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남지방의 꾀많은 장정 배지기는 동네 사내들의 시기로 마을로부터 추방당해 최과부 집에서 머슴살이를 시작한다. 최 과부집의 달비는 김진사의 꾀임으로 그 집 소실로 들어간다. 최 과부는 방만해진 배지기를 내쫓는 묘안으로 한양의 오라버니에게 돈을 빌려오라는 심부름을 보낸다.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 투전판과 기녀집에서 노자돈을 다 쓰게 되자, 배지기는 지략을 발휘해서 잃은 돈을 되찾지만 사정이 딱한 어느 민가에 가진 돈을 다 내어주게 된다. 빈털털이가 되어 어느 의원집에서 일을 해주던 배지기는 우연히 달비와 재회하게 된다. 배지기와 달비는 함께 한양의 최승지집에 가서 돈 만냥을 전해 받고, 부부의 연을 맺은 후 행복하게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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