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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현실에 대해... 스탈린그라드: 최후의 전투
quattro17 2002-09-29 오후 10:04:21 1178   [4]
DVD 리뷰 - 스탈린그라드



리뷰

상영시간 : 137 min
화면비율 : 16:9 Letterbox
오디오 : 2.0 Ch Dolby Digital
자막 : Korean, English
지역코드 : 3

 리뷰
스탈린그라드는 계속 되는 소련군의 저항에 고전하는 독일에겐 중요한 요충지였고 아울러 스탈린그라드의 점령은 히틀러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소련의 산업화 지역으로 중요한 공업중심지였던 스탈린그라드는 볼가강변을 중심으로 40km 에 달하는 넓은 곳이었다. ( 볼가강 하류에 위치 )
게다가 붉은 10월의 제철공장과 틀렉터 공장등 여러 군수 병기 공장이 운집해있었다.
또한 중요한 군수물자 수송로였던 로스토프가 함락됨에 따라 볼가강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 되던 시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련군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어 가며 스탈린그라드의 사수에 전력을 집중 하게 된다.
이에 독일은 1942년 8월 23일 오전에 파울루스 장군 휘하의 제6군이 스탈린그라드로 총공격을 시작하고 제 16기갑사단과 제3, 제 60자동화사단을 비텔스 하임 제 14군단장 지휘아래 돈강과 볼가강 사이에 돌파구를 뚫는다.
 
계속 되는 독일군의 공세에 소련군의 피해는 실로 엄청 났는데 하르코프 탈환 작전에선 티모센코 원수 휘하의 제6군과 57군의 사령관까지 전사하는 수모를 겪으며 전차의 약 60%를 잃는다.
계속 되는 파울루스 휘하의 군대와 기갑부대의 공격은 북쪽에서부터의 비텔스하임의 기갑부대의 공격, 그리고 공군 지원의 폭격 등과 더불어 그 기세가 점점 더해갔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중순경 소련군을 볼가강 가까이로 가까스로 밀어냈는데 이때부터 추위와 보급품의 원활치 못한 공급등으로 완전히 전멸시키지 못하고 전세는 서서히 역전 된다.

소련군 사령관 로파틴의 후임인 추이코프가 새롭게 임명되자 그의 휘하 제 62군은 총공세를 감행하고 11월 23일엔 파울루스 기갑부대의 일부를 포위한다.
히틀러는 파울루스를 원수로 승격시켜며 독려 하지만 결국 이듬해 1월 31일 소련에 항복을 선언하며 전세는 기운다.
당시 파울루스 장군 휘하의 부대가 어떠한 상태였는지 보여주는 수신인 만슈타인의 전보는 ''시내에는 무시무시한 상태에 있음. 간호도 받지 못하는 약 2만명의 부상병이 폐허 속에 누워 있음. 또한 그와 동일한 수의 배고프고 동상에 걸린 병사와 무기를 갖지 않은 낙후자가 있음......스탈린그라드 남부 교외에서의 최후의 반격전은 1월 25일 감행하겠음.......트렉터 공장은 좀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름......'' 히틀러의 유능한 장군들의 조언을 거부한 독단적인 후퇴불가의 주장으로 얼마나 비참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는 기차 안에서 두 병사가 내기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한명은 군의 명예와 자부심에 충만한 한스 중위 ( 토마스 크레취만 분 ) 이고 다른 한명은 터프한 성격의 롤로이다.

이들둘이 거는 내기는 " 누가 전쟁에서 살아서 돌아올수 있을것인가? " 에 대한 내기 이다.
그리고 이들은 충만해 있는 자부심과 긍지로 전장에 뛰어든다.
마지막에 어리석은 내기였다고 후회를 하게 될 그 전쟁터로 말이다.

막상 접한 전쟁은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그곳은 전쟁터라기 보다 살육장에 가까웠고 차라리 그들에겐 지옥이었다.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상부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한스 중위 휘하의 부대원들은 이미 극도의 정신적 피로와 함께 전쟁의 목적 조차 잃어버린 듯 하다.

온갖 고초를 다 겪은 그들에게 이미 전쟁은 너무도 무의미해져 버렸다.
이런 어필은 헌병대장 할러 ( Hauptmann Haller , 디터 오크라스 분 )를 통해서 가시화 되는데 러시아인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는 그들은 뭐라 저항할수 있는 이성도 갖지 못한채 지난밤 잠시 만났던 어린 러시아 소년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전쟁의 참혹함과 처절함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그들이 군인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때문에 느껴야 하는 감정들 시 영화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며 보여지는데 특히 러시아 여군 포로 이리나 ( Irina다나 보로프 분 ) 가 잡혀 있던 장면에선 성에 굶주린 병사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편하게 카드를 치며 여자를 보자 마자 " 계급순으로 하자, 중위님이 먼저 하시죠 " 쉽게 말하는 그들에겐 이미 전쟁중의 비참함과 처절함은 찾아 볼수 없다.
이미 힘든 것 들을 겪을 만큼 겪어 봐서일까?
온갖 고초와 고생 속의 잠깐 휴식은 탈영병의 신분인 그들에게 얼마나 여유 로왔을까?
이 반문에 대해 동료 병사는 자살로 대답을 대신한다.

이 영화에선 빵이라는 소제를 통해 인간의 기본 욕구인 배고픔을 표현 한것처럼 느껴졌는데 특히 총격전 중에 빵을 나눠 먹는 모습이라던지 탈영후 노인에게 빵을 보여주며 길을 물어보곤 딱딱하게 굳은 빵을 반만 나눠주는 장면이 그렇다.

투입된 제작비와 엑스트라에서도 볼수 있듯이 이 영화는 헐리우드 식의 현란한 전쟁씬과 적과 아군의 감정대립, 그속에 펼쳐지는 기적같은 사랑의 로멘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은 좋은편, 상대는 나쁜편 식의 지극히 편파적인 시각으로 만들진 않았다.
독일군과 소련군의 동일한 선상에서의 눈높이에 맞춰서 < 독일 패전 50주년 기념작 > 이란 타이틀에 맞게 약간은 자아 비판적 성향의 영화 이다.
기다가 전쟁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건인 등장하는 소제와 소품에 대한 고증은 매우 뛰어나며 완성도 또한 역시 매우 높다.

전쟁 중 병사들이 느끼는 전쟁의 처참함과 그들의 심리상태를 < 패전 기념작 > 이란 모토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단순한 총싸움식의 전쟁영화가 아니다.
현란한 CG 가 사용된것도 아니고 우퍼로 진동하는 웅장한 사운드가 들리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살기위한 본능과 비합리적 명령에 의해서도 행동해야만 하는 군인의 내면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심리가 너무나 잘 표현된 영화로 사실적인 고증과 리얼리티라는 중요한 전쟁영화의 요건들과 조화롭게 이뤄어져 여타 헐리우드식 전쟁영화와는 분명 다른 격의 영화로 많은 감동을 준것같다.
  
 전반적으로 화면의 질은 양호 하나 전제적으로 뿌연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의도된것일수도... ^^;
최대한 현실에 입각해 제작된 전쟁영화인 만큼 5.1 Ch 수준이라면 더욱 현실적이었을텐데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
 
하지만 작품성으로나 재미등 여러가지로 소장할만한 타이틀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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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최후의 전투(1993, Stalin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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