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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 4(2006, Scary Movie 4)
제작사 : Dimension Film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무서운 영화 4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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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부활절엔 패러디 영화를! <무서운 영화 4> 美 흥행 1위! 0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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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4 hongwar 07.10.15
매력적이고 볼 만합니다. ★★★★☆  alsdud0315 10.08.15
무서운 영화 .. 이제 막장을 향해 달려간다! ☆  son0523 10.08.15
장난 아니게 막장이다 ★★  ninetwob 10.01.30



제작 뒷이야기

<무서운 영화 3>보다 더 웃기고, 재미있고 기발한 게 또 있을까? 있다, 그건 바로 <무서운 영화 4>! 관객들을 쉴 새 없이 폭소의 도가니에 밀어 넣는다. 작가이자 감독인 데이비드 주커와 작가 크레이그 매진(제작에도 참여), 짐 에이브라함스가 다시 힘을 합쳐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나 대중문화의 아이콘들도 그들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우주 전쟁>, <그루지>, <빌리지>, <쏘우>, <쏘우 2>, <밀리언 달러 베이비>등 많은 영화가 그들의 손아래에서 가차 없이 비틀려져 코미디로 재탄생했다.

4편에서는, 언제나 맹한 우리의 주인공 신디 캠벨(안나 패리스 분)이 입주 간병인이 되어, 음산한 노부인 (클로리스 리츠먼 분)이 살고 있는, 유령이 출몰하는 괴저택에 간다. 옆집에 사는 잘생긴 청년이 등장하고, 지구를 정복할 야욕에 불타는 외계인의 위협 속에, 신디는 순식간에 위험에 빠지게 된다. 용감한 여주인공은 다시 한번 행동을 개시, 외계에서 온 불길한 암호를 해독하고, 매우 요상한 마을에서 사랑을 갈구하고,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세계를 구할 해답을 찾는 와중에, 신디는 끔찍한 비행기 추락사고, 장님 소녀, 덜떨어진 바보, 지저분한 래퍼, 기괴한 살인장치, 외계인의 괄약근, 심지어 오프라 윈프리까지 만나게 된다. 가히 웃음의 융단 폭격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지는 셈!

<무서운 영화 4>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내기 입주 간병인 신디 캠벨 역을 맡은 안나 패리스, 신디의 마음을 사로잡는, 잘생겼지만 멍청한 톰 라이언 역에 크레이크 비에코, 신디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눈치 빠른 날라리 브렌다 역에 레지나 홀, 미국 대통령 역에 레슬리 닐슨, <빌리지>의 엄격한 촌장 헨리 역에 빌 풀먼, 톰 라이언의 잘 삐지는 전처 역에 몰리 새넌, <빌리지>의 바보 역에 크리스 엘리오트, 눈먼 마을 소녀 홀리 역에 카르멘 일렉트라. 그 밖에도 닥터 필, 샤킬 오닐, 마이클 매드슨, 클로리스 리치먼, 안토니 앤더슨, 케빈 허트, 크리스 윌리엄즈, 알론소 보든, 데이비드 아텔, D-레이, 칭기, 릴존, 영 블러즈와 패볼러스가 깜짝 출연한다. 로버트 K. 웨이스(<무서운 영화 3>편, <총알 탄 사나이>1, 2, 3 전 편, <The Blues Brothers>,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가 제작했다.

감독, 제작자, 작가

처음에 웨인 형제가 <무서운 영화>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작가이자 감독인 데이비드 주커가 <무서운 영화 3>편의 메가폰을 잡자 영화의 매력이 급상승했다. <에어플레인>에 출연했던 레슬리 윌슨은 데이비드 주커 특유의 유머를 “믿을 만한 광기”라고 표현했다. 데이비드 주커는 나이 불문하고 모든 관객들을 틀림없이 웃게 만드는 코미디를 스크린 위에 창조한다.

