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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어설픈 헐리우드식 엑션 AD 2000
quattro17 2002-08-25 오후 9:10:12 1280   [3]
DVD 리뷰 - AD 2000


리뷰

상영시간 : 104 min
화면비율 : 16 : 9
오디오 : Dolby Digital 5.1 ch
자막 : Chinese , Korean , English
지역코드 : 3

영화의 첫장면은 F-16 전투기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장면이 도대체 영화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제작자의 말을 빌리자면 싱가폴 공군과 협조가 이루어 졌다는데 내가 주관적으로 보고 느낀 감흥은 그들의 의도 하고자 했던 그것과는 너무나 틀린 느낌이다.

영화의 도입부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컴퓨터 게이머로 등장하는 피터 (곽부성 분) 가 억울한 형의 누명으로 엄청난 사건에 휘말린다는 지극히 상투적인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구성 자체도 약간은 엉성하다.
사이버 엑션이라는 모토로 접근하지만 영화 내내 몸으로 부딫히는 진짜 엑션이 대부분이다.
형과 동생의 직업이 컴퓨터 관련 직업이라는 것 때문인가?

어쨌든 이영화를 보며 느낀 결정적 실망은 비행기 폭파 장면이었다.
이건 무슨 에니메이션을 보는건지 착각을 할정도 였다.
게다가 형에게 누명을 씌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무기중 엔 이미 엑션이라는 영화의 장르에서 사라진지 오래인 M16A1이 등장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풀메탈자켓> , 이나 <지옥의묵시록> 에 가장 어울리는 무기이다. 월남전때 미군의 주력소총이었으니..
어찌보면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싱가폴 군 소속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비밀요원이 타고 내린 UH-1H 헬리콥터는 그야말로 어느나라 군헬기인지,어느군 소속인지 조그마한 글씨 하나 없이 온통 어색한 국방색으로 도색되어 있다.
제작자와 곽부성이 그렇게 고마워했던 싱가폴 군의 협조는 F16이 다였는가...
수많은 제작비중 극히 일부를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 신경썼더라면 이 영화의 완성도는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무난하게 볼만 했다.
자동차의 추격신과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엑션신. 다른 엑션 영화의 그것들처럼 부담없이 보기는 좋았던 것 같다.
게다가 형이 경찰의 호송을 받던중 벌어지는 총격전에서의 와이어를 이용한 차량의 폭파는 꽤 그럴 듯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어설픈 스토리 전개와 곳곳에서 보이는 사소한 문제점등이 이 영화의 완성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이 영화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그저 시간때우기 식으로 한번쯤 봐줄만한 영화라는 개인적 결론이다.

옛날의 멋진 홍콩영화의 감흥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주윤발과 유덕화등 그나마 10년 전후의 홍콩 엑션 영화를 풍미 했던 대표 주자들이 었던 그들의 모습은 연기 그 이상의 감동으로 나에게 기억되어진다.
단순하면서도 치밀한 정통 엑션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옛날 홍콩 영화들은 지금 그 명맥(?)을 다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늘 리뷰인 AD2000 에 등장한 곽부성등.. 신세대 스타가 차세대 홍콩 영화계의 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옛날 그들의 카리스마를 따라가긴 무리다.
전형적인 홍콩영화의 전성기적 틀을 벗고 새롭게 헐리우드 엑션을 약간은 어설프게 표방했던 AD2000 은 오히려 어색한 것이 매력인지 모른다.

홍콩영화의 전성기때 등장했던 영화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탄창을 갈아끼우지 않는 연발 권총(?) 과 엄청난 무기들이 등장한다.
( 이 총알은 꼭 마지막 적의 보스와의 1:1 대결에서 탄알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누가 먼저 땅에 떨어진 총을 <메트리스>식 엑션으로 빨리 집느냐에 그 승패가 좌우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1발을 맞아도 나가 떨어지던 부하들과 최소 10여발 이상을 맞아야 죽던 보스..
이와 같은 지극히 극단적인 차이가 나는 옛날 홍콩영화가 생각난다.

개인적으론 옛날 홍콩영화의 틀에서 헐리우드식 엑션으로 변화를 하려는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영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가?

화질은 양호한 편이었고 사운드 역시 DD 5.1 의 깨끗한 분리도의 사운드였으나 센터에서 약간 뭉친듯한 음이 부분적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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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2000(1999, AD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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