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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은은하고 잔잔하게 마음으로 퍼지는 향기! 국화꽃 향기
julialove 2003-02-21 오후 9:50:41 1725   [15]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된 김하인의 [국화꽃 향기]를 영화화 한다고 했을때,기대감 못지않게 내심 진부함을 가지고 있었다.시한부를 판정 받은 여자와 그 곁에서 극진하게 보살피는 한 남자의 가슴 아리는 사랑이야기 라는 소재는 지금껏 수없이 봐왔던 줄거리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화 [국화꽃 향기]는 그런 진부한 줄거리를 장진영과 박해일의 연기로써 깔끔하게 메꾸어 가고 있었고,진부하지만 애뜻한 느낌을 잘 살려 내고 있었다.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인 [기쁜 우리 젊은 말]이나 [선물]같은 영화와는 별반 다를바 없는 스토리 임에도 [국화꽃 향기]가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신인감독 이정욱 감독의 자연스러운 연출력과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장진영의 호연,신인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 박해일의 연기가 큰 몫을 해주었다.

풋풋한 대학 새내기 인하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인 희재를 같은 학교 서클에서 만나게 된다.대학 선배이기도 한 희재의 당차고,활달한 성격에 빠진 인하는 점차 희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희재와 인하의 관계는 선후배 관계에서 점차 사랑으로 바뀌어 간다.[국화꽃 향기]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전형적인 신파의 형태를 띄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래서인지 "슬픈 영화"라는 선입견으로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진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는 관객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국화꽃 향기]는 그런 관객들의 생각을 미리 읽기라도 한듯 영화내내 신파의 형태를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애같은 후배의 사랑고백을 무참히 웃어 넘겨 버리는 희재와 그런 선배의 대답에 오히려 반문 하고,심지어 희재의 입술까지 훔쳐 가는 인하의 모습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그리고 초반에는 희재와 인하의 기분좋은 줄다리기에 한번쯤 웃기도 할 것이다.물론 인하의 첫사랑은 아픔으로 끝이 나는듯 하다.하지만 영화는 갑작스럽게 상황이 돌변하고,인하와 희재의 사랑 또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인하에게 있어 대학 시절 느낀 희재에 대한 감정이 어린나이의 풋풋한 첫사랑 이었다면 후에는 희재의 아픈 상처까지도 감싸 주고픈 희생으로 바뀌어져 있는 것이다.자신이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희재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고,희재의 생명줄 같기도 한 요플레를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입해서 프로포즈 하기도 하는 인하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가슴 따뜻해 지기도 한다.이렇게 [국화꽃 향기]는 희재의 병이 알려지기 전까지 은은한 멜로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인하의 노력으로 이제는 부부가 된 둘의 신혼은 여느 부부처럼 달콤하다.그런 둘의 사이에 찾아온 아이는 인하와 희재에게 있어 사랑을 더욱 굳건히 해주는 존재가 된다.하지만 희재에게 있어서는 점차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이 안타깝기만 하다.이 순간부터 영화는 그동안 감춰온 애뜻함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한다.희재의 암세포가 점차 몸으로 퍼지고,임신까지 한 상태로 희재에게 더없이 견딜수 없는 상태가 되어 간다.하지만 끝까지 인하에게 숨기려 하고,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는것은 남편인 인하가 연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자신의 사연을 남기는 것이다.너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남편과 아이를 생각하며 꿋꿋이 이겨내는 여자의 사연,그것이 곧 희재의 모습인 것이다.어떤 최루성 영화든지 두 주인공의 연기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일 것이다.사람의 감정을 흔들어야 하기에 그 연기가 영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장진영과 박해일의 연기는 영화를 더욱 은은하고 따뜻하게 꾸며준다.극중 시한부 판정을 받고,아이와 남편을 위해 힘겨운 투병을 하는 희재를 연기한 장진영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이미 [소름]과 [오버 더 레인보우]를 통해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이후 꽤나 오랜 공백을 가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희재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고 있었다.자기 주장 강하고,솔직하고 당찬 모습부터 아픔을 감추고,웃음으로 일관하는 희재의 가슴 아픈 마음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썩 좋지 않은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그녀이기에 영화 속 장진영의 모습은 더욱 흡족했는지도 모른다.그리고 최근들어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인 박해일의 연기도 눈에 띈다.이미 [국화꽃 향기]에 희재의 대학 후배로 캐스팅 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모은 박해일은 [질투는 나의 힘]에도 출연하는 등 벌써 충무로에서는 인정 받는 신인배우 이다.[국화꽃 향기]에서 어린 외모와 달리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박해일은 장진영 못지 않게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사랑하는 선배에게,그리고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인하를 가슴 아프지만 따뜻하게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이 둘의 연기로써 [국화꽃 향기]는 더욱 가슴 따뜻한 영화가 되었다.

[국화꽃 향기]는 관객을 억지스럽게 울리거나 애써 가슴 아파 보이도록 노력하지 않는다.오히려 여느 최루성영화들이 그대로 가져온 틀에서 조금은 비켜나가려 한다.그래서인지 뻔한 내용으로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게 한다.영화 속에 등장하는 박해일과 장진영의 나래이션은 보는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정은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인하와 희재의 마음은 영화를 더욱 애뜻하게 해준다.사랑을 순간의 열정이라고 말하는,아니 순간으로 밖에 마칠수 없는 여자와 영원한 사랑을 믿고 지키려는 남자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는 제목처럼 관객들에게 은은하게 다가온다.평범한 이야기를 내내 보여주다 한번의 눈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국화꽃 향기]는 제목처럼 너무 강하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고 잔잔한 향기로써 마음속에 퍼질 것이다.


(총 0명 참여)
저는 책을 안읽어서 그런지 무척 재미났어요 ㅠ.ㅠ;;   
2003-02-22 23:02
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있는데, 그생각에있어서 차이가 있을뿐이지 그렇게 까지 이야기 하실필요는 없는듯 한데요....저도 국화꽃향기 재있게 봤어요...   
2003-02-22 21:31
알바생은 아닌 것은 말투.. 저렇게 잘 쓸리가 없져.. 아마 영화를 잘못 해석하고 쓰는 한 평론가님의 평을 그대로 가져온 듯...   
2003-02-22 16:19
영화 보기나 한건가요? 자연스러운 연출력이라니요 눈 씼구 찾아봐도 볼수가 없더만...   
2003-02-22 13:54
박은진씨는 우물안 개구리시군요.. 훗~!   
2003-02-22 11:40
알바생이지...   
2003-02-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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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2003, Scent of Chrysanthem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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