스스로를 “살아서 일하고 있는 가장 늙은 코미디 감독”이라고 부르는 데이비드 주커는 <무서운 영화 4>편을 감독하고 공동 지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서운 영화 3>이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무척 기뻤어요. 그래서 그 팀들과 다시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로버트 웨이스, (작가 겸 제작자)크레이그 매진, 그리고 안나 패리스와 레지나 홀과 함께 다시 일하기로 했죠.”

로버트 웨이스는 “<무서운 영화 3>편의 엄청난 성공”을 보고 다시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멋지고 재미있는 영화가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그토록 성대하게 개막식을 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그 정도로 스케일이 큰 영화라면, 속편을 만드는 것이 당연하죠.”

전편이 성공을 거두면 관객의 기대치도 그 만큼 높아진다. 1977년 <켄터키 프라이드 무비>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로버트 웨이스, 데이비드 주커와, 상대적으로 신참인 크레이크 매진은 영화를 만들 때 지키는 제 1 원칙에 충실했다. “<무서운 영화4>를 만들 때가 됐을 때, 더 열심히 일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속편을 만들 때, 영화는 대충 만들고 홍보에만 신경 쓰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는 더 열심히 합니다. 소재도 더 열심히 발굴하고, 제작에도 더 심혈을 기울이고,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웨이스의 말이다.

그들은 원본이 되는 영화들과 패러디한 영화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웨이스는 설명한다. “우리 관객들도 진짜로 봤어야 할 영화들입니다.”

제작진들은 패러디할 영화의 장르를 넓혔다. “<무서운 영화 3>에서는 공포 영화적 요소를 더 확장시켰습니다. 하지만 4편에서는 한층 다양해 졌습니다.” 주커가 말한다. “공상 과학 영화, 방송, 정치, 등 관객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나 패러디합니다.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고 영화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웨이스가 덧붙였다.

주커는 옛날 친구도 불러들였다. 25년 만에 작가 짐 에이브라함스와 다시 결합했다. “짐 에이브라함스는 큰 힘이 되었고, 모두 다 그를 좋아했습니다. 전에 짐과 한번도 일해 본 적 없는 크레이크 매진도 예외가 아니었고요.”라고 주커가 말한다. “짐 에이브라함스가 몇몇 재미있는 장면을 집어넣긴 했지만, 크레이크 매진이 영화의 90퍼센트를 썼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이를 메웠습니다. 하지만, 전 그 90퍼센트보다 더 썼고 모두 합치면 180 퍼센트가 되죠. 그러니까 크레이그랑 저는 동률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머지 20퍼센트를 차지하고요.” 주커가 말한다.

수학적으로 이상하지만, 하여튼, 작가인 크레이그 매진이 유머가 잘 자리를 잡도록 최종 마무리 손질을 했다. 때로는 한창 촬영을 하다가 대본을 손 볼 때도 있다. “주커와 저는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을 잡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서로 물고 물리다 보면,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이거든요.”

이렇게 틀에 억매이지 않고 대본을 쓰고, 감독을 하는 데이비드 주커의 스타일은 배우들에게 큰 매력이다. 그래서 많은 배우들이 다른 작품들을 뿌리치고, 그가 감독하는 영화를 선택한다. 레슬리 윌슨은 “주커는 놀라울 정도로 재치 있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평하고, 빌 풀먼은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상황을 주도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폭넓게 받아들인다.”라고 칭찬한다. 레지나 홀은 “데이비드 주커의 유머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단지 말장난이 아니에요.” 라고 말한다.

배우들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장점은 그가 거장인 동시에 열렬한 팬이라는 점이다. 촬영이 제대로 진행되면, 데이비드 주커는 누구보다도 크게 웃는다. “낄낄 웃을 때 보면 완전히 어린애 같아요. 하루는 제가 가짜눈 연기를 해야 했어요. 굉장히 이상하고 소름끼쳤는데, 감독님은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거예요. 저렇게 심하게 웃다간 분명 바지에 오줌을 지렸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군요.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고 가까스로 연기를 끝냈어요.” 안나 패리스가 웃으며 말한다. 마이클 매드슨도 동의한다, “하루는 너무 웃어서 감독님 입에서 껌이 튀어 나왔어요. 진짜 대단했죠.”

