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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밀애] 무엇이 생에 한번뿐인 사랑일까 ? 밀애
mvgirl 2002-11-13 오후 12:56:17 1955   [6]
여자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그녀에게 있어서 전부나 다름없다.
자신이 태어나고 함께 성장한 친 부모형제를 떠나 자신의 몸으로 잉태한 자식과 부모만큼이나 사랑하는 남편과 이룬 가족은 그녀의 모든 것을 내던져서라도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나가고 싶은 여자의 울타리와 같은 것일 것이리라, 숙명 같은 것이리라….
그렇다면 남자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모르기는 해도, 왜냐면 내가 여자니까) 남자에게 가족은 하나의 의무처럼 보여진다.
물론 남자에게 가족도 여자의 그것처럼 소중하고 중요한 그 사람의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남자의 입장에서의 가족은 자신이 보호해 주어야 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집단이라는 것 이면에 자신의 온 힘과 성을 다해 부양해야 할 굴레 같은 것이고 부담 같은 것이다.
따라서 남자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약간을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그래서일까 이렇게 사랑의 힘(?)으로 맺어진 부부라는 관계와 가족이라는 존속은 종종 남편의 외도로 위기 또는 파경을 맞게 되곤한다. 그에게 짊어진 부담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위안을 받으려는 것인지 그 부담으로부터 잠시 해방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같이 생활을 해서 아내에게 식상을 했다거나 무심해져서 그러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여자라서 이런 느낌을 받는지는 몰라도, 여성이 외도를 하는 빈도보다는 남자의 외도의 발생빈도가 높은 걸 보면 이런 이유가 없지 않게 작용되는 것 같기는 하다.)

영화 <밀애>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려 버린 한 여자의 이야기 이다. 철저한 여자관점의 이야기이다.(아마도 감독이 여성이라 그런 듯 싶다.)
평범하고 평온한 결혼생활, 그 속에서 평안함과 행복감을 느끼고 아무런 걱정없이 살아가던 던 가족이 전부였던 전업주부, 미흔. 너무 평범하고 순탄한 생활에 식상함을 느낄 법도 한 그녀이건만 그녀의 가장 소중한 울타리인 가족이 견고한 것은 그녀의 행복이었다. 삶의 보람이었다. 그러나 그 행복은, 보람은 한 순간 리고 남편의 외도로 불행이 되었고 절망이 되어 그녀의 가족과 그녀 자신을 위기로,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렇게 믿었던,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외도도 충격적이었지만 소중한 그들만의 공간에 뻔뻔스럽게 침입하여 당당히 남편의 그녀임을 밝히는 그녀의 행동은 미흔에게 충격을 넘어선 절망이었다.
그때부터 그녀에게 찾아온 두통을 동반한 허무, 무기력, 허탈은 아마도 자신의 인생자체를 포기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한 여자의 절망적인 몸부림과도 같은 것 이었으리라…

