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묻고 싶다. "왜, 왜 그랬냐고?"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sh0528p 2009-03-29 오전 11:43:59 1951   [0]

배우들의 연기와 드라마 전개가 주는 재미. 그리고 정말 묻고 싶은 질문...

"왜 그랬나요?"


'더 리더'를 보고 싶은 이유에는 '케이트 윈슬렛' 이 어떤 연기를 보여 주었길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을까? 라는 점과 예고편에서 본 내용 그 이후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체인질링의 안젤리나의 연기나 다우트에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가히 놀라울 수준이었는데 대체 어느정도의 연기이기에 상을 받았을까 궁금했습니다.

  

 

우선 전문가의 평가대로 케이트의 연기는 참 훌륭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6번이나 아카데미가 주목한 그녀의 연기, 그리고 니콜 키드먼의 출산으로 인해 맡게된 역에 대한 그녀는 일상의 피곤한 삶의 피로, 소년과 만나면서의 희망,  법정에서의 두려움,  그러면서도 자신의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신념에 찬 표정까지.... 많은 대사가 필요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대사를 해 내더군요.

 

연기에 대한 기대로만 보면  케이트 못지 않게 랄프에 대해서도 기대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의 연기를 잊을 수 없기에 그에 다른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그 작품에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 주리라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비록 전문가들의 평가나 아카데미에서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한 연기라는 평을 듣고 있지만
전 그녀의 연기 못지 않게 훌륭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보는 동안 그에 연기에서 부러움과  미움, 그리고 그에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이해해 보려는 생각하조차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이런 주연들의 명연기에 힘입어 '더 리더'는 영화를 관람해야 할 이유 한가지에 대한 부분만큼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궁금해 했던 예고편 그 다음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굳이 그녀가 왜 그리도 책에 집착했는지, 소년과 사랑을 나누기 전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모르는 관객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바로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점이고 책에 대해 상상 이상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죠.
그녀는 글을 모르기 때문에 일하던 직장을 옮겨야 하고 그 떄문에 소년과의 사랑마져 버린 채 떠나 버립니다.  그 이후 소년은 상처를 받지만 그녀를 잊고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다 우연히 그녀를 조우하게 되지요..


거기서부터 저는 정말 묻고 싶은 질문 한가지가 계속해서 꼬리를 물었습니다.
"왜... 왜 그랬냐고?"

정말 글을 모르는 점이 다른 사람에게 그토록 숨겨야 할 창피를 넘어선 수치이고 모욕이었을까? 그녀는 버스 승무원에서 승진하여 내근직을 통보 받았을 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법정에서 그녀에게로 몰린 비난의 화살을 피할 방법이 있었음에도 그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나? 등등...

 

 

이런 몇가지 그녀에 대한 질문에 더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남자에 대해서도 질문은 계속됩니다. '그녀를 사랑하긴 한거냐?" 라고...
아무리 말없이 떠나가 힘든 인생 과정을 겪었을 지라도 그녀를 만나 충분히 도와 줄 상황에서 그는 비겁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 뒤에도 그녀를 위한 듯 작은 희망을 준것은 뭐고 또 다시 절망하게 한 그의 행동은 무언가요?
이게 그만의 사랑 표현일까요?

 

'더 리더'가 관객에게 보여주는 드라마적인 내용은 배우들의 연기만큼이나 좋았습니다.
꼭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야 좋은 작품이고 내용은 아닐테니까요...
비록 제가 바라고 그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세상이고 세상속에 벌어지고 있는 사랑의 모습이겠죠.

이런 전체적인 부분으로 보면 비평가와 관객들이 내린 B와 B+의 평가도 공감합니다.