배역

어느 배우를 선정할 지에 대해 웨스트와 주커는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웨스트가 간략하게 정리했다. “신선하고 참신하면서도 전편의 익숙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먼저, 안나 패리스는 4편에서도 기꺼이 신디 캠벨 역을 맡기로 했다.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신디와 달리, 안나 패리스는 자기가 할 일을 똑 부러지게 잘 알고 있다. “촬영장안을 끝없이 뛰어다녀야 하죠. 얻어맞아서 구르기도 하고, 쫒기기도 하고. 스태프들이 ‘이 발코니에서 뛰어 내려볼래요?’라고 주문을 하면 전 시키는 대로 합니다. 아주 고분고분하죠,”라며 안나 패리스는 웃었다. 안나와 두 번째로 작업을 하면서, 주커는 영화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그녀의 의지와 엄청난 재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인데도, 안나가 하면 편안해 보이죠. 코믹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웃기게 꾸미려고 하지 않아요. 진지하게 하니까 더 재미있습니다.” 밥 웨이스도 칭찬하며 거든다. “안나는 멋진 자동차 같아요. 시동만 걸어주면 나머지는 걱정할 게 없어요. 배역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타고난 소질을 발휘해서, 멋지게 소화해 내거든요.”

안나 패리스에게도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찍는 것은 유쾌한 일이었다. “마치 고등학교 3학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신디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죠.” 안나가 배우로서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주인공의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귀여운 신디, 정말 너무나 단순한 소녀예요. 신디 캠벨은 성실하고, 진지하고, 순박하지만, 유머 감각이라곤 없어요. 너무나 고지식하고 약간 맹하죠. 똑똑한 것과 거리가 먼 이 소녀의 손에, 또 다시 지구의 운명이 걸려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분발해서 구해내야겠죠.”

안나는 레지나 홀과 다시 일하게 되서 반가웠다. 레지나도 <무서운 영화>모든 시리즈에 출연했고 두 사람은 실제로도 절친한 친구이다. 자신과 레지나가,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에 버금가는 한 쌍이라고, 안나는 생각한다. “레지나랑 함께 출연하게 돼서 다행이에요. 우리 둘은 죽이 정말 잘 맞거든요.” 레지나 홀도 맞장구를 친다. “안나랑 일하면 정말 재미있어요. 일이 저절로 풀리죠. <무서운 영화> 1편에서부터 손발이 척척 맞았거든요.”

안나가 말한다, “브렌다와 신디는 성격이 정반대예요. 브렌다는 잔머리의 여왕이고,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잘난 척도 심하죠. 그런데도, 맹하고, 순진하고, 둔한 신디와 제일 친하게 지내요. 가장 친한 친구죠. 이렇게 서로 딴판인 두 사람 사이에서 많은 웃음거리가 생겨납니다.”

“레지나는 정말 좋은 배우이고 재미있습니다.”라고 주커가 말한다. 레지나와 그녀가 맡은 브렌다를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주커는 생각한다. 신디의 결벽증적으로 깔끔한 성격과 브렌다의 음탕한 성격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총알 탄 사나이>나 <에어플레인>에서는 선보이지 못한 새로운 유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무서운 영화4>에서 안나 패리스의 상대역으로 크레이크 비에코가 낙점되었다. “한마디로 놀라운 배우입니다. 우리 중 누구와도 전에 함께 일한 적이 없습니다만, 오디션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굉장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웨이스가 말한다. 비에코는 영화 출연 제의를 받고 기뻤는데, 특히 데이비드 주커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전 데이비드 주커의 광 팬입니다. <에어플레인>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적어도 나만 미친 것은 아니군.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기도 있잖아’ 너무나 웃어서 허파에 구멍이 날 뻔 했어요.”

