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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카메라'와 꽉 조이는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3
fkdk0809 2011-10-23 오후 11:13:51 409   [0]

 지금부터 2년전, 북미 박스오피스를 보다가 상당히 희한한 일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 제작비 15000만달러의 초저예산 공포 영화가 160개 극장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개봉 5주만에 2000여개의 스크린에서 확대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한 것이죠. 엄청난 제작비를 들이고 3000여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도 숱하게 망하고 있는데, 입소문만으로, 그것도 공포영화가 이정도 흥행을 기록한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던 저는, 당연히 국내개봉을 계속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극장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을때, 엄청난 쇼크를 받았죠. 공포영화를 보면서 왠만해선 공포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관람하면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음은 물론이고(그날 잠도 2시에나...ㅎㅎ),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영화 스타일에 충격도 먹었었는데요. 그러기에 당연히 이번에 나오는 3도 기대할수밖엔 없었죠. 엄청난 기대끝에 본 3, 전편들보단 약했지만 그래도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바로 생각날정도로 좋았네요.



 이번 영화도 역시 전편들과 비슷한 형식과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편들이 장르의 특성때문에 초중반 지루함이 꽤 컸고, 이걸 관객들이 인내해야만 했던 것을 알고 있었는지, 여기에 '미스테리적 요소'를 대폭 추가시켜서, 영화 초중반에도 지루하지 않게 나름의 배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스테리적 요소가 많이 추가되면서, 1편처럼 정말 현실적인 공포는 조금 줄고, 작위적인 느낌도 많이 받는데요. 물론 미스테리적인 요소와 그에 적당한 공포적인 요소가 알맞게 등장하면서 스릴을 주고 이야기가 탄탄해진 덕분에 꽤나 즐겁긴 했지만, 이 영화의 매력이 정말 '가공되지 않고 현실적인 공포'였기에 남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네요.



 하지만 공포가 약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1편보다는 줄긴 했어도 여전히 사실적인 공포들이 많이 남아있었으며, 엄청난 압박을 주는 사운드로 사람의 심장을 꽉 조이는 솜씨 역시 여전했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위력을 뽐낸 것은 의외로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위 사진의 '선풍기카메라'였습니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한 이 카메라는 거실과 주방 중간에서 위치해 어둠속에서 천천히 회전하면서 엄청난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었죠. 지금까지 나온 공포영화의 어떤 카메라 워킹보다도 획기적이고 참신하며, 무섭지 않았나 싶네요.


 다만 이에 비해 지금까지 시리즈의 백미였던 마지막 클라이막스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어둠속에서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주인공덕분에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해주고 있긴 하지만, 사람을 카메라에 집어 던지고 흉측하게 변한다거나(1), 예상치못하게 1편과 연결되면서 엄청난 소름을 돋게 했던(2) 전편들에 비해서 임팩트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의 공포영화에서 흔하게 봤던 장면이여서 별다른 느낌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볼거리였던 '그 이후 상황에 대한 자막'도 없어져서 개인적으론 마지막이 심심하다는 느낌도 받았죠. 마지막 장면까지의 긴장감이 상당했기에, 심심하고, 평범한 마지막 장면이 너무도 아쉽고, 아쉬울 뿐이군요.



 사실 '케이티'와 '크리스티'의 어린 시절을 다룬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당연히 그들의 집이 불탄 그때를 다룰 것으로 예상을 했었습니다.  1과 2에 종종 등장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중 가장 강한 사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실제 본 영화는 전혀 다른 내용이였고, 나름대로 훌륭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내용보다는 집이 불탄 내용으로 영화를 만드는게 더 전편과 연결도 강하고 흥미롭지 않았나 싶습니다.(바로 전에 본 2의 엄청난 연결에 감명받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분명히 내년에 4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 4에서는 꼭 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PA의 한 팬의 작은 소망으로 글을 끝마쳐봅니다ㅎㅎ(아니면 외할머니 이야기라도...?!)


+ 근데 무슨 이 집안은 대대로 카메라 찍기 좋아하는 남편들만 모였답니까


++ <완득이> 리뷰도 끝마무리 힘들어서 못 쓰고 있는데(이제 써야죠!), <PA3> 리뷰의 끝마무리도 결국 병맛이군요ㅋㅋㅋㅋ


+++ 이 영화, 전편들보다 실망이고, 약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봤던 공포영화중에서 3번째로 무서웠습니다.(그래서 별점도...) 다만 1위는 <PA1>, 2위는 <PA2>인게 문제지만요ㅋ


++++ 극장에서 안 보시면... 제 느낌 절대 공감 못하십니다!


+++++ 사진은 언제나 네이버 영화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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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액티비티 3(2011, Paranormal Activity 3)
제작사 :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aranormalmovie2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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