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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순수해질수도 있다? 소나티네
mchh 2007-09-19 오전 4:37:06 1561   [9]

무라카와(기타노 다케시)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기중기에 매달아 강물에 처넣는 프로패셔널한 야쿠자이다. 조직의 명령으로 부하들을 데리고 오키나와로 가게 되는데 협상이 순조롭지 않음이 예상된다. 그곳에서 초반부에선 볼 수 없는 다섯남자들의 순수한 놀이가 시작된다. 야쿠자 영화에서 난데없이 속을 드러내는 순수함은 기타노 다케시만의 스타일과 합쳐져 아주 코믹스럽고 신선하며 자연스럽다. 총알이 없는 권총으로 러시안 룰렛을 하고 종이놀이를 하며 부하들은 백사장으로 끌어내 자신이 파놓은 구덩이에 빠뜨리곤 좋아서 히죽거린다. 기타노 다케시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 정말 연기를 하는지 실제 생활인지 혼동이 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그가 코미디언 출신이라 그런지 특히 상대를 골탕먹이고 나서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그러한데 초반부의 무시무시한 야쿠자의 모습도 오키나와에서의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같은 모습에 완전 자취를 감춘다. 이후 낚시꾼으로 위장한 킬러에 의해 부하들이 죽어나가고 실감나는 총격전이 벌어지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기타노 다케시와 야쿠자들이 대조되는 모습이 무척이나 볼만하다.

결국 그는 자살을 한다. 초반부에 부하에게 야쿠자를 그만 둘까봐라고 말하기도 하고 너무 무서우면 죽고 싶다고라도 한다. 프로페셔널한 그이지만 중반부에 보여준 순수하고 장난끼 가득한 모습이 더욱더 와닿았다면 결국 그는 야쿠자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겁쟁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폭력과 순수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타노 다케시의 수작!


(총 0명 참여)
shelby8318
그렇다고 하더라고......   
2007-09-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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