이 영화의 도입은 상당히 흥미롭다.
영화는 첫 도입을 평온한 미흔의 가족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의례적인 방문처럼 보이던 남편의 후배라 칭하던 한 여성이 천천히 풀어놓는 남편의 외도의 사실과 그 상대가 자신임을 밝힘과 동시에 너무도 천연덕스럽고 당당하며 뻔뻔하게 미흔을 몰아세우는 첫 장면은 미흔의 입장에서나 관객의 입장에서나 꽤 충격적이다.
도발적이고도 뻔뻔스러운 불륜녀의 행동은 불륜의 사실만큼이나 미흔에겐 충격이었고 그녀의 삶 자체에 회의를 줄만큼 절망이기 충분하다. 여지까지의 결혼 생활에 모든 신뢰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중대한 사건이었기에 자신의 전부였던 가족의 중심이 흔들리고 신뢰의 대상이었던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리는 순간이었기에 그때부터 그녀의 삶, 생활, 인생은 모두 무의미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에게 보살펴야 할 소중한 딸이 있어 자신을 추스려야 할 그녀였지만 그녀에게 가해진 충격의 무게가, 절망의 깊이가 너무도 커서 그녀는 자신 조차도 가눌 수 없이 넋이 나간 허탈한 표정으로 살아있는 송장처럼 되어버렸다.
그때부터 그녀는, 그녀의 삶은 허탈과 무기력으로 점점 피폐해져 간게된다. 그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꽤나 인상적이고도 납득할 만한 도입이다.
자신의 삶 전체를, 가족을 포기한 것처럼 살고 있는 미흔이기에 사랑게임을 해 보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게임을 제시하는 인규의 제안을 절망처럼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사랑에 회의하던 한 여자가 그로 인해 인생의 활기를 되찾는 것과 동시에 운명적 사랑느낌을 받는 일련의 과정에 꽤 수긍이 갈만한 설득력을 불어넣는 도입이었다.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는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던 변영주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여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꽤뚫고 있는 여성감독 만이 할 수 있는 꽤나 인상적인 도입이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그러니까 영화의 처음은 좋았다.
여성의 절망적 심리를 반영하는 계기를 주는 사건도 그러하고 그로인해 포기하듯 시골로 내려가 전원에서 무표정하게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미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그럭저럭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계속적으로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남편의 존재.
삶 전체를 포기한 듯, 도망치듯 시골로 이사한 미흔의 곁엔 여전히 남편이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라도 그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의 남편이, 행복했던 이전의 모습으로 가족을 그리고 그녀를 되돌리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 남편이 말이다.
이 말은 달리 표현하면 처음엔 가족을 배신한 사람이 남편이었지만 이후엔 아내로 인해서 가족의 존재는 산산이 부서져 버린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남자 때문에 생의 전부가 흔들린 여자는 남자 때문에 생의 활력을 찾고 삶의 의미를 찾는 듯싶지만 또 그 때문에 자신이 가족의 신의를 저버리는 가족의 구성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돌변해 버린다. 결과적으로 여자가 더 잘못한 꼴이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절망적 순간에 몰린 여성의 심리와 행동을 잘 묘사하여 사랑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의 상황을 잘 묘사할 것으로 기대했던 나에겐 앞뒤도 맞지 않아 보이고 납득이 가지 않는 줄거리 부분이었다. 또한 여성감독의 연출이라고 생각하기엔 여성의 입장이 결여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대목이다.
짧은 내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남편과 별거를 하고 있었어야 하고 인규와의 일이 있은 후 그녀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녀가 가족이 있는 남편을 택하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과 활력을 준 인규를 택하던 아님 홀로서기를 택하던 감독은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그것을 행해 충실히 진행되는 줄거릴 보여주었어야 했다.

