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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sunjjangill 2010-07-21 오전 9:17:13 818   [0]

이런 영화가 개볼 할 예정이라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영화 제목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이 영화 제목 <반드시 크

게 들을 것>은 지금은 군대에 있는 인디밴드 파블로프의 EP앨범 제목이다) '이건 필히 봐야한다' 라고 수백번 다

짐했던 바,
아는 사람이 있어서 공짜로 볼수도 있는 대한극장에서의 상영이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굴하지 않고 개봉

관을 뒤져보니.. 쳇 상상마당 하나 있네 딸랑...

주연은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 감독은 타바코쥬스의 드러머. 나레이션은 크라잉넛의 한경록.
다큐멘터리란다. 어떤영화가 나올 것 같나?

영화는 딱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그 분위기다.
갤럭시는 영화내내 쉬지않고 '달리고', 타바코쥬스는 시종일관 찌질찌질...
우리나라 인디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화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장면과 내용이 다수 있고, 마치 친한 친구들과 같이 놀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영상일기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화에 절정은 있어도 위기나 갈등상황을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아예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솔직히 별로 '위기'라거나 '갈등'이라고 느낄수도 없는 분위기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때리고 구리고 악쓰고 욕하고 노래한다.

영화의 포커스는 인천 부평구에 연고를 둔 레이블 '루비살롱'에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의 인디씬의 메카라 하면 물론 홍대앞을 생각하겠지만 이 영화 대부분은 루비살롱 공연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루비살롱 레코드 소속 밴드들 중에서도 특히 미친놈들로 소문난 두 밴드 - 갤럭시 익스프레스(이하 갤익)와 타바코쥬스(이하 타바코)가 각각 이야기의 두 축을 담당한다. 갤익의 이야기는 첫 등장부터 지금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냥 "공연에서 탈진해보자"는 스피릿의 발광스토리. 사실 갤익의 공연을 수도없이 봐 왔지만 그 발광스피릿을 빼버리면 이 밴드에 대해 얘기할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이다(음악도 괜찮기는 하지만, 역시 이 밴드 대표이미지는 발광이니까). 갤익이 쬐그만 클럽부터 대형페스티벌 출연과 방송출연에까지 이르는 전형적인 락 밴드의 성공스토리를 보여준다면, 타바코가 보여주는건 그야말로 찌질의 극치. 그야말로 '귀찮아서, 게을러서' 4년동안 녹음도 제대로 안하고 이히힛빈둥빈둥지지리궁상을 부리는 이들이 외치는 바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냥 'The Importance Of Being Idle'. 하지만 세상 초월한 듯한 그네들의 편안한 표정을 보면 결코 미워할 수가 없다.

사실 영화 전반에 녹아있는 흥겨운 록큰롤의 기운과, 곳곳에서 빵빵터지는 에피소드와 재치있는 편집 덕분에 어렵지 않게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있었다.
다만 보면서 찜찜해지는 것은, 이 영화가 한 레이블의 성장을 통하여 '록큰롤'을 말하고 있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뭔가 루비살롱 집안 잔치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안타깝게도 지금의 루비살롱은 주 전력의 반을 잃어버린 채(루비살롱 대표 흥행밴드 - 검정치마, 문샤이너스, 국카스텐, 갤럭시익스프레스, 이장혁, 타바코쥬스, 텔레파시- 중에서 검정치마와 갤럭시익스프레스, 텔레파시는 루비살롱을 탈퇴) 쫄아든 상태라는 것이다. 뭐 저 밴드들의 탈퇴가 인디씬의 타격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루비살롱이 해외의 Domino나 Merge, Wichita같은 인디명가로서 크길 바랬던 희망이 빛을 잃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록큰롤에 대한 큰 깨달음 따위를 얻어가려고 기대하지는 마라.
사실 그런게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으니 일단 소리치고 때려부수고 놀아보자! 고 영화는 말할뿐이다.


(총 0명 참여)
choish0821
잘보고가요~   
2010-08-15 21:27
k87kmkyr
잘봣어요   
2010-08-12 17:29
smc1220
감사   
2010-07-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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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크게 들을 것(2009, Turn It Up To 11)
제작사 : 빅풋필름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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