주커는 비에코와 생각이 잘 맞았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비에코는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비에코에게도 주커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감독님이 마침내 웃으시면, 그걸로 된 겁니다. 300번이나 똑같은 장면을 다시 찍을 수도 있어요. 그러다 재미있으면 웃음을 터트립니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거예요. 그분의 유머 감각을 믿습니다. 그동안의 작품이 증명을 해주니까요.”

신디의 남자 친구로서, 비에코는 <우주 전쟁>의 톰 크루즈를 패러디한 배역을 맡았다. “톰 크루즈와 제가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온몸이 피부로 덮여 있다는 점이겠죠. 그 외엔 없어요.” 자기가 맡은 톰 라이언 역에 대해 말하면서 비에코는 어깨를 들썩였다. “벽보다 멍청한 사람이에요. 벽이랑 말싸움을 해도 질 위인이죠. 영화의 주인공다운 영웅적 본능은 다 가지고 있는데 그걸 뒷받침해 줄만한 지능이 없어요.”

참을성은 많지만, 잠시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톰 라이언의 전처로 몰리 새넌이 열연했다. 그녀는 <내 상사의 딸>이후, <무서운 영화 4>에서 데이비드 주커와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 “유머가 항상 중심이죠. 새로운 유머를 찾아내고, 그것을 지켜냅니다,” 새넌이 엄숙히 선언하면서, 주커의 세련된 패러디 방식을 칭찬한다. “영화 장면을 그대로 본뜨는 게 아니라, 관객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장면에 대한 이미지를 차용합니다.”

새넌과 비에코는 <우주 전쟁>에 나오는 아이들을 흉내 내는 보 미르초프와 콘치타 캠벨의 부모로 나온다. “두 아이 다 훌륭합니다.” 주커가 칭찬한다. 웨이스도 동의한다. “정말 잘 해주었어요. 여러 가지 힘들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연기를 해야 했는데,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죠”

콘치타 캠벨이 배역을 맡았을 때의 기분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연락을 받고 너무나 흥분을 했어요. ‘드디어 장편 영화에 나간다, 오예~!’하며 방방 뛰었죠.” 콘치타는 비에코와 즐겁게 연기했다. 아빠 역이 어땠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라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에요. 아이들을 무척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기 아이들을 알아보지도 못하거든요.”

보 미르초프는 비에코와 연기하면서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너무나 웃겨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너무 많이 냈어요.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럭저럭 잘 해냈어요, 그렇죠?” 주커를 무척 존경하기 때문에, 미르초프는 최선을 다했다. “정말 멋진 분이예요. 전 감독님을 믿어요. 저한테 말씀을 하시면, 주의 깊게 잘 듣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계시니까요.”

주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빌 풀먼은 <빌리지>를 패러디한 몇몇 장면에 출연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첫 번째 영화 <골치 아픈 여자>에서 빌 풀먼과 함께 작업했던 주커는 이렇게 회상한다. “<골치 아픈 여자>에서 제일 웃겼던 배우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일하게 되니 진심으로 기쁩니다.” 또, <그루지>원작에 출현했던 빌 풀먼이, 그것을 패러디한 영화에도 나오면 재미있을 거라고 주커는 생각했다. 풀먼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출연했던 영화를 패러디하는 것은 “두 영화 사이에서 모핑(주: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면을 차례로 변형시키는 특수 촬영 기술)하는 것처럼 몽환적이고 기이한 느낌”이었다. 풀먼은 또한 이 영화의 기발함과 ‘만화적’ 특징도 높이 평가한다. “사람들이 벽을 뚫고 나가거나, 가루로 부셔지고, 뭉개지고, 익사하고, 먼지 구덩이에 처박히지요. 정말 유쾌합니다.”

