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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어조(2004, The Bad Utterences)
제작사 : 같이 놀자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yanga2006.com

양아치어조 예고편

양아치어조 sunjjangill 10.09.01
괜찮았던 작품의 영화.. remon2053 07.07.23
피 끓는 청춘들의 열혈.비굴.드라-마 ★★★  sunjjangill 10.09.01
씁쓸하네요.... ★★★★  hksksh 10.03.03
양은용 발견! ★★★  dauphin3 09.12.18



단편 영화계 스타 감독의 범상치 않은 데뷔작

조범구 감독은 단국대학교 영화학과 재학시절 만든 16mm단편 <장마>가 제22회 금관청소년영화제 장려상, 부산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제6회 신영영상예술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독일하노버국제단편영화제, 교토국제학생단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를 휩쓸면서 영화계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후 4년 뒤 만든 단편 <어떤 여행의 기록> 역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되면서 다시 한번 타고난 영화적 재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두 편의 단편을 통해 충무로 데뷔 1순위로 꼽히던 조범구 감독은,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2004년 저예산 디지털영화 <양아치어조>로 장편 데뷔를 선언했다. 그 전부터 준비하던 상업 영화가 엎어지는 쓰라림을 겪었던 감독은, 멈출 수 없는 영화에 대한 열망으로 과감하게 독립적인 제작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게 잡아냈던 단편 시절의 장기가 고스란히 투영된 <양아치어조>는, 다소 많은 수의 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 있으며, 그 인물들에 얽힌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견고하게 배치하고 조합하는 감독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범상치 않은 데뷔작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우리 모두가 양아치다.

이 영화의 제목은 <양아치어조>이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예의 그 믿음직스러운 목소리를 빌려 ‘양아치’에 대한 정의를 말하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대놓고 양아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는 발칙함으로부터 출발한다. 영화의 시작, ‘양아치’란 이렇게 정의된다. 학교를 땡땡이 치고, 단정치 못하고 요란한 옷차림으로 담배를 꼬나 물고, 욕지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청소년들, 이 모든 것을 멋있는 짓인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청소년들, 이들을 통칭 양아치라 분류해도 무방하다고. 그리고 그 정의에 따라 충실하게 양아치 짓을 일삼는 세 명의 십대 청소년 익수, 종태, 떡팔이 등장하고 그들을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진짜 양아치 행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강북에서 살던 익수, 종태, 떡팔은 양아치 생활이 지겨워 강남으로 거처를 옮겨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진짜 양아치 같은 세상과 부딪치게 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입는다. 우리 사회의 잣대는 이 세 아이들에게 ‘양아치’라는 굴레를 씌웠지만, 영화의 결론에 다다르면 진짜 양아치는 이 아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서로를 속고 속이는,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 즉 우리 모두가 양아치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들이 양아치적 본성을 갖게 되는 건 개개인의 탓이라기 보다는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부조리한 시스템의 탓이라고 감독은 소리 높여 말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7명의 인물들

<양아치어조>는 다소 복잡한 이야기 속에 많은 수의 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분명하게 살아있는 영화이다. 영화 <숏컷>이나 <매그놀리아>를 연상시키는 다층적인 이야기 구성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이 형성되는 일곱 인물들의 관계 맺음이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맥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을 준다.

교통 사고로 죽은 엄마가 남긴 보험금 1억 5천을 들고 강북을 떠나 강남으로 이사하는 익수, 사채업자 선일 밑에서 일하다가 직접 사채업자로 나서기 위해 역시 강남으로 가는 종태, 두 친구를 따라 강남으로 입성해 호스트바에 취직하는 떡팔, 익수가 강남에서 만나 좋아하게 되는 호스티스 현진, 현진에게 돈을 빌려준 악랄한 사채업자 선일, 선일이 운전하는 차에 치여 죽게 된 익수의 엄마, 그 사고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 세탁소집 둘째 아들, 선일에게 빌려 쓴 사채를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둘째 아들의 엄마. 익수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꼬여있는 일곱 인물들이 결국 돈 때문에 토해내게 되는 저마다의 속물 근성. 과연 7명의 인물 중 진짜 양아치는 누구인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흥분을 안겨 줄 용감한 데뷔작 <양아치어조>


단편 <장마>, <어떤 여행의 기록>으로 국내외 주요한 단편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충무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던 조범구 감독. 그 가능성과 재능은 그를 다른 또래 감독들을 제치고 충무로 입봉 1순위 감독으로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데뷔를 준비하던 박기형, 민규동, 황병국 감독 등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 그보다 먼저 상업영화 데뷔전을 치르는 동안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 만의 데뷔전을 준비했다. 바로 저예산 디지털장편영화 <양아치어조>의 직접 제작을 시도한 것!

