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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는 영웅의 손길. 지미스 홀
ermmorl 2014-12-08 오후 4:53:20 925   [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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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상영 장소 :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상영일시 : 2014.10.05 15:30


격정의 시기라고 표현하는 때가 존재한다.
격정이라 함은 강렬하고 갑작스러워 누르기 어려운 감정이다. (네이버 어학사전 참고)

그래서 격정의 시기는 혼란스럽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 시기는 과거의 관습과 이제는 변화하게 될 때가 서로 충돌할 때,
그 충돌의 여파로 발생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근대화의 태동인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에 발생했던 것 같다.
이 시기 일제강점기에서 맞이한 그 순간은 순탄치 못했기에
충돌은 발생했고, 갑오개혁이나 갑신정변을 우린 알고 있다.


세계대전과 유례없는 경기 침체 등은 각국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았고,
식민지 개척과 여러 정치적 이유로 강제적인 개화기는 함께 했다.


격동의 시기에 그에 걸맞는 영웅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는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극장에서 만나는 캡틴 아메리카도 전쟁의 시기,
즉 격동의 시기에 만들어졌고, 아주 긴 역사를 가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 시기에 어떠한 영웅이 있었는가를 본다면,
단연 장군의 아들 김두한이 대표적일 것 같다.


그가 실제로 얼마나 영웅적 행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고,
존재하지 않을 때는 만들어지기도 하는 게 영웅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그들은 활약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캡틴 아메리카가 존재하진 않았겠지만)
그래서 끊임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가 만들어지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익숙한 광경이 된다.


그래서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인물을 다룬 켄 로치의 작품
'지미스 홀'은 낯선 주제인 것만은 아니다.

그곳도 예외 없이 그러한 인물이 있었고 그렇게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
그의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과 가까운지 알 수는 없으나
그의 행동은 진정 자유를 원했고, 탄압과 압제들과 싸웠다.


너무나 익숙한 패턴,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전개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고,
'무엇이 새로운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특별함을 찾는 것은 역시 위에서 말한 익숙함에 따른 당연한 순서다.


결국, 그가 어떠한 부분에서는 승리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결과 외의 특별함을 찾고자 한다.


이 영화가 다른 점은 그가 남긴 것에 있다.
어떠한 행동으로서의 모습보다는 그가 열었던 홀(마을회관)이
희망 그 자체로써 남겨졌고 특별함을 더한다.


결국에는 불에 타버렸지만 타버리고 남은 곳에 남아 있는 잔재처럼,
희망은 각자의 마음속에서 끝까지 남아서 다시 세워지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싹을 틔울 것이며, 그 싹이 완전하게 꽃이 될 때
변화는 눈앞에서 벌어질 것이고, 그렇게 성장할 것이다.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법한, 이제는 조금은 진부한 이야기와 전개가
거장에게서 나오는 것이 의외이지만, 그래도 좋다.


그 시기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저항은 언제나 계속되고
저항의 의식은 끝이 나지 않으니까.


또 영웅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쉽지만.

★ 5개 만점

★★★(스토리 6 연출 7 비쥬얼 7 오락 7 연기 7 총점 6.8)
손에서 레이저가 나가고(아이언맨), 거대해지며(헐크),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망치(토르).
이것이 영웅이 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은 아니다. 그것으로만 가치를 인정받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뛰어난 전술로 다수의 싸움에서 승리한다고도 무조건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영웅은 가슴으로 우리를 울릴 줄 알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지미가 그렇다. 그가 한 것은 목소리를 내고, 힘겹지만 나름의 싸움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이에게 전해주며 그들의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준 것이 전부다.
하지만 그는 아이언맨이, 토르가, 헐크가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
물을 주는 사람. 씨앗을 심는 사람. 그도 영웅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목격한다.


변화란 그런 엄청난 영웅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이들이 일으켜낸다. 희망을 보는 것은 그래서 즐겁고, 익숙해도 다시 찾게 된다. 그의 손에서 나올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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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스 홀(2014, Jimmy’s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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