<빌리지>에 나오는 장님 소녀를 패러디한 역을 맡은 카르멘 일렉트라도 <무서운 영화>시리즈를 무척 좋아한다. “아주 황당무계한” 유머와 “롤러 코스터를 탄 것처럼”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고 카르멘 일렉트라는 말한다. “<무서운 영화 4>에 출연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1편에 나갔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저 같이 얌전한 여자가 할 거라고는 예상치도 못한 바보 같은 행동과 충격적인 일을 해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재밌는 스타쇼>에 출연했던 크리스 엘리오트는 <무서운 영화4>에 나와 달라는 요청을 당장 수락한다. “저는 예전부터 데이비드 주커의 왕 팬이었습니다. <에어플레인>을 보고 코미디에 대한 시각이 완전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제까지 한 번도 그 분의 영화에 출연하질 못해서, 기회가 왔을 때 냉큼 잡았지요.” <빌리지>에서 나온 바보 역할을 패러디한 역을 연기하면서, 크리스는 동작은 아주 과장되게, 하지만 대사는 아주 진지하게 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굳이 꾸밀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무서운 영화 3>에 나왔던 조지 역할을 다시 맡은 사이먼 렉스는 “배역에 몰입하는데 2초면 충분해요. 왜냐면 감독님과 안나 패리스 쪽을 한번 쳐다보면 그걸로 준비가 끝나거든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다시 데이비드 주커와 일하게 돼서 기쁘고,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요.”

샤킬 오닐은 <무서운 영화 4>에서 샤킬 오닐 역으로 나오는 데, “우스꽝스럽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웃음은 최고로 좋은 스트레스 해소약이예요. 미소를 짓기 시작하고, 웃기 시작하면 심각한 문제에 대해선 잊게 되죠.” 오닐은 가벼운 마음으로 닥터 필과 연기했다. “닥터 필은 영화 출연이 처음인데도, 아주 잘하더군요.” 오닐이 감탄한 듯 말한다.

닥터 필도 오닐에 대한 칭찬으로 보답한다. “오닐이 너무 재미있고, 역할에 몰입해 주어서, 저도 쉽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주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는다. “내가 이제까지 함께 일했던 감독 중에서... 잠깐, 이번이 처음이었군요. 어쨌든, 최고였습니다.”

닥터 필은 동료인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는데, 오프라가 직접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니다. 대신에 여배우 데브라 윌슨이 4시간 반에 걸친 분장과 패딩, 프로스세틱스(주: 분장에 사용되는 고무 유제) 덕분에 완벽하게 오프라 윈프리로 변신했다. 데브라 윌슨은 예전에 <매드 TV>에서 이 토크쇼의 여왕을 흉내 낸 적이 있지만, 영화에서 흉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스크린에서 오프라 역할을 한 것은 유행을 선도하는 특별한 일입니다. 오프라를 내 맘대로 지지고 볶았어요. 구운 감자를 곁들여서요.”

<무서운 영화 4>의 배역을 제의받았을 때, 제임스 얼 존스의 아내는 작가들이 남편을 위해 창조해 준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것 꼭 해야 돼요!”라고 외쳤다. 억지로 강요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존스 자신도, <총알탄 사나이>에서 함께 일했던 데이비드 주커와 <무서운 영화>시리즈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존스가 맡은 배역의 이름은 우연하게도 제임스 얼 존스이고, “가치관과 사랑”에 대해 말하는 유일한 등장인물이다.

<우주 전쟁>에 나오는 음침한 지하실 사나이를 패러디한 역할을 하게 된 마이클 매드슨은 그 배역을 맡게 되서 특히 좋아했다. 진짜 <우주전쟁>을 보고 와서 아들이 “아빠가 했으면 더 잘했을 거예요.”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매드슨도 데이비드 주커와 일하게 되어 무척 흥분했다. “감독님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서로 의논해서 즉석에서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심지어 대본에 없는 것까지도.”

