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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태어나길 참 잘했어. 소원
yjh7280 2013-09-30 오후 3:51:54 599   [0]

 

 

 

원래 감정이입이 좀 잘되는 편이라 슬픈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인데, 미루고 미루다 예고편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

보고 온 당일까지만 해도 괜히 봤다고 후회했는데 아침이 되어 다시 생각해보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소원은 가슴아픈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범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꼭 한번쯤은 봐야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 내가 생각하는 평점 : 7.0 생각만해도 아픈 내용이지만, 우리는 한번쯤 이 영화를 보고 그 날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오랜만에 이준익 감독님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을 보면서 약간은 반갑다는 느낌과 함께 조금의 우려가 있었다.

왜냐면 이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개봉했던 스릴러 또는 민감한 사건의 영화들은 범인의 시선

또는 사건 자체의 흐름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이번 영화 '소원'은 이 일을 겪은 한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끔찍한 사건을 겪은 가족이 이 일을 어떻게 치유해 나가는지의 그 과정이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듯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s#1. 평범했던 소원이네 가족에게 평범하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소원이네 가족은 평범하다. 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억척스런 엄마(엄지원),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긴 하지만 막상 가정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아빠(설경구),

코코몽을 좋아하며 학교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소원(이레). 소박하지만 나름 행복했던 생활도 잠시, 비오는 날 학교에 가던 소원은

학교 앞 공장부지에서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이끌려 평생 지울 수 없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소원이네 가족의 행복은 한순간에 깨져버리고 만다.

 

영화는 사고나 사건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것이 아니라, 이 영화의 주인공인 '소원'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보니 사고에 대한 얘기들보다는 남겨진 가족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 그리고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아마도 소원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소원이가 등교를 하고 아저씨를 만나는 장면에서의 몰입도, 그리고 가족들의 충격과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느새 나도 모르게 '소원이는 괜찮을까'가 되는 것이다.

 

 

 

s#2. 복수가 아닌 희망과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끔찍한 사고를 겪고 힘들어하고있는 소원. 그리고 소원이가 잘 견딜 수 있도록 괜찮아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는 가족과 그 친구들.

이런 일은 비단 소원이만 힘든것이 아닐것이다. 겪었던 소원이에게도 잊을 수 없는 상처이겠지만 그런 소원이를 묵묵히 바라봐야만 하는 가족들의 입장 역시 얼마나 가슴찢어질까.

 

이런일을 겪었어도 눈을 뜨자마자 아빠의 일 문제를 걱정하고 엄마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젓한 소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찌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너무 어른스러운 소원이의 모습에 나는 더 마음이 먹먹해져서 그런지 펑펑 울었던 것 같다.

 

영화는 범인을 찾음과 동시에 복수의 과정을 보여주기보다는 점점 나아지는 소원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들의 마음을 점점 치유할 수 있게끔 하는

동화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바로 엄마와 아빠의 특별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특별함이 너무 동화같아서 공감이 가진 않았지만,

뭐랄까. 마치 실존인물들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만약 내가 이런일을 겪었다면 이런 위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를 보다보면 범인들의 태도나 경찰의 미흡한 수사들로 인해서 아무래도 뉴스에 보여지는 것 보다는 영화에서 그 부분들이 더 디테일적으로 보여지다 보니

뉴스로 볼 때보다 훨씬 화가 많이 치밀어 오르는데, 소원을 보면서 처음으로 너무 분노가 치밀어올라 나도모르게 욕을 중얼중얼거리며 봤다.

 

더 화가나는 건 이런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제일 마음아팠다.

 

 

 

 

s#3. 배우 이레의 발견.




 

소원을 보고 나와서 생각한건데 유독 7번방의 선물과 도가니 생각이 많이 났다. 아역들의 연기가 빛났거나 이슈가 되었단 사건들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비슷하지만

배우 이레가 연기하는 소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던 탓인지 실존인물이라는 느낌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왜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건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

 

활짝 웃는 소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끔찍한 일을 겪은 많은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나면 정말 한편의 동화를 본 것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들기도 했다.

 

 

 

 

소원 : 너 태어나길 참 잘했다.

 

 

 

 

 

 

 

 

(+주절주절)

 



 

 

 

(+주절주절)

 

 

 

 

 

 

영화는 굉장히 슬프지만, 계속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후에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기 때문에 더 눙물이 납니다 ...ㅠㅠ

지금도 여전히 생각하는 거지만 이 영화를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의 모든 소원이들이 더이상 힘들고 고통받고 아프지 않길 바라며 .. 영화 소원 대박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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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2013, Hope)
제작사 : 필름 모멘텀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wish-movi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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