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아버지의 초상(1988, Memories Of Me)





뉴욕에서 알아주는 심장 전문의 애비 폴린(Abbie: 빌리 크리스탈)은 그가 어느날 수술 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인생에 대해, 특히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그는 헐리우드에서 엑스트라 배우로 살아가는 아버지 에이브(Abe: 알란 킹 분)를 찾아간다. 하지만, 만나자마자 아버지는 아들을 실망시킨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는 애비 앞에 나타난 입심 좋고 엉뚱한 짓을 잘하는 늙은 엑스트라는 애비의 희미한 기억 속에 들어있는 "남 약올리는 게 전공인 사람"의 이미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적어도 꽁해 있는 아들이 보기에는 그렇다. 한편, 아버지 에이브가 보기에도 아들 녀석 하는 짓이 섭섭하기만 하다. 6주 전에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일을 이제서야 알리는 아들이 밉고,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은 첫날부터 하루종일 말다툼만 한다.

그러나 양보하는 쪽은 역시 아버지. 그는 뉴욕으로 돌아가겠다고 버티는 아들을 구슬려 집으로 데려온다. 하지만 다음 날도 신경전은 계속된다. 교통사고로 다친 남자를 애비가 치료해준 후, 아버지와 아들은 끝내 대판 싸움을 벌이고 영영 결별할 것처럼 헤어진다. 그러나 아버지에겐 아들에 대한 본능적 부성애가 있고, 아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공허한 마음이 있는 지라, 두 사람은 다음 날 애비의 애인 리사(Lisa: 조베스 윌리암스 분)까지 대동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어쩌면 평생 처음으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다.



(총 0명 참여)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