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이면서 또한 공감 가는 설정 덕분에 2011년 미국에서 개봉한 R등급 코미디 흥행 순

위 3위에 오르고 미국을 포함해 먼저 개봉한 나라들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제

작비 대비 7배 이상의 엄청난 흥행을 이뤘다는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제

목 자체만으로도 끌리는 영화가 스트레스를 풀어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곁으로 다가가 본다.

부하들에게는 코미디, 상사에게는 공포?
세상의 모든 직장인은 상사를 죽이고 싶다!

원래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와도 자기보다 늦으면 지각이라며 생트집, 주는 술 받아먹었더니 직

원들 앞에서 알코올중독자 취급, 진급시켜준다고 개처럼 부려먹더니 그런 약속한 적 없다고 오

리발, 열 받아서 그만 두려니까 딴 덴 절대로 못 가게 할 거라나, 그대는 사이코 대마왕!

이런 변태 같은 의사를 봤나, 딱 그 부분에 물 뿌리고 좋다고 낄낄거리고, 면담하자고 불러놓고

가운 안에 속옷만 입고서 들이대고, 환자 마취 시켜놓고 별별 희롱을 다하더니 언제 나까지 마취

시켰는지 이상한 사진 찍어서 자꾸 결혼할 여자친구한테 공개하겠데, 진정 밝히는 마녀 당신은

색광녀!

사람 좋기로 소문난 회장님 아들이라고 믿을 수 없는 망나니가 갑자기 사장이 되었네! 일 못하는

건 참겠다만 자기 아버지 장례식 갔다 왔는데 늦었다고 난리, 뚱뚱한 사람 싫다고 해고하라고 난

리, 사무실에서 별별 진상 난리,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개뿔, 이런 낙하산 무능력자!

더 이상은 못 참아! 내가 너 죽이고 지옥 가겠어!!

서로의 상사를 죽여주고 지옥 같은 직장에서 벗어나려는 세 친구의 눈물 나는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제목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를 보자마자 생각하기도 싫은 옛 직장에서의

경험담이 떠올랐다. 말 그대로 진짜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상사가 있었는데 얼마나 독단적이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지 그 팀에 속한 본인이 싫을 정도뿐만 아니라, 옆의 동료까지 본인의 생각

과 같을 정도였으니 '어떻게 하면 저 인간을 골탕 먹이거나, 떨어져 일할 수는 없나'하는 생각

을 더 이상 말 안해도 직장 생활를 해 보신분은 짐짓 그때의 그 심정을 헤아리실 것이다. 더더욱

이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상사 있다면, 공감 자체일 것이다. 영화는 마치 본인의 머리속에 들어

갔다 나온 것 처럼 앞서 언급한 내용을 이상이면 이상이지 이하가 안될 만큼 충실히 그것도 '맞

아 그때도 그랬어' 하는 공감 섞인 웃음을 함유해서 다가온다. 그런데 이러한 영화에 대한 느낌

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에서 웃음만 안겨주는 허구로 바뀌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스크린을 지

켜 보는 시선을 통한 뇌리에 전달 되었다. 왜냐하면, 공감대가 형성될 만치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상사에 대한 복수를 기대한 탓인지 영화의 후반부 공감대가 아닌 짜여진 코믹으로 일관한

허구 처럼 느껴서이다. 그래도 방향은 틀려서 그렇지,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지장을 안주고 일조

를 한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