레슬리 닐슨은 주커의 감독 스타일에 익숙하다. “코미디의 세부적인 면까지 철저하게 챙기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이 나옵니다. 신빙성을 높일수록, 더 확실하게 관객을 웃길 수 있죠.” 레슬리 닐슨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는 웨이스는, 그가 미국 대통령 역할로 <무서운 영화 4>에 합류해서 기뻤다. “대통령이 나오면 뭔가 대단한, 국가적인 차원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레슬리 닐슨이 그 역을 맡아줘서 한시름 놨습니다.” 윌슨과 주커의 유머 감각은 손과 장갑처럼 꼭 맞아떨어졌다. 닐슨은 설명한다, “나는 항상 아주 진지한 얼굴을 하고, 황당한 대사를 마치 세계의 운명이 걸린 이야기처럼 엄숙하게 말합니다.” “아주 맘에 듭니다. 닐슨하고는 <에어플레인>때부터 함께 일했는데, 언제나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하죠. 코미디 연기를 할 때도 변함이 없어요.” 주커가 말한다.

닐슨이 대통령 연기를 하는 동안, 대통령 보좌관으로 나오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알론소 보딘은 입술을 깨물면서 웃음을 참았다. “레슬리 닐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납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든 재미있는 일이란 것만은 확실하죠.” 레슬리 윌슨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무조건 출연하기로 결심할 만큼 알론소 보딘은 윌슨을 좋아한다. “보안이 철통같았기 때문에, 여기 오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장면에서, 무슨 대사를 하게 될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어요.”

동료 코미디언인 데이비드 아텔은 <우주전쟁>의 ‘칼잡이’역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작전을 준비했다. 그 장면에는 크레이크 비에코와 파볼로스가 함께 나온다. “전 배우가 아닙니다. 시간 맞춰 등장하고, 잘리지나 말자, 이런 전략을 세웠죠. 그렇게 버텨왔습니다.” 아텔은 즐겁게 촬영하는 내내, 적재적소에 재미있는 장면을 배치한 작가들의 선견지명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리 찍어 본 것 아니에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영화니까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혹시 점쟁이들 아닌가 싶어요.”

<무서운 영화 3>에서처럼 <무서운 영화 4>에도 많은 래퍼들이 등장한다. <우주전쟁>의 여러 장면을 패러디 하면서, 배우를 꿈꾸는 음악계의 많은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이런 추세는 점점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파볼로스는 “팬들에게 새로운 면을 보여 줄 수 있었고,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힌다. ‘뉴욕 최후의 쓸 만한 차’를 가진 남자 역할을 한 릴존은 <무서운 영화>에 나오게 된 기분을 한마디로 “끝내준다”라고 표현한다. 약에 취한 피난민 역으로 영화에 처음 데뷔하게 된 영 블러즈 팀은 말한다. “출연 제의를 받고 엄청 흥분했습니다.” 기계공으로 나오는 D-레이는, “재미있는” 영화에 캐스팅돼서 “멋지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대본도 대단했고, 바보처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좋았어요. 어른이 되면 점잖게 행동해야 하는데 <무서운 영화> 덕분에 바보가 될 수 있었고, 그 점이 맘에 듭니다.” 호기심 많은 청년으로 나오는 패트리스 오닐은 공포영화를 새로운 각도로 재해석한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본 후, 여자친구가 “원작” 공포영화를 웃으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아마도 원작을 보면서 패러디를 떠올리나 봐요.”

<우주전쟁>의 또 다른 등장인물을 연기한 크리스 윌리엄스는, 유행에 민감한 관객들이 즐겨 보는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무서운 영화>팬들은 다른 최신 영화도 이미 다 본 사람들입니다. 영화 감상을 좋아하는 십대와 젊은 층들이죠. 매년 새로운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그 안에 모든 최신 영화들이 다 응축되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지요.”

안나 패리스가 한마디로 깔끔하게 정리를 한다. “진정한 영화 팬들이라면 <무서운 영화>를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실컷 웃으면 돼요.”

