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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들과 함께... 하루
heezina 2001-01-21 오후 9:37:21 890   [2]
20일날 하루를 봤습니다.
매진이더군여...
전, 영화를 볼 때 느낌을 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를 보면서 정말 하루란 영화에 푹 빠져서 보았습니다.
내가 석윤인듯 또 진원인듯...
그래서 그들 부부가 아기를 가져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부터
흘른 눈물은 좀처럼 멈추질 않더군여...
이 영화 '하루'...
누군가는 아니, 대부분의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은
전형적인 한국형의 최루성의 신파 멜로라고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전 그들과 생각이 좀 다릅니다.
'고스트 맘마', '편지', '약속'...
이 영화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넘 울어서 머리가 다 아플정도로...
하지만,, 끝나고 나서 내가 왜 울었는지, 선뜻 생각나지 않더군요...
극장에서 그렇게 펑펑 울었던 제가 극장 문을 나서면서는 모든 걸 잊고 나왔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기쁨도 있고, 또 슬픔과 아픔도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운이 남는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엔딩곡이 올라갈땐 잠시동안 자리를 뜨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도 제가 석윤과 진원 부부인듯 많이 아팠고
또 그들이 마지막에 누렸던 것처럼 많이 따뜻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위의 세 영화들같이 그냥 울고 싶으신 분들은 첨에 의아하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슬프지 않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감히 세 영화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번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속 인물이 되어서 보세요.

이영화,,, 일상의 디테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부러운 부부의 사랑이야기...
아마 그 큰 사랑들을 경험하시면서,, 큰 따뜻함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애인과 보러 가신다면...
극장문을 나설때 그나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웃으며 나오실 수 있을듯 합니다.

영화를 그냥 느껴보세요...
그럼,,, 눈오는 소리가 정말로 '괜찮타...괜찮타...'로 들리실거예요..


사족...
저 이영화 보면서 이성재씨한테 완전 반했습니다.
(연기 또한 정말 두말 할 나위가 없네요...)
정말 이런 남편 있음 정말 소원이 없을 거 같네요...
영화를 본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석윤의 썰렁함과 귀여움과 따뜻함이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진짜 연기자로 환생하신 고소영씨 축하드립니다.
벌써부터 고소영씨의 담 영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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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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