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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감동!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 엘라의 계곡
ethyl 2009-12-11 오후 4:42:27 1234   [0]

개봉 전날인 9일 시사회를 통해 먼저 보고 왔습니다.

처음 <엘라의 계곡> 이란 이름만 듣고는 어떤 영화인지 잘 몰랐었는데. 전쟁에 관련된 영화라고 하더군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이라크전 참전 중에 휴가차 귀국한 아들의 실종 소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아침, 아버지는 이라크에 있는 줄 알았던 아들이 미국에서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게 되죠.

그리고 수색한지 며칠 되지 않아 아들은 끔찍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도대체 누가, 왜, 아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 범인이 누구인지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그 [범인]은 일반적인 살인마가 아니었습니다.

 

 

전쟁, 그리고 전쟁에 참가한 젊은 청년들.

이 영화에서는 흔한 전쟁영화처럼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장면 자체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국심이라는 미명 아래 그러한 환경 속에 내몰려진 모두의 아들들의 삶이 얼마나 끔찍하게 바뀌는 지 어떤 전쟁영화보다 더 뼈저리게 와닿습니다.

 

지역 경찰은 서로 관할이 아니라며 떠넘기기 바쁘고, 군 부대에서도 수사를 할 수 없다며 자꾸 흐지부지 은폐하려고만 합니다.

참. 내가 저 아버지라면 얼마나 답답할까-_-; 아들이 죽었는데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전부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그 와중에 아버지를 도와주는 단 한명의 형사가 바로 샤를리즈 테론입니다.

<몬스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여배우로 며칠전에 남아공월드컵 추첨식 사회도 봤었죠 ㅎㅎ

어린 아들을 둔 어머니로써, 정의감이 남아있는 형사로써 이 아버지의 외로운 추적을 모른 척 할 수 없었겠죠.

토미 리 존스는 이 어린 아들에게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해줍니다. 바로 이들이 싸웠던 장소가 <엘라의 계곡>이라고 합니다. 전쟁터와 전쟁에 내몰린 청년들...

 

결국 아버지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과 마주치지만, 아버지는 그를 응징하긴 커녕 제대로 화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범인을 그렇게 만든 진짜 범인이 따로 있음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죠.

 

 

연기파 배우로 널리 알려진 토미 리 존스의 연기는 역시,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아들을 둘이나 잃은 아버지이지만, 통곡하는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리얼하더군요. 아들의 죽음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넋 놓고 슬퍼할 수도 없는 아버지...

평생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교 출신에, 첫째 아들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했지만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평생을 그런 신념 아래 살아온 아버지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혼란스럽고 씁쓸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오랫만에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네요.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5 17:51
kimshbb
감동   
2009-12-21 20:49
sarang258
잘봤습니다   
2009-12-15 14:58
snc1228y
감사   
2009-12-14 12:10
moviepan
좀 지루햇다는   
2009-12-13 19:35
podosodaz
잘 읽었습니다.   
2009-12-12 16:15
ekduds92
ㅋㅋㅋ   
2009-12-11 21:09
hooper
글쿤요   
2009-12-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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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계곡(2007, In the Valley of Elah)
제작사 : Summit Entertainment /
수입사 : 인터비스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valleyofe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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