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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에너미 라인스] 전쟁액션의 종합세트 에너미 라인스
mvgirl 2002-01-07 오전 9:43:21 870   [2]
전쟁 이나 내란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볼 때 우리는 몇 가지 기대(?)를 하는 것이 있다.
전쟁이라는 상황 때문에 두드러지는 강한 휴머니즘, 자신의 생존을 위해 적을 죽여야만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인간들의 모습, 전쟁을 직접 체험하지는 않고 정치적 상황만을 생각하는 소위 높은 계급의 장성들의 냉정함, 그리고 그것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는 군인들…
이런 영화들의 대부분은 국가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전투나 내전진압에 투입되는 군인이나 요원들의 국가의 정치적, 이념적 이유 때문에 희생되어야 할 상황을 보여주며 그들을 위해 그들의 국가가, 또는 그들의 상관은 그들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가를 보여준다.

새 영화 <에너미 라인스(Behind Enemy Lines)> 그런 연장선상의 영화 중 하나라 이야기 할 수 있겠다.
보스니아 내전의 상황, 그 상황에서 나토협정 때문에 군사를 철수 해야만 하는 미국, 하지만 철수 직전에 발생한 미사일 격추, 그 때문에 보스니아 내부에 남겨진 미국 군, 국제 조약을 지키기 위한 장성의 모습, 그에 반한 자신 휘하의 군인을 구출하기 위한 상관의 모습 등, 영화는 이런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모두 보여준다.
한마디로 전쟁액션의 종합세트를 보는 느낌이다. 종합세트라는 느낌답게 여러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이 영화 그래서 재미를 느낄 만한 줄거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기존의 영화들을 답습한 듯한 줄거리, 그 때문에 영화의 진행이 쉽게 예측될 정도로 내용면에선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줄거리의 전형성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일까 CF 감독 출신이라는 존 무어 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시각적 효과를 십분 보여주면서 기존의 영화들과는 차별될 만한 새로운 전쟁액션 영화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무엇보다도 다양하게 표현된 시각 효과라 있겠다.
영화의 초반 사건의 발단 격이 되는 베넷의 정찰비행. 내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듯한 나토 연합군측 항공모함 속의 미군들, 그러한 상황에서 군인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있었던 버넷에게 떨어진 정찰임무. 정찰 도중 받게 되는 갑작스런 미사일 공격. 그리고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미사일 추격씬은 아마도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마치 미사일이 자신의 뒤에서 쫓아오듯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카메라와 편집, 피하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뒤쪽에 바짝 붙어있는 미사일. 과거 탑건에서 보았던 인상적인 비행신을 능가하는 멋진 연출이었다. 더구나 내가 마치 비행기 속에 있는 듯한 다양한 앵들과 카메라의 흔들거림 또한 그에 부응하는 듯한 굉장한 사운드 효과는 과거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에 충분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의 중반에서 보여주는 부비트랩 씬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백미이다.
부비트랩을 밟고 지나가는 폭염 속의 버넷, 그리고 그 폭염에 의한 갑작스런 공기의 이동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는 군인의 모습등. 이 장면에서는 과거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굉장한 화면들을 보여준다. 공기의 흐름까지도 포착하려고 했다는 이 블루 톤의 느린 장면은 특수 효과로 만들어 낸듯한 공기의 흐름을 확연히 보여주며 폭탄의 충격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또한 폭염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버넷의 모습은 과거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험한 장면이었으며 영화의 긴박감을 보여주는데 톡톡한 구실을 하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화려한 특수 효과에 비해서 내용은 너무도 밋밋하다.
젊고 패기 만만하지만 늘 대기만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처량한 버넷(오웬 윌슨), 그를 아끼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 군인 정신을 일깨우고 싶었던 상관 리가트(진 해크만).
정찰 중 내란군의 미사일 공격 때문에 고립되는 버넷 그리고 그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리가트, 그리고 정치적 이유 때문에 리가트를 시종 방해하고 마지막까지도 버넷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방해를 하여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는 제독 피켓.
전형적인 인물 배치 때문일까 이 영화를 보면 어디서 보았던 것 같은 내용이나 장면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영화 초반에서 보여주는 멋진 비행씬에서는 탑건이, 버넷과 리가트의 모습이 등장하는 포스터에선 크림슨 타이드가 버넷을 끝까지 추적하는 스나이퍼의 모습을 보면 에너미 앳더 게이트가… 군대라는 계급사회가 보여주는 엄격한, 불합리한 상황들까지 기존의 이런 부류의 영화들에서 나왔던 모든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첨가된 이 영화는 그 영화들이 가졌던 재미를 모두 추구하고자 해서 그럴까 오히려 전체적으로 아구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에 피켓에 의해 리가트의 구출작전이 좌절되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가 뻔히 보일 정도로 내용적인 부분에선 새로운 부분이 전혀 없다.
마지막에 자막으로 리가트 제독의 후일 담을 들려주는 이야기 까지도…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나름의 기준으로 이 영화를 판단 할 것이다.
시각적인 액션의 효과면에선 이 영화는 분명히 볼만한 영화이며 다른 어떤 영화들과 구별되는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줄거리에 대한 재미나 각각의 캐릭터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극장문을 나설지도 모른다. (물론 버넷의 상관을 연기하는 리가트역의 진 해크만의 모습은 여전히 멋지다) 식상한 하다곤 하지만 나름대로의 액션과 스릴이 공존하는 내용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온 나 자신은 시각적인 효과 외엔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일반 관객들에겐 괜찮은 액션 영화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액션 부분에 관해선 독특하다는 찬사를 받을 만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총 0명 참여)
jhee65
전쟁액션의 종합세트   
2010-08-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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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라인스(2001, Behind Enemy Lines)
제작사 : Davis Entertainment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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