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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황철민 감독의 ‘프락치’ 다 시 한번 국제영화제 수상! 05.08.10
[리뷰] 프락치 05.05.20
영화를 보고 나와서.. sgmgs 05.05.20
거북하다 ★  zindal 07.06.22
실험성강한영화 ★★  38jjang 06.11.28
감옥같은 여관에서 새로움을 찾다 제자리로 돌아오다. ★★★★☆  gagamel 06.07.14



<프락치>는 후덥지근한 여름, 80년대 학원가의 “프락치”였던 한 남자와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이 도시의 변두리 여관방에서 갇혀 지내며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심리 스릴러다.

도시의 변두리 여관방은 권위주의 정권시절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다.
<프락치>는 오만한 권력이 개인에게 행하는 감시, 협박, 고문과 냉전, 국가보안법, 간첩조작 등 비열한 통치행위가 만들어낸 시대의 비극을 통해 인권문제를 제기한다.

영화는 한여름의 방안은 붉은색 바탕의 화면으로, 한겨울의 문밖은 흰색의 눈이 덮인 화면을 통하여 인물이 처해져 있는 심리적인 상황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감독은 비디오라는 매체와 소설, 연극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영화적인 재미와 감동을 고루고루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프락치>는 황철민 감독이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한국에서 망명하여 양심선언을 한 “프락치”(백흥용)를 소재로, 실제 일어났던 93년 남매 간첩단 사건을 드라마화하여 제작한 실재와 허구가 혼합된 영화로, 프락치의 시각에서 인권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 제작 과정

<프락치>는 무려 7년 만에 완성된 영화다. 독일 유학을 다녀온 1996년 말, 황철민 감독은 귀국 준비를 할 무렵 만났던 실제 학원 프락치를 소재로 시나리오를 썼다. 프락치로 지목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던 와중에 독일로 도망 온 그는 황 감독에게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안겼는데, 그 안에는 운동권 학생들의 결혼식 장면을 비롯해서 안기부 기관원과 함께 여관방에 숨어 지내던 시절이 담겨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그런 생활에 대한 한탄이 덧붙여져 있었다. 이는 후덥지근한 여름, 정체가 드러난 프락치와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이 세상의 눈을 피해 여관방에서 함께 장기 투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묘사한 영화 <프락치>의 모티브가 됐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은 더뎠다. 1997년, <낙타> <선택> 등과 함께 제1회 PPP에 선정됐지만, <프락치>에 필름을 내주겠다는 곳은 없었다. <프락치>를 속으로 삭이는 동안 그는 <옥천전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등의 다큐멘터리와 <삶은 달걀> <그녀의 핸드폰> 등의 극영화를 만들면서 누구나 소유 가능하며 또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날렵하게 포착할 수 있는 디지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2004년, 마침내 <프락치>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을 받아 디지털로 촬영되었다. 감독은 3천만 원으로 15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 효율성도 빼놓을 수 없었다. 좁은 여관방에서는 35mm 카메라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었고, 연출과 촬영을 겸할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카메라를 조금만 움직여도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 할 수 있었다.

마침내 키네코 작업을 거쳐 35mm 극영화로 탄생한 <프락치>는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로테르담영화제는 국제 비평가상의 수상 이유를 인권의 중요성을 제기, 정치적인 주제에 근본적인 탐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벤쿠버와 런던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이자 세계적인 영화평론가인 토니 레인즈는 <프락치>에 대하여 10여 년간 한국 독립영화계에 몸담아 왔던 황철민 감독의 독창성과 역량이 입증된 영화이며 2004년에 만들어진 가장 강렬하고 완성도 높은 한국의 독립 영화일 것 이라고 평했다. 또한 <프락치>는 미스테리 스릴러로 매우 정치적이고 심리학적인 영화이며, 영화를 만드는 것은 물리적인 소재들이 아니라 상상력과 지적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고 밝혔다.



(총 2명 참여)
actionguy
이영화는 시사회에 갔다는 사람은 많은것 같은데 아직 개봉은 안했나..?     
2005-09-20 10:17
jillzzang
괜히 좋은 영화 점수 깍지 마세요.. 솔직히 말해 연애술사 같은영화보다 이런 영화가 계속 나와야 한국 영화계도 크게 발전하지...     
2005-05-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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