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란 영화에 시사회가 당첨이 되어 방금 보고 왔다.

전날 당첨된 친구가 너무 슬펐다며 티슈를 꼭 챙기라길래 챙겨 갔더니 정말 말듣길 잘한 ㅠㅠㅠ

음, 영화는 76년 중국 탕산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한 가족의 비극의 시작을 알린다.

너무 어렸기에 집에서 탈출하지 못한 쌍둥이와 넋을 잃은 채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 그리고 엄마를 대신해 무너지는 집으로 뛰어들다 죽은 아빠...

엄마를 제외한 셋 모두가 건물에 깔린다.

쌍둥이가 건물 밑에 깔린채 살아있단 걸 안 엄마는 둘 중 하나밖에 구하지 못한 것을 알고 피눈물을 흘리며 남동생을 택한다...

보는 내내 가족의 의미, 탕산 대지진이란 재앙을 겪고도 꿋꿋히 다시 살아가는 그들...

너무 눈물이 났다.

한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탕산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와 대지진시 엄마의 선택으로 버려진 딸의 트라우마.

그리고 괴롭게 지켜보는 아들........

저런 시련을 겪고도 삶을 포기치 않고 다시 헤쳐나갈 수 있는 인간이야말로 제일 아름다운게 아닐까 싶다.

잊은 듯 웃지만 결코 그들의 마음에서,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크나큰 상처를 안고 다시금 서로를 보듬어주는 가족,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임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 같다.

울면서ㅜㅜ 재밌게 보았다.......

(눈이 부어서 너무 아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