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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의 파계(1959, The Nun's Story)


오드리의 연기력을 볼 수 있던 영화 ★★★☆  director86 08.05.12
햅번이 이런 영화도 찍었나 싶다... ★★★☆  joynwe 07.08.25
엄청 오래전에 본 영화인데.. ★★★★  jangkiss2 03.08.10



오드리 헵번이 아름답고 청순한 루크 수녀 역을 맡아 열연한 [파계]는 미국의 여류작가 캐더리 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프레드 진네만 감독이 미국,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의 기술진을 총동원해 일 년 이상의 촬영을 거쳐 만든 대작으로 제작, 여우 주연, 감독, 각본, 촬영, 편집, 음악, 음향 등 아카데미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벨기에의 유명한 의사의 딸인 가브리엘은 사랑하는 청년과 결혼을 못 하게 되자 평소 동경했던 수녀가 되기로 한다. 수녀원에서 루크 수녀로 거듭난 가브리엘은 간호 수녀로서 벨기에령 콩고의 열대 지방으로 떠난다. 하지만 과로로 인해 폐결핵에 걸려 본국으로 송환되는데, 그 사이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아버지가 나치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가브리엘은 결국 수녀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불확실한 미래 속으로 걸어나온다.
가브리엘이 수녀원을 떠나 거리로 나오는 마지막 부분에는 배경 음악이 없다. 프레드 진네만 감독은 의기양양한 음악은 가브리엘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비극적인 음악은 가브리엘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음악을 아예 없애고 관객의 생각에 맡겼다고 한다.

프레드 진네만 감독은 평생 동안 22편의 장편 영화와 19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해 네 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1989년 미국 국립 영화원이 선정한 고전영화 25편중 1위로 꼽힌 서부극의 고전 [하이눈]을 비롯해 누아르, 멜로, 뮤지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남겼다.
프레드 진네만 감독은 아주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 완벽주의자였고, 기술적 완성도를 추구했으며 사실주의 연출 솜씨를 보였다. 또한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추적자]로, 말론 브란도는 [남자들]을 통해 데뷔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하는 등 많은 스타들의 숨은 능력을 발굴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도록 한 명감독이었다.
그 밖의 걸작들로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196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사계절의 사나이], [자칼의 음모] 등이 있다.

오드리 헵번은 열 아홉 살 때 단신으로 런던으로 건너가 발레리나 수업을 받다가 1950년 마리오 덴비 감독의 눈에 띄어 [낙원의 웃음]에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젊은 아내의 이야기], [첫사랑]등 6개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나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프랑스의 몽테 카를로에 체류 중 에 출연하는데 이곳에서 만난 [지지]의 작가 콜레트 여사의 눈에 띄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 공연을 계기로 오드리 헵번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로마의 휴일>에 주연 배우로 캐스팅 되면서 청순하고 여린 이미지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하는 한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1964년엔 [마이 페어 레이디]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르면서 [사브리나], [샤레이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어두워 질 때까지] 등으로 네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피터 핀치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친척들의 손에 이곳 저곳을 떠돌며 자랐다. 그러던 중 1935년 호주의 한 연극 무대에 데뷔했고, 그 다음 해인 1936년 호주 영화계에 데뷔했다. 1949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경의 초청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연극 무대와 영화에 출연했는데 50년대 중반에 영국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았다. 시련을 견뎌온 강인함에 지성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피터 핀치는 1956년에서 71년 사이에 네 차례나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특히 동성애 의사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하던 피터 핀치는 1976년 [네트워크] 촬영 후, 영화 홍보 중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 그 해 오스카는 세상을 달리한 피터 핀치에게 남우주연상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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