 

 

비록 글을 모를지라도 확실한 책임의식으로 신념에 찬 그녀가 보여주는 파란만장한 삶은 마치 지식인의 가식과 위선을 비웃는것 같았습니다.  주제의식과 드라마적 완성도 거기에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이기에 관람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더 리더- 책읽어 주는 남자'는 내용으로 보면 당연히 책으로 보아야 하겠지만 이런 장점때문에 영화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져 봅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5:11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9:26
kimshbb
당사자에게 ..   
2009-05-22 14:15
boksh2
정말 왜 그랫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2009-03-30 15:25
1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2008, The Reader)
제작사 : Mirage Enterprises, The Weinstein Company / 배급사 : 노바미디어
수입사 : (주)누리픽쳐스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9133 [더 리더:..] 가슴 깊은 무언가의 감동 yghong15 10.11.08 1025 0
87211 [더 리더:..] 저는 별로였어요 (2) kooshu 10.09.12 1092 0
87052 [더 리더:..] 케이트 윈슬렛의 매력 (4) jinks0212 10.09.08 547 0
85694 [더 리더:..] 책읽어주는 남자 (2) diswnsdk 10.08.08 669 0
85011 [더 리더:..] 명작을 만났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4) sunjjangill 10.07.24 938 0
81909 [더 리더:..] 최고의 리더, 마이클 (1) z1004a 10.04.27 905 0
81834 [더 리더:..] 책읽기의 재발견 (4) maldul 10.04.25 893 0
78619 [더 리더:..] 잘 만들어진 감동의 로맨스 (5) 38jjang 10.01.29 889 0
76451 [더 리더:..] 좋은 배우와 그것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역할 (2) gion 09.09.30 1032 1
75917 [더 리더:..] 멜로가 아닌 가슴 아픈 드라마. (3) kingtw 09.08.25 1056 0
75400 [더 리더:..] 아련하게 머리속을 맴도는.. (4) woomai 09.07.27 958 0
74484 [더 리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2) tomoken 09.06.10 1061 0
74420 [더 리더:..] 약간 아쉬운... (4) rizi 09.06.04 1164 0
74325 [더 리더:..] 슬픈 옛 이야기 (2) kyoung900 09.05.28 1047 0
73928 [더 리더:..] 영화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였습니다. (4) pjs1969 09.04.30 1404 1
73890 [더 리더:..] 큰사랑으로 읽어주고싶다 (4) anon13 09.04.28 1265 1
73828 [더 리더:..] 감동 그 자체- (8) gabriellee 09.04.25 1561 1
73741 [더 리더:..] 중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마음이 아파지다.. (4) rain1412 09.04.19 1616 0
73694 [더 리더:..] 가슴 깊이 뭔가가 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4) polo7907 09.04.17 1358 0
73542 [더 리더:..] 철없는 풋사랑이 영원히 그의삶을 사로잡다. (4) ex2line 09.04.10 1366 1
73489 [더 리더:..] 진짜 사랑일까...... (4) lemon8244 09.04.07 1439 0
73470 [더 리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수있는 한가지. (3) joyhoon1234 09.04.06 1445 1
73411 [더 리더:..] 좀 맘을 열고 봐야할 영화 (4) jemma1004 09.04.01 1546 0
73390 [더 리더:..] 이 정도면 원작을 잘 그렸습니다..연기 또한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4) freengun 09.03.31 1372 0
73388 [더 리더:..] 진정한 사랑 영화 (6) squirrel80 09.03.31 9997 4
73370 [더 리더:..] 성실하게 산다는 것 또는 올바르게 산다는 것.... (3) ldk209 09.03.30 1744 4
73352 [더 리더:..] 첫사랑의 상처.(스포?) (4) pontain 09.03.29 1784 6
현재 [더 리더:..] 묻고 싶다. "왜, 왜 그랬냐고?" (4) sh0528p 09.03.29 1951 0
73341 [더 리더:..] 사랑...인연...에 대한 생각... (3) spirea87 09.03.27 26791 2
73338 [더 리더:..] 2차 세계대전이 낳은비극 (3) moviepan 09.03.27 1314 0
73315 [더 리더:..] 이것이 진정 사랑인지... (3) k99ee025 09.03.26 1300 0
73264 [더 리더:..] 시사회재밌게보고왔어요~^^ (3) oneerr 09.03.24 1211 0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