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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동심을 찾아봅시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lalf85 2005-02-24 오후 11:19:42 1419   [7]

이런 느낌은 처음 받는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조니뎁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영화는 진짜 조니뎁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더 와 닿았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2003년 제일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를 꼽아도 될만큼 조니뎁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이 영화도 그 뒤를 잇지 않나 싶다. 어딘가 덜 떨어진 해적역을 맡았던 조니뎁이 이번에는 어딘가 모를 어리숙한 극작가로 돌아왔다.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어느 인터뷰를 보면 <캐리비안의해적>을 아이들이 보는 영화를 찍고 싶어서 찍었다는 것을 들었다. 이 영화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나오고 다들 조니뎁을 잘 따르던데 이번에 조니뎁의 목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타켓이었다. 이미 20살을 넘겨 어린이가 아닌 나도 <네버랜드>를 보고나서는 나만의 "네버랜드"를 살짝쿵 머리속에서 꺼내보았다. 잠시나마...

전에도 비슷한 제목으로 "피터팬"류의 영화가 나온 것으로 안다. 그 때는 아마 애니메이션 버전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는 사람이 나와서 진짜 피터팬식이 나오지는 않지만, 우리가 <피터팬>을 보고 느꼈던, 또는 읽고 느꼈던 그런 감정을 받을 수 있다. 영화를 보기전이나 본 후나 나한테서 "네버랜드"는 내 상상속의 낙원이었다. 물론 영화에서도 자신만의 나만의 그런 편안하고 이 빠르고 삭막한 사회와는 다른 평온한 그런 곳으로 나왔다. 물론 자신마다 "네버랜드"의 기준이 있겠지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그 반대적인 표현을 하다보니 전원적인 그런 장소를 네버랜드로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영화 처음의 시작은 다소 생뚱맞게 시작되었다. 연극이 나오고, 배리(조니뎁)가 다른 사람들한테 재미없는지는 물어보고 나중에는 그것이 조니뎁이 쓴 극을 연극으로 바꾼 것이었고, 자기가 써도 어째 관객들한테 의심받고 눈초리가 싫었는지 숨어있는 그를 보면서.. 나중에 자기 방으로 들어갈 때 부인의 옆방을 부인과 동시에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부인방은 그냥 방, 배리방은 푸르게 보이는 방을 보여줌으로써.. 그가 극을 쓰면서 돈을 벌긴 하지만 그 글을 쓰는 동안만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외계인의 뜻이 아니라 피터팬처럼 순수한 동심을 가지고 쓰는 그런 사람말이다. 그리고 우연히 4형제를 둔 과부를 만나게 된다. 자기 부인과는 각방을 쓰는 것을 보여주고 아이가 없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둘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과부와는 대화도 많이 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놀아줌으로써 거기서 소재를 점점 얻게 된다. "피터"를 제외한 3형제한테서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순수한 감정을 많이 얻음으로써 그 즐거웠던 일상 생활을 소재로 배리는 점점 글을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간중간 피터와는 계속 맞붙게 되지만, 배리는 그런 피터한테서 계속 상상을 하면서 동심을 조금씩 끌어내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나 피터는 엄마의 병으로 인해 쉽게 상상을 할 수가 없게 되고, 배리는 자기가 쓴 글을 극으로 만드려고 한다. 극장주인 프로먼과 극 내용으로 인해 계속 부딪히지만 25인의 아이들 좌석을 무료로 주고 나머지는 돈을 받고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게 함으로써 어른들의 동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보면서 많이 안타까운 장면들이 있었다. 배리가 순수하게 아이들과 노는 것을 부인을 버리고 바람피는 것이 아니냐고 킁킁거리고, 연극 보는 나이 많으신 분들은 초반에나마 아이들과 같이 보는데에서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보면서 나도 점점 순수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나가면서 그런 점이 아이 눈에서 거슬리지 않았나 싶다. 바람핀다는 수근거리는 것을 [순수한 우정을 멋대로 왜곡하는 속물들] 이라고 멋지게 받아치고, [어른들은 거짓말만 해, 마법의 힘이 약해졌구나] 하면서 동심을 끌어내려하는 순수한 극작가를 보며, 그리고 그의 생활을 엿보고, 그가 만든 연극을 보며 이제는 정신이 어른이 되었구나, 순수함을 느낄 수 없구나 하던 나도 어느새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네버랜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 한 구석에 늘 웅크려있는 것일 뿐이다. 그것이 아예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 영화를 보면 다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웃을 때가 가장 순수할 때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이미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많은 사람들과 생활을 하게 되면 어느덧 우리 몸은 현재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혼자 순수함을 느낄 수도 없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연극을 봐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신 분들께는 더욱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분명히 깊은 곳에 박혀 있는 동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결말이 뜻밖이어서 아쉬웠지만, 2시간동안은 나에게도 "네버랜드"가 있고,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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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를 찾아서(2004, Finding Neverland)
제작사 : Miramax Film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indingnev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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