [아이언맨] 철갑맨~ liebejoung 08.05.07 1139 10
67845 [아이언맨] 정상일때 뒤를 돌아볼수 있는 주인공 snc1228y 08.05.07 1072 10
67833 [아이언맨] 사무엘 잭슨을 보세요 woomai 08.05.06 1265 6
67803 [아이언맨] 가까운 미래에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rmlcl 08.05.06 813 10
67794 [아이언맨] 아이롱 맨... dongyop 08.05.06 1051 18
67793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4) m41417 08.05.06 4606 15
67790 [아이언맨] 여전히 영웅에 목말라하는 세상을 찾아온 철갑맨 bistar 08.05.05 1035 9
67777 [아이언맨] 아이언 맨 - 딱 중박 정도 marly 08.05.05 1860 9
67775 [아이언맨] 새로운 기술의 만들어진 영웅 kdwkis 08.05.05 877 7
67770 [아이언맨] 아이언맨 cyg76 08.05.05 1045 13
67768 [아이언맨] 성공적인 영화화에 안착한 새로운 맨의 등장에 열광하라 (9) bjmaximus 08.05.05 20439 28
67766 [아이언맨] 기대도 안했는데!! (1) kdb99 08.05.05 1049 8
67741 [아이언맨] 왜 2탄 예고편을 안보고 나가는지.. 예고편 꼭 보길^^ (1) everydayfun 08.05.04 1639 10
67738 [아이언맨] 초절정 하이퍼 테크놀로지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theone777 08.05.03 1448 11
67737 [아이언맨] 너무 재미있어서 또 보고 싶을 정도. comlf 08.05.03 1037 9
67725 [아이언맨] 내가 아이언맨입니다! volra 08.05.03 987 8
67695 [아이언맨]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이다. polo7907 08.05.02 994 8
현재 [아이언맨] 돈과 과학으로 탄생한 새로운 슈퍼 히어로..... (2) ldk209 08.05.02 1613 13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