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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크루트] 치밀하다.. 리크루트
ysee 2003-03-14 오후 6:43:31 3319   [9]
감독:로저 도널드슨 주연:알 파치노, 콜린 파렐, 브리짓 모이나한

<호>[리크루트] 치밀하다..

2002년 12월 말경에 필자는 기고하는 칼럼의 주제를 "알아보자 세계의 정보국(첩보기관)!"으로 정하고 세계 각국의 정보국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칼럼의 내용에다가도 밝혔지만, 국내에도 "NIS:한국 국가정보원"이란 정보국이 있듯이 세계 각 국가마다 저마다 자랑하는 정보국이 있다. 잠시 세계 각 국의 정보국을 살펴보면 [미국-C.I.A], [일본-일본 내각정보조사실],[중국-MSS:국가안전부(일명:국안부)], [이스라엘-MOSSAD], [영국-MI5, M16=SIS(007제임스본드가 소속되었던 기관)], [터키 정보국-MIT(미공과대학이 아님^^;;)], [파키스탄 정보국-ISI], [스페인 국무성정보기관-CESID], [독일 연방정보국-BND], [스페인 국무성정보기관-CESID] 등이 있다.

필자가 왜 세계 각 국의 정보기관을 들먹거리는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자가 관람한 영화가 바로 이 정보기관들과 관계가 있으며, 그것도 우리네와 동맹국가이면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미 중앙정보국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 C.I.A에 대해서 다룬다고 영화가 정보를 캐내는 정보원들의 활약상을 다룬 것은 아니라, C.I.A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보원들이 과연 어떻게 양산되는가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리크루트(recruit)"는 신병, 보충병, 풋내기를 다루고 있는데, MIT를 졸업하고 취업을 앞둔 [제임스 클레이튼:콜린 파렐]은 CIA의 첩보요원 선발관인 동시에 베테랑 훈련교관인 [월터 버크:알 파치노]의 스카웃 대상이 되어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CIA에 들어간다. MIT를 나온 [제임스]는 필기시험을 무난히 통과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교육은 "더 팜(The Farm)"이란 "첩보원 사육장"에서 목숨을 건 지옥훈련이다. 물론 이 교육장에 다른 교육생들도 있다. 이 곳에서 [제임스]는 [월터]에게 CIA의 계율 즉 "어느 누구도 믿지 말라! 그 어떤 것도 눈에 보이는 액면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관객 앞에 펼쳐지는 영화의 이야기는 CIA 교육생들과 함께 신명나는 게임 한 판이 벌어진다.

영화가 시작됨과 동시에 펼쳐지는 게임의 흐름은 치밀한 각본에 의해 진지하고 빠른 템포로 이끌어 가면서 절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마치 진실 혹은 거짓이란 타이틀로 흥미로운 게임을 제안을 하고 교묘히 거짓을 진실처럼 꾸며내는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든 테스트 과정을 지켜보면서 테스트인지 실제인지.. 저넘이 나쁜넘인지 좋은넘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기보다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첩보원 사육장의 무대로 펼쳐지는 모든 테스트 과정과 그들의 삶에 관심이 쏠렸었다. 테스트 과정이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움직임 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테스트 과정은 그 동안 베일에 쌓였던 CIA 정보원 양성과정 중 일부만이라도 공개되었다는 것에 크나큰 행운이었으며, CIA 요원의 삶을 재조명하는 듯 한 결정적 이야기에 그 어느 누구라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관람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CIA의 구조는 크게 "정보부", "작전부", "과학기술부", "집행부" 등 4가지로 나누어진다. 이중에 "정보부" 와 "작전부"의 임무가 영화 "리크루트"에서 보여지고 있는 CIA 신입요원들이 앞으로 해야할 임무란 것이다. CIA 요원으로 국가를 위해서 임무수행을 해야 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오직 조직, 정부를 위해서만 존재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CIA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보국 요원들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 작전 수행 중에 사망을 하여도 절대 사망자 명단이 없다. 타 국가에서는 어떻게 처리는 하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늘 보아왔던 CIA 요원의 사망은 명단이 아닌, 사망 연도와 함께 별로 표기를 한다는 것이다. 가족한테까지도 철저히 신분을 숨기기에 CIA 요원이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기에 개인은 없고 국가만 남는다란 말이 나올 정도란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정체성은 사라지고 오로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해야만 하는 정보원의 삶을 선택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되어 국내외를 오고가며 행하는 정보수집과 작전수행을 하는 이유는 그 어떤 이라도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해를 한다면 그것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영화 "리크루트"는 이제 갓 입소한 신입병과 오랜 세월동안 요원 생활을 해온 베테랑 요원을 배치시켜 통일된 메시지를 이끌어 내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평범한 일을 찾아 다람쥐 쳇 바퀴처럼 늘상 같은 일을 할 것인지.. 아니면 CIA 요원이 되어 국가를 위해, 자국민을 위해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하여 교묘히 기왕이면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이끌어 가지만, 실상 선택하고 시작한 CIA 교육과 삶은 스스로의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국가를 위해, 자국민을 위해 행하는 가치 있는 일은 어떤 이들이라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 고급 유혹과도 다름없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삶을 버리면서까지 선택한 정부요원의 길.. 과연 스스로의 만족감이 들것인가라는 질문을 그들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던져놓은 영화이며,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기에 관객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상황이 좀 더 진전되면 될수록 뒤통수를 한 대, 두 대, 세 대 맞는 기분이 들기에 반전과 뒤집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첩보 심리 스릴러 묘미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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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2003, The Recruit)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Spyglass Entertainment, EIEIO Productions Inc.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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