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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기에 가슴이 더 뜨겁다!! 실미도
julialove 2003-12-13 오후 4:26:32 998   [2]

[투캅스][마누라 죽이기]등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를 기록한 90년대 최고의 흥행감독에서 시네마 서비스의 대표로써 다시금 성공한 강우석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인 작품 [공공의 적]의 큰 성공 이후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 왔다.이렇게 그의 신작 [실미도]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 하는 설경구,안성기,허준호,정재영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다.뿐만 아니라 아직도 우리나라 역사 한 구석에서 아무도 모른채 감춰진 진실 "실미도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도 한다.또한 국방부에서도 일체의 자문이나 지원을 해주지 않았기에 엑스트라 부터 조연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일반인이 역할을 맡아야 했고, 그래서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야 했던 영화이다.[투캅스]나 [공공의 적]등 내놓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특징을 보여준 강우석 감독은 이번 영화 [실미도] 역시 "실미도 사건"이라는 역사의 어두운 이면을 재조명 해나가고 있었다.

우리나라 청와대를 기습한 무장 북파 간첩 31명인 이른바 "김신조 부대"의 침투 사건으로 떠뜰썩 한 와중에 그에 대항하고자 "김일성 목 따오기"란 목표 아래에 국방부에서는 1968년 "684부대"라는 특수부대를 조직한다.그야말로 사회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살아온 깡패,살인자,절도범 등 전과범들로 구성된 31명은 실미도란 외딴 섬에서 북파를 위해 특수훈련을 받게 된다.실제로도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을 받은 684부대를 재현하고자 엑스트라까지 고강도의 체력 테스트를 거쳐 선발했을 정도로 영화 [실미도]의 출연자들은 주연부터 단역에 이르기까지 실감나는 훈련연기를 보여준다.군화로 차이고,각목등으로 맞아가면서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는 출연진들의 모습은 보는내내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그리고 혹독한 지옥훈련의 내용을 보여줌과 동시에 강우석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영화 [실미도] 역시 남자냄새가 물씬 나는 끈끈한 우정과 의리,땀냄새를 느끼도록 해준다.작전 성공만 하면 모든 전과기록을 지워주고, 남은 형기 역시 면제해겠다는 조건 아래 무자비 하게 훈련만을 강행해온 684부대의 훈련생들을 위해 마냥 칙칙하고 어두운 진실을 그려내기 보다 때론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도 던져 주고, 가슴 찡한 감동도 안겨 주는 것이다.이처럼 영화 속에서 그려진 "실미도 사건"은 어둡고 안타까운 역사의 한 부분인 것이다.

항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실화이기에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실감나는 감동을 전해 준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 사실들을 구체적이고 거짓없이 재현해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곤 한다.그런 점에 있어 영화 [실미도]는 상당히 용감하고 위험한 도전을 한것인지 모른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꽁꽁 숨겨져 왔던 "실미도 사건"을 바깥으로 끌어 왔다는 점이 그것이다.그로인해 국방부에서 조차 조금의 지원도 받지 못했고 그래서 군인들 조차 영화에 출연할 수 없었지만 영화 [실미도]가 그려 내는 영화 속 진실들은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하여금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다.설경구,안성기,허준호를 비롯 정재영,임원희,엄태웅,김강우,강성진 등 모든 출연작들의 열정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욱 강하게 느끼도록 해주었다.보는내내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훈련장면들은 잔인하리 만큼 사실적이고, 영화 속에 보여지는 역사적 진실 또한 냉혹하리 만큼 비참하고 안타깝기 때문이다.필요에 의해 조직되었지만 3년만에 아무런 합의없이 제거대상이 되어 버린 실미도 684부대 조직원들의 모습은 영화 속 모든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함께 나온 [실미도]의 포스터처럼 영화 [실미도]에서는 주연이나 조연,단역을 가릴것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요, 모두가 역사의 희생자이다.684부대를 조직하고 그들을 이끄는 김재현 준위를 연기한 안성기는 역시나 국민배우 다운 연기력으로 영화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 준다.냉철하고 차갑지만 인간적인 양심을 지닌 캐릭터를 표현해 내며,잔인할 만큼 냉정하지만 그 누구보다 684부대원들을 아끼는 조중사 역할의 허준호,산전수전 겪으며 인간취급도 못받는 난폭한 전과자들 이지만 그 어떤 군인 못지않은 의리와 남성다움을 가진 684 부대원을 연기한 설경구,강성진,정재영,김강우,강신일,임원희 등 연기자 하나하나가 모두 영화 [실미도]를 빛내주고 있는 캐릭터이다.혹독한 지옥훈련을 직접 받고,오랜 기간 체력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 모두 영화를 보는내내 박수가 쳐지게끔 해주었다.영화를 보는내내 웃기고 울렸다가,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오는 순간까지 머릿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바로 [실미도] 속 배우들의 모습이다.

오랫동안 비밀리에 부쳐졌고, 왜곡된 부분도 많았기에 "실미도 사건"은 그다지 관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진실일 것이다.하지만 이미 TV 드라마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알려졌고, 조금씩 베일이 벗겨진 실미도 사건은 그야말로 어두운 역사에 가려진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이야기이다.그래서 이를 영화로 우리에게 드러낸 강우석 감독과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용감하고 대단한 일이다.특히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연출력으로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발휘한 강우석 감독의 연출력과 안성기,설경구,허준호 등의 멋진 연기는 얼마 남지 않은 2003년에 또다른 한국영화의 파워를 실감하게 해준다.그렇게 [실미도]는 어두운 역사에 보는내내 화가 나게 하면서도, 극장을 나오는 모든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만족감을 안겨 줄 올해 마지막 최고의 한국영화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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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2003)
제작사 : 한맥영화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ilmido200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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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35 분
  • 개봉
  • 2003-12-24
  • 전문가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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