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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 아베 사다(1975, A Woman Called Sada Abe)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과 마찬가지로 1936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아베 사다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게이샤 집에서 일하는 사다는 키치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애욕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의 사랑은 나중에는 자기 파괴적인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감각의 제국>이 이 소재를 당시의 군국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 상정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밀실적인 쾌락을 그 한계에까지 몰아세우고 있다. ‘니카츠 로망 포르노’가 배출한 최대의 스타인 미야시타 준코의 뛰어난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다나카 노보루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70년대 일본 영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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