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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체질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yazoo68 2004-04-28 오후 1:08:48 1012   [2]
 이상하게도 일본 사람들 이름은 도통 외워 지지가 않는다..그래서 정말 유명한 사람들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란 야사시한 제목의 영화에 대한 정보는 그저 <나라야마 부시코>,<우나기>등을 만든 감독이란 걸 알고 갔다. 그래서 가볍게 볼 맘은 접고 갔다. ㅠ.ㅠ 그런데 웬걸..쇼헤이 감독이 이렇게 유머러스 할 수있다니...장르 구분을 보니 드라마로맨스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느끼기엔 코믹/환타지도 첨가 해야 될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짝 보자면 (사실 다 얘기해도 화면으로 전개 될 때 보여 주는 엉뚱함은 색다르지만)실직한 중년의 남자 요스케(야쿠쇼 고지-쉘 위 댄스의 그 아저씨)는 더 이상 도쿄에서 취직하기가 어렵자 평소 친분이 있던 거지 철학자(한마디로 노숙자 ㅡㅡ;;)의 말에 따라 보물이 있는 붉은 다리를 찾아간다. 정말 있을까 싶으면서도..더 이상 길이 없기 때문에 찾아 나서는 요스케~! 그런데 웬걸 그 붉은 다리는 정말 존재하고 옆에 이쁜 집도 있고..모든게 숙자형 말 그대로다.그렇다면 정말 보물은 존재할까?
보물은 존재했다!!! 그것도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보물이...
모든걸 잃어 갈 곳이 없는 그에게 삶에 집착(?)을 갖게 해준 여성을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비록 그 여성의 체질이 비록 기이하여 관계 할 때마다 대청소를 해야 하고 빨래를 해대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는 사랑할 수 있는 그녀-사에코(시미즈 미사-우나기의 그녀)를 만난 것입니다. ^^
그 여성 또한 사랑이 채워지자 가장 큰 신체적 컴플렉스가 개선이 되어간다..그러나 그녀의 체질 개선은 남자들을 또 다른 시련에 빠뜨린다.(도대체 그녀가 만나는 남자들은 왜 그리 의심이 많은 걸까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도 그를 사랑한다.

 

 

움..사실을 밝히자면 웃기긴 했지만 코미디라 하기엔 버겁고,로맨스라 하기엔 엉뚱하다. 자칫 잘못 감상하면 지루할 수도 있다. (특히 제목 보고 야한 것을 상상하면 영화 제대로 실패하신 겁니다..전혀 야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정사씬 마다 웃깁니다..그 엉뚱한 상상력에 말이죠.) 물론 내용적으론 좀 야해서 순진한 사람 (그럼 난 안순진한건가??ㅡㅡ 이 나이에 순진하면 죄악이죠..ㅠ.ㅠ)이 보기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다. 문제는 저 기이한 체질의 여성 때문이다. (욕망이 차 오르면 몸 안에 물도 같이 차 오른다는 설정이거든요..ㅡㅡ;;)

 

지금 리뷰 좀 남겨 놓으려고  영화정보 보니 쇼헤이가 75세 때 만든 영화라고 한다. 그러니 왜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수 있었는지 이해가 간다...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 건 딱 한가지였는데.. 거지 철학자가 잊어 먹을 만하면 나와서 세뇌 시키거다..'욕망에 충실하라~ 늙거나 죽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정확한 대사는 생각이 안나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어려서 이 영화를 접했다면 '머 이런 말 같지 않을 말을??" 했겠지만..지금의 나에겐 꽤 설득력있게 다가온 메세시였다.


사실 욕망이란 것이 꼭 성적인 욕망만을 말한 건지는 아직도 분간이 제대로 안가지만..(이것도 다시 한 번 더 봐야 하려나..ㅠ.ㅠ)난 걍 내 나름대로 인간의 모든 욕망에 대해서로 폭을 넓혀서 받아들이기로 했다....(뭐 제가 평론가도 아니고..^^)어렸을 때는 모든 욕망이 흘러 넘쳐서 삶의 에너지가 충만 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수록 욕망도 줄고 삶의 에너지도 줄고 하던 차에 영화를 보고 나와서 생각난 건 '그럼 나도 다시 사랑을 시작해볼까' 였으니 말이다. ^^

비추분들:화면전개 느린거 싫어하시는 분들, 아트필 나는 영화 거부반응 있는 분들, 제목 보고 야한거 상상하시는 분들, 코믹/액션광들, 일본영화 그닥 성공 못한 분들...

 

덧글:이제와서 생각하니 우리나라 민요(?)중에 비슷한 주제를 가진 노래가 있다..'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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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2001, Warm Water Under a Red Bridge / 赤い橋の下のぬるい水)
배급사 : (주)동숭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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