감독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선택한 이런 제작방식은 그의 장편을 기다려온 영화계 동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양아치어조>는 요즘 상업영화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에 해당하는 1억8천만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유명배우 하나 등장하지 않고,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 촬영되었다. 하지만,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감독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이야기를 할 때 뿜어내는 에너지가 있어 기존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굉장한 힘을 느끼게 한다.

이는 여러모로 류승완 감독의 잊혀지지 않을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닮아있는데, 두 작품 모두 저예산 디지털 영화라는 점, 정식데뷔를 하기 전에 자급적으로 제작이 이루어진 점, 감독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 있게 시나리오 속에 녹여냈다는 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강렬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양아치어조>는 한국영화의 역사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데뷔작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절박함의 끝에서 불타오른 창작의 의지
: 조범구 감독의 고군분투 제작 일지


상업영화 데뷔를 준비하는 많은 신인 감독들이 겪었듯이 조범구 감독 또한 2002년 9월 약 2년간 준비한 프로젝트가 캐스팅까지 끝난 상황에서 엎어졌다. 그 일을 계기로 엎어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은 2000년경에 썼던 오래된 시나리오를 꺼내 들었다. 그 시나리오를 보고 관심을 표한 제작사가 있긴 했지만, 또다시 제작이 엎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갖기 싫어 직접 제작 전선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애초에는 6mm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여 천만 원 정도의 규모를 예상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게 되면서 디지베타로 촬영 포맷을 바꾸었다. 이로 인해 늘어난 제작비를 확보하기 위해 감독이 직접 동분서주하면서 각종 현물 지원을 끌어왔고, 평소 조범구 감독의 가능성에 주목해 온 영화사 청어람의 지원을 통해 이 거침없는 데뷔작의 제작이 현실화된 것이다.

안성기, 오달수, 유지태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뭉쳤다
: <양아치어조>의 숨은 조력자들


나레이션을 맡은 안성기
<양아치어조>에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목소리가 있다. 열여덟 살 주인공들이 겪는 힘겨운 방황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보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았는데, 감독은 평소 존경하던 영화계 선배인 안성기에게 무작정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영화 속 힘든 청춘들을 따뜻하게 다독여 주실 어른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기도 했지만, 평소 감독이 꼽는 최고의 한국 영화가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었으며 그 주인공이었던 안성기를 굉장히 흠모했다고 한다. 결국 안성기 씨의 참여는 조범구 감독의 평생에 걸친 환타지가 실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예산 디지털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노개런티로 흔쾌히 목소리 출연을 승낙한 안성기는,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거친 영화지만 그 내면에 깔린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한다.

캐스팅 디렉터로 변신한 오달수
<올드 보이>, <음란서생>, <구타유발자들>을 통해 충무로 최고의 개성파 배우로 각광 받고 있는 배우 오달수는 90년대 후반부터 조범구 감독과 돈독한 인연을 맺어 왔다. 조범구 감독이 저예산으로 첫 장편을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듣고는 직접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 분석을 하며 당시 연극계를 주름 잡던 베테랑 배우들을 대거 이끌고 와 <양아치어조>에 출연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었다. 캐스팅 디렉터를 자청한 오달수를 통해 <양아치어조>에 참여한 배우들은 주진모(<가족의 탄생>, <시실리 2km> 등), 유승목(<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웰컴 투 동막골> 등) 등이 있다.

조범구 감독의 막역한 친구 유지태
학교 선후배 관계로 조범구 감독의 단편 <장마>에 스텝으로도 참여한 바 있는 배우 유지태 역시 틈만 나면 <양아치어조>의 촬영 현장에 나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총 7명 참여)
kisemo
보고 싶습니다     
2010-02-01 15:53
cats70
은근 친근감있는 영화였습니다     
2007-11-03 14:28
remon2053
성장영화     
2007-10-25 23:25
maymight
영화를 보는 건지 티비드라마를 보는 건지 분간이 안 가는 영화     
2007-04-29 10:22
codger
미녀배우 양은용이 여기에 나오는군     
2007-01-16 02:35
egg2
안성기의 나레이션 목소리가 듣고 싶다면........     
2006-06-15 01:02
egg2
피 끓는 청춘...강남 가면 좀 다른거 있나??     
2006-06-1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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