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또다른 종교 다큐를 보게되었다. (위대한 침묵 이후...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기독교인을 위한 영화다.

더 좁게 말하면 선교를 하고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영화라고 해야하나?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무신론자와 기독교인의 밑도 끝도없는 대담(?)이 기억난다.

물론 철모르는 고등학교때였고, 둘의 주고받는 생각차이는 싸움이라기 보단 장난에 가까웠다.

그 끝없는 이야기의 승자는 당연 무신론자다.(우리가 보기엔) 그 기독교를 믿는 녀석은 현실보다는 성경에 의지해 말하기 때문이다.

그게 국영수나 다른 암기과목처럼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게 아닌... 스스로만 믿고있는 뭐, 그런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녀석도 졌다고 생각하지않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펼친 기억이 스쳤다.

아무튼 ;;;;;;;;;;;;;;;;

처음 영화의 시작은 잔인한 폭탄테러를 보여주며 무겁게 시작한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으로 한해에도 수십 수백명씩 죽어가는 이 나라에 그와 별개인 또다른 테러가 있는것이다. 

그래서 처음 펼쳐지는 영화속의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대인이 생각하는 기독교인과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유대인... (물론 서로는 서로를 잘 알고있겠지만)

유대인에게 예수의 의미는, 같은 유대인으로 하느님을 믿다가 빠져나가 새로운 종교를 만든 이단자다.

그래서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죽은 한 사람을 숭배하는 좀 이상한 집단들인것이다.

물론 과거 유럽에서 수차례 종교전쟁이 있어오면서 그 시대마다 힘있는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피박을 주었다. 

처음 목사와 유대인과의 밑도끝도없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들의 끝없는 입담의 수준은 단순히 무신론자와 기독교인의 입심이 아니라, 아주 긴 역사속에 뿌리박혀있는 증오랄 수 있겠다.

예를들면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에 대한 기억이라면 좀 가까울려나? ^^;;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 학살을 하는것도 이들의 역사에 포함된 그 어떤것이다.

아무튼 기독교인을 나치만큼 싫어하는 유대인들을 포교하기위해 이스라엘에 뛰어든 이 사람들...

죽음을 무릅쓰고 그곳에서 설파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징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처음 흥미롭게 시작하던 이 다큐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슬 장사속을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유대인과 기독교인의 생각을 양분하며 담던 이야기가 갑자기 기독교인의 포교활동으로 변모해버린다.

그럼 그렇지... ㅡ.ㅡ;;

결국 이 영화는 기독교인을 위한 기독교인에 의한 기독교인의 영화였다.

그들이 영화를 본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듯하다. 어쩌면 눈물도 살포시 흘리지 않을까?

하지만 종교적으로 상관없는 사람들에겐 처음엔 흥미를 가져다주지만 마지막엔 씁쓸함을 안겨줄 그런 영화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