무대 뒤 이야기

<무서운 영화 4>의 장면을 만들 때, 데이비드 주커는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즉 “대본에게 맡겨라”이다. 로버트 웨이스가 부연 설명을 한다. “패러디 영화를 만들 때 반드시 관객들이 원작을 떠올리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을 하기 시작하는 데, 바로 그 순간, 그 예측을 완전히 뒤엎는 거죠. 전문적인 제작진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다행이도 우리에겐, 디자이너 홀거 그로스와 촬영감독 토마스 애크만이 있습니다.”

제작 디자이너 홀거 그로스(극장용<스타게이트>,<리딕-헬리온 최후의 빛>, <네고시에이터>)는 “저 장면의 핵심은 무엇일까? 분위기는? 느낌은?”라는 질문을 하면서 패러디 할 영화를 본다. 홀거 그로스는 인정한다,“이런 식으로 작업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요. 보통은 시작할 때 제가 컨셉을 정하고 그대로 가거든요.” 데이비드 주커는 그로스와 팀원들의 공로를 칭찬한다. “시간에 딱 맞게 모든 것을 준비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오후까지 세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아침에야 대본을 넘겨준 때도 많았어요. 홀거 그로스니까 해 낸 거죠.”

데이비드 주커는 다른 팀원들도 빼 놓지 않고 칭찬한다. “의상 디자이너 캐롤 람세이는 이 분야에서 최고입니다. 대충 알려줘도, 내가 뭘 원하는 지 이해하죠.” 캐롤이 설명한다. “영화 의상 디자인은 예쁜 옷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대본이 쓰인 대로 등장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감독님은 언제나 구체적인 분이고 제작진도 마찬가지죠. 대본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평범하게 만들면 돼요.”

촬영감독 토마스 애크만은 강조한다. “<무서운 영화>는 코미디입니다. 그 말은 촬영을 할 때는 코미디가 아닌 것처럼 찍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SF처럼, 또 가끔은 액션이나 드라마를 잘 살립니다. 더 실감나게 아닌 척 할수록, 유머가 더 효과가 있어요.”

스턴트 감독 제이콥 롭은 <우주전쟁>의 진앙지 장면부터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스턴트 맨을 120명 데려왔어요,”럽이 말한다. 그는 또 안나 패리스에게 스턴트 훈련을 시켰는데 그녀가 놀라울 정도로 잘 따라주었다고 칭찬한다. “안나는 운동신경이 좋지 않다고 계속 말했지만, 아주 뛰어났어요. 스턴트 연기를 할 때마다, 어려움 없이 해냈죠. 안나 자신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특수효과 감독인 앨리슨 람세이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패러디를 보면, 관객들이 곧장, 잠재의식 속에서 원작 영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원작만큼 노력을 해야 하죠. 물론 비용은 훨씬 적게 들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지만 절대 소홀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그 위에 웃음이란 덤을 얹어주면서요.”

개성이 각기 다른 많은 영화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나의 영화 안에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제작진이 피땀을 흘렀는지 톰 애크만이 말한다. “이음새 없이 매끈하게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감독과 작가들이 일체감 있게 틀을 짜주면, 제작진은 영상으로 완벽하게 옮겼죠.”

힘들었을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캐롤 람세이와 같은 제작진들은 콧노래를 부르며 <무서운 영화 4>을 만들었다. “데이비드 주커와 로버트 웨이스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람들이에요!”



(총 38명 참여)
ninetwob
이런것도 영화라고...     
2010-06-20 18:49
kisemo
보고싶네요     
2010-01-31 12:53
mckkw
샤킬 오닐 등장부터 웃겼다     
2009-02-17 22:46
theone777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땐 최고 ㅋㅋ
점점 예뻐지는 듯한 안나 패리스, 주온 귀신 웃겨 ㅋㅋ     
2008-07-25 14:55
director86
감독부터 웃김     
2008-05-06 23:46
codger
심하군     
2008-04-30 00:19
wizardzean
별루네요     
2008-03-26 09:28
excoco
코미디영화는 웃겨야지..     
2008-03-10 21:49
qsay11tem
유치한네요     
2007-09-05 14:04
szin68
답답한 졸작     
2007-04-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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