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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이사벨라
francesca22 2007-04-28 오후 10:01:03 1309   [2]
이사벨라 :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영화

이사벨라는 실은 부천영화제에서 보려다 시간이 안 맞아 포기했었는데 이후에 운이 좋아 미리 본 영화다. 홍콩 영화 자체를 너무나 좋아했던 만큼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고 싶었던 만큼 관심이 갔던 영화다.

STORY

경찰인 싱은 우연히 자신을 쳐다보는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얀. 자신의 어린 시절 첫 사랑을 닮은 여인이다. 그 날밤을 함께 보낸 다음날, 그녀는 자신이 그의 첫사랑인 이사벨라의 딸이며 싱의 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 일이 있은 후 우여곡절 끝에 동거하게된 두 사람은 그 날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살게 된다.

싱은 아버지로서 얀을 위해 학교도 다시 다니게 하고, 얀이 키우던 강아지인 이사벨라를 찾으려 하나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이들의 행복한 시간은 싱이 하는 일로 인해 위험이 다가온다. 얀은 어린애가 데리고 가던 강아지인 동동을 만나 함께 놀아준다. 한편, 싱은 낯선 전화로 크게 놀라고 만다. 그 전화는?

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사벨라의 볼거리

마카오에서 홍콩을 떠올리다.

마카오는 홍콩처럼 조차지로 있다 중국으로 돌아간 땅이다. 마카오와 홍콩은 청나라 때 포르토칼과 영국의 땅이 되어 지내왔다. 그 곳에 살던 그들은 다시금 포르투칼, 영국이 아닌 중국이란 곳으로 돌아갈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오다 서서히 중국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영화 속의 얀와 싱을 통해 보여진다. 이는 지난 날 홍콩반환 전의 홍콩 영화 속의 혼란적인 모습과 반환 후의 그들의 모습이 투영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카오와 홍콩은 역시 같은 입장이고, 이 영화를 찍은 이들이 홍콩의 스텝이었기에 적어도 내게는 이들의 모습이 겹쳐 보여졌다.

사연을 담은 이름, 이사벨라

이사벨라는 싱의 첫 사랑인 연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얀에게 있어서는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름이며 동시에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이다.

이사벨라는 두 사람에게 있어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존재이다. 이들은 이사벨라를 통해 서로 연결시켜되어 있고 지속되는 모습을 지닌다. 다만, 이들에게 있어 만일 이사벨라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둘의 관계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이에게는 이사벨라라는 단어는 그저 한낱 평범한 단어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한 사연을 지닌 사람에게는 더욱더 각별해지는 것이 바로 이사벨라이다.

이사벨라의 아쉬움

영화는 좋은 관객과 봐야 한다.

이사벨라에 대해 나의 기대감도 컸었고 영화 자체는 좋은 감정을 지닌 채 보고 있었다. 다만, 옆의 관객은 아니었다. 영화 상영 시작 전부터 먼저 영화를 깍아내리듯 말하는 것에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몰입에 방해한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본다는 건 결국 함께 보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있다해도 그건 다른 곳에 가서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 내내 영화 자체에 대해 주절주절 거리는 관객을 만나는 건 솔직히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다. 자신에 기호에 맞게 보는 것도 좋고 맞지 않다고 이를 비난하는 건 그리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 이사벨라라는 영화는 좋았건만, 정작 그 관객의 태도 때문에 영화 내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이사벨라를 보고

홍콩의 또 다른 모습, 마카오를 만나다

홍콩 영화이어서인가. 마카오를 무대로 하지만, 내게는 보인 영화 속 마카오는 홍콩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단지 영국인이 아닌 포르투칼인이 바뀌었을 뿐, 다를 바 없는 모습과 삶. 그리고, 두 도시가 중국에 다시금 복속 되었기 때문인 모습이 겹쳐 보였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의 쌍둥이와 같은 존재이었던 건 아닐까.

수 만 가지 사랑이야기 중 또 하나의 이야기. 이사벨라

사랑 이야기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또 다르다.
가령, 첫 사랑을 닮은 여자를 만난다면, 당신의 선택은?
이러한 영화 속 질문에 지난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언젠가 길을 걷다 우연히 누가 나의 등을 치며 낯선 이름을 부른 적이 있다. 그 때, 난 ''잘못 보셨는데요. 전 그 사람이 아닌데요.''라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일 그녀에게는 나를 향해 불렀던 그 낯선 이름의 주인공은 어떤 의미였을까? 친구였을까? 아님 첫 사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나에게 이 영화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나 역시 그런 적은 없었던 걸까?

물론 그런 기억은 나에게도 있었다.
얀의 어머니처럼 문득 첫사랑인 그 사람의 주위에서나마 몰래 쳐다본 기억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모습과 이야기들이 이질적이며 낯설기보다는 내 기억들 속에서 남아있던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모습과도 참 닮은 모습을 떠올리게 해낸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모습은 상당히 인상깊이 남아버린다.
내게 있어 이사벨라는 영화 속 이야기로 인해 지난 날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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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2006, Isabella / 伊莎貝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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