캐릭터의 모호함.
무기력하게 생활하던 그녀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인규의 캐릭터나 삶의 전체를 포기한 미흔이 인규와의 게임에 몰입하는 계기가 전체적으로 모호하다.
그는 시골에서 의사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왜 시골에서 의사생활을 하는지는 영화 속 어디에서도 설명하고 있지 않다.
의사라는 직업은 부와 명예를 일부 보장받은 직업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그는 굉장한 명예를 누릴 수도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그것도 약간은 플레이보이 기질을 보이며 살아가고 있는 덴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과거의 어떤 일로 인해서 삶의 회의를 느끼고 인적이 드문 시골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은둔주의자 일수도 봉사정신이 아주 투철해서 오지의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박애주의자 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운이 풀리지 않아 시골에까지 오게 된 운 나쁜 의사인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그의 말과 행동만으론 도무지 그의 속내를 짐작하질 못하겠다.
적어도 인규가 미흔에게 접근하는 이유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감독은 관객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하고 인규는 그냥 아내외의 여자와 섹스를 게임하듯 즐기는 사람이라고만 이야기 한다. 그런 캐릭터의 표현이다 보니 영화후반 미흔으로부터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위해 함께 도피를 감행하는 그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고 갑작스럽다.
미흔의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전업주부인 그녀는 갑작스런 남편의 배신에 삶 전체가 흔들린 생의 희망을 상실한 흔들리는 여성이다.
삶의 의미와 희망이 모두 사라져버린 그녀에게 외갓 남자와의 섹스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리라. 그래서 그녀는 조금은 당황스런 인규의 제안에 응대했으리라…
하지만 그 이후의 그녀의 변화는 조금은 갑작스럽다. 한번의 섹스로 그녀의 생은 핑크 빛으로 바뀌는 듯 활기차지고 도발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다.
무표정하던 그녀는 조금씩 미소를 되찾게 되었고 이전에 그녀가 해 보지 못했던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녀에게 이런 활기를 도발적 느낌을 심어준 것이 과연 섹스였는지 인규였는지는 솔직이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절망적이던 여성이 몇 차례의 섹스 때문에 한 남자 때문에 또다시 희망적으로 바뀌어 버린다는 건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녀가 절망적으로 섹스에 인규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미흔 역시 어쩔 수 없는 여자이기에 한 남자와의 사랑만이 그것을 통한 정사만이 그녀에게 새 삶을 되찾아 줄 수 있다라는 남성중심주의 적 생각과 맞물려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줄거리…
영화는 생의 희망이 없는 미흔에게 인규가 게임을 제안하고 그들은 그것을 통해 원하지 않는 사랑에 빠져 비극적인 말로를 맞는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전체적인 이야기가 너무 뻔 하다.
그러니까 인규는 넋이 나간 그녀에게 매력을 느껴야 한 것처럼 보이고 그녀에게 게임을 제안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고 정해져 있는 사랑의 굴레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비슷한 류의 외도를 다룬 드라마들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영화는 전혀 새로움을 주지도 못하고 그들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도 주지 못한 체 그냥 평범하고 뻔한 외도의 모습을 다룸으로써 관객에게 지루함을 준다.
오히려 그들이 모두 총각이고 처녀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랬으면 올초에 나온 <결혼은 미친짓이다> 같은 세간의 관심정도는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영화 <밀애>가 세간의 관심을 끈 건 ‘야하다’는 입 소문 때문일 것이다.
영화가 야하다는 건 그만큼 자극적 영상과 화면의 대범함 있다는 뜻이기에 그런 장면을 연출하는 연출자나 배우들의 열정이면에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자극적 화면의 수위(?)에 대한 호기심으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영화를 즐기듯 기대하곤 한다.
나 역시 이 소문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흥미가 배가 되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첫 장편영화를 연출하는 변영주감독에 대한 기대와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 본 영상미학을 본 후 이 영화가 크게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 나온 이후엔 야하다고 광고를 한 것에 화가 났다. 전체적으로 몸을 사리면서 연기에 임하는 배우들의 불성실함에 짜증이 났다.
이 영화 속에서 노출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것이리라. 남자배우던 여자배우던 말이다.
배우는 노출을 해야만 하는 게임을 즐겼고 그것을 통해 미흔과 인규가 가지는 절실함, 유희그리고 활력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했고 그것으로 인해 그들이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니 영화 속 남녀 배우의 노출은 필요 불가결하다.
하지만 영화 속 배우들은 배역에 몰입한다기 보단 자신의 몸을 가리기에 급급하다. (특히 여배우의 모습이 그러하다.) 따라서 정사 씬이 자연스럽지 못하단 느낌이다.
<원초적 본능>에서의 샤론 스톤이나 <해피 엔드>에서의 전도연처럼 과감한 정사씬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의 벗은 몸을 가리기에 급급해서 정사하는 모습마져도 어색한 정사씬을 기대한 건 아니니까 말이다.
생(生)에 꼭 한번뿐일 특별하고도 은밀한 사랑의 이름이라는 광고카피나 격정 멜로라고 홍보하던 영화사의 광고가 굉장히 무색하고 무의미 하게만 느껴지는 영화였다.
그들이 나누는 사랑은 은밀하지도 않고(오히려 도발적이고) 절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않다. 주연배우의 연기도 불만족스럽고 노출의 수위도 불만족스러운 모든 면이 만족스럽지 않은 그런 영화였다.

난 이 영화의 예고편을 꽤나 인상깊게 보았다.
그것에선 미흔의 절실함이나 애절함은 같은 것이 보였으며 그들(미흔과 인규)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예고편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진 침실의 공허함이나 흑백 화면 속의 여백의 미, 절망한 듯한 표정으로 립스틱을 지우고 결심한 듯 문을 나서는 미흔의 모습은 이 영화를 더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완성된 영화는 줄거리가 엉성하고, 캐릭터는 납득이 가질 않으며, 예고편에서 보았던 유려한 영상 조차 두드러지지 않게 편집되어 있다.
변영주 감독의 여성적 섬세함과 과감한 연출이 기대되었던 격정 멜로 <밀애>는 한마디로 씁쓸하다. 첫 상업영화의 부담감인지, 첫 작품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욕심 때문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단편적이고 흡입력이 부족하다.
볼거리를 기대하지도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한 것도 아닌데 난 이 영화에서 너무 많은 실망을 맛보았다. 역시 첫 장편영화를 상업적으로 찍으려면 많은 어려움과 부담이 감독에게 따르나 보다 하는 생각만 머리에서 맴돌뿐…..

(총 0명 참여)
감상 정말 100점   
2003-09-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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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2002, Ar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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