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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 영화가 아닌,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영화. 투 마더스
jojoys 2013-08-24 오후 3:16:05 715   [0]

여성의 시각으로 그려낸 인간의 욕망에 관한 드라마 / 프랑스, 벨기에 / 청소년 관람불가 / 111분

앤 폰테인 감독 / 나오미 왓츠, 로빈 라이트, 자비에르 사무엘.. / 개인적인 평점 : 7점

 

    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 목요일(22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투 마더스」이야기를 해볼까하네요. ㅎ 사실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서 제일 먼저 보고 싶었던 영화는 「나우유씨미:마술사기단」이었는데, 대구칠곡CGV는 토요일부터 상영하고 그 옆에 있는 메가박스 북대구는 일정이 맞지 않았던 까닭에 어쩔수 없이 「투 마더스」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요. 의외로 아름다운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릴과 이안, 로즈와 톰 이들 네 사람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흠뻑 빠져들게 되었던 영화 「투 마더스」, 제가 왜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려볼께요. ^^

 친구의 아들을 사랑했네~* ^^;;

 

    호주의 어느 아름다운 해변 마을. 어린 시절부터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체 꼭 붙어 지내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보다 도 더 특별한 존재로써 살아온 릴(나오미 왓츠)과 로즈(로빈 라이트). 그러던 어느날 릴의 남편인 테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자 로즈와 톰(제임스 프레체빌) 모자는 릴과 이안(자비에르 사무엘) 모자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 위해 한층 더 가깝게 지내기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톰과 이안이 열아홉살이 되던 해의 어느 날 밤, 로즈의 남편 해롤드(벤 멘델슨)가 일 때문에 시드니로 떠난 틈을 타 이안이 로즈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톰은 한밤 중에 이안의 방에서 벗은체로 나오는 자신의 엄마 로즈를 보게 된 충격에 릴을 찾아가게 되면서 릴과 톰, 로즈와 이안 이들 네 사람의 금지된 사랑이 시작된답니다. ㅎ

 

     사실 절친인 두 여인이 서로의 아들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는 「투 마더스」의 설정만을 얼핏보면 도저히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다룬 막장 영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알고보면 「투 마더스」는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의 소설, 그랜드마더스(GrandMothers)을 바탕으로,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에 빛나는 「위험한 관계(1990)」를 비롯해 「어톤먼트(2007)」, 「데인저러스 메소드(2011)」등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햄튼이 각색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죠. 게다가 「투 마더스」의 원작인 도리스 레싱의 그랜드마더스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점이 정말 흥미롭구 말이에요. ^^

 

     이렇듯 「투 마더스」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덕분에 안정적인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인데요. 여기에 배우이자 여류감독인 앤 폰테인 감독이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각으로, 남성인 톰과 이안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여성인 릴과 로즈를 중심으로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투 마더스」의 이야기가 꽤나 독특하고 또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내뱉게 만드는 아름다운 해변 마을의 풍광까지 더해져 한층 더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답니다. ㅎ

 

     물론,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서는 「투 마더스」가 마냥 막장 영화로 느껴진다거나 혹은 극의 흐름에 있어 강약이 없는 밋밋한 영화로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투 마더스」가 단순히 친구의 아들과 금지된 사랑에 빠진 두 여인의 퇴폐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본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

 

     아, 그리고 「투 마더스」에게 진한 베드신을 기대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겠지만, 「투 마더스」에 베드신은 등장하지만 노출씬은 전~혀 없답니다. ㅎㅎ

 

    ※ 이 다음의 글들은 영화의 재미를 저해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스포가 조금 들어가 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금지된 사랑 앞에 헌신적인 여자, 이기적인 남자

 

    「투 마더스」는 극의 대부분을 릴과 톰, 로즈와 이안의 이야기로 채워나가고 있는데요. 어떤 남자라도 첫 눈에 호감을 가질만큼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이면서도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부족한 성격 탓에 매사에 소극적인 릴, 그런 릴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로즈, 여기에 엄마를 닮아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꽃미남 이안과 발정난 짐승이라는 표현이 딱인 톰까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이들 네 사람의 모습을 통해 앤 폰테인 감독은 사랑에 임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에 대해 말하고 있더라구요.

 

     호시탐탐 그윽한 눈빛으로 로즈를 바라보며 기회를 노리다 로즈의 남편인 해롤드가 집을 비우자마자 저돌적으로 로즈에게 들이데고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 한나에게 원하지 않았던 결혼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사에 짜증만 부리는 이안과 '처음 본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우스갯 소리처럼 괜찮다 싶은 여자와는 서슴 없이 잠자리를 가지는데다 메리와 결혼한 후에도 걸핏하면 릴을 찾아가 욕정을 해소하는 톰, 여기에 릴과 이안에게만 관심을 쏟는 로즈를 그들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해 로즈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시드니에 새로운 직장을 구해 가족과 함께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는 해롤드 등 「투 마더스」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사랑에 임함에 있어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이에 반해, 릴과 로즈는 금지된 사랑을 시작함과 동시에 언젠가 이안과 톰이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 떠나게 될날을 마음 속으로 준비하며 변함 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두 철 없는 남정네들 곁을 지켜주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죠.

 

     「투 마더스」가 그리고 있는 이런 극단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이가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차분히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항상 새로운 사랑(정확하게는 여성)을 갈구하는 남성과 항상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고 싶어하는 여성의 특징을 콕 집어 표현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앤 폰테인 감독이 말하는 사랑에 임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묘하게 공감하게 되더라구요. ㅎ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투 마더스」는 사랑에 임하는 남녀의 태도 차이뿐만 아니라 젊음과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인간 내면의 본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데요. 탄탄한 복근을 뽐내며 서핑을 하는 이안과 톰을 지긋이 바라보며 그들의 '젊음'이 내뿜는 싱그러운 오로라에 취해버리는 릴과 로즈라던지, 주름살이 늘어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언젠가 톰이 자신에게 싫증을 느끼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는 릴, 그리고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젊은 여성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 이안과 톰, 여기에 로즈와 이혼한 후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려보이는 여성과 재혼한 해롤드까지, 앤 폰테인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된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젊고 아름다운 이성에 대한 이끌림은 물론이거니와 나이가 들어 금새 시들어버릴지 모르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끊임 없이 걱정하는 릴과 로즈의 모습등은 항상 젊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모습, 특히 여성분들의 바람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비록 남자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피부톤이 칙칙해질까, 혹은 눈가에 주름살이 늘어날까 싶어 매일매일 아이 크림, 미백 크림, 수분 크림등을 덕지덕지 바르는 입장이다보니 「투 마더스」가 묘사하고 있는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격하게 공감되더라구요. ^^;; 아마도 여성 관객분들은 「투 마더스」 속에 담겨져 있는 미(美)에 대한 열망, 그리고 릴과 로즈의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대해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실까 싶네요. ^^

 

    「투 마더스」,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만 봤을 때에는 친구의 아들을 연인으로 두고 또 그러한 관계를 서로 이해해주는 네 사람의 모습에 실소만을 흘리게 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느끼실 수 있다면 「투 마더스」가 나름 의미 있는 영화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네요. 전 그럼 이쯤에서 「투 마더스」 리뷰는 마치고 조만간 「나우유씨미:마술사기단」 리뷰로 또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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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마더스(2013, Two M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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