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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패밀리(2006, Shocking Family)
제작사 : 빨간눈사람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shocking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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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11 분
  • 개봉
  • 2008-05-08
  • 전문가영화평

쇼킹패밀리 예고편

다큐는 역시 개인적인 사생활 담을 수 있다. ★★  wfbaby 11.10.23
쇼킹 패밀리는 아니구 현대사정도.. ★☆  exorcism 10.08.22
쇼킹한 영화 ★★★★  koru8526 09.02.09



가정의 달, 5월에 던지는 화두
‘가족’이란 무엇인가?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 등 가족주의 고양을 위한 국가지정 기념일이 몰려 있는 이른바 ‘가정의 달’. 그 가정의 달 5월에 ‘혈연중심 가족주의’의 전면적인 무장해제를 주장하는 안티가족 다큐멘터리 <쇼킹패밀리>가 전격 개봉한다.

가족주의(家族主義)란 집단으로서의 가족을 개개의 가족성원보다 중시하고, 가족적 인간관계를 가족 이외의 사회관계에까지 의제적(擬制的)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주의(네이버 백과사전)이다. 안티가족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쇼킹패밀리>의 문제제기는 바로 ‘가족’이란 무엇인가, 에서 출발한다. 출생과 동시에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신분과 특혜가 주어지고, 책임과 의무를 강요하는 ‘가족’이라는 집단 혹은 제도에 대해 얼마나 다른 생각과 태도와 이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자 가족이 국가의 근간이며, 혈연과 가족을 중시하는 것이 ‘국민의 정서’라는 오래된 믿음이 진정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것이 안티가족 다큐멘터리 <쇼킹패밀리>가 지금 우리사회에 던지는 화두다.

5월, 매스미디어가 천편일률적으로 전파할 그 가족주의의 환상 속에서 <쇼킹패밀리>는 가족 안에서 훼손되어가는 나를 고민하고, 개인의 존재의미를 찾아가는 20대, 30대, 40대 여성의 성장의 여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집단의식이 가진 허구와 폭력성을 이야기하고, 건강한 ‘안티 가족주의’의 담론을 끌어내고자 한다. 모두가 YES, 라고 할 때 NO, 라고 문제제기 하는 <쇼킹패밀리> ‘안티패밀리 선언’은 푸른 5월에 한 점의 붉은 점처럼 쇼킹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미국에 마이클 무어가 있다면
한국에는 빨간 경순이 있다!


경순 감독은 서른에 카메라를 들기 시작해, 1998년 독립영화창작집단 ‘빨간눈사람’을 설립하고 <민들레>(1999), <애국자게임>(200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03)를 제작,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독립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과 예리한 문제적 시선을 인정받아온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의 가장 전투적인 여자 감독이다.

경순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자본주의, 애국주의, 국가주의에 대한 풍자와 비판, 문제의식은 미국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지향하는 일관된 세계관이기도 하다. 마이클 무어는 <로저와 나>(1989), <볼링 포 콜럼바인>(2002), <화씨9/11>(2004) 에서부터 미국의 민간의료보험 체계를 고발하는 최신작 <식코>(2007)까지 노선이 명확한 정치의식과 사회비판정신으로 풍자와 유머로 버무려진 재밌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다. 도발적 문제제기와 풍자와 패러디,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접근과 구성방식은 빨간눈사람 경순 감독의 오랜 트레이드 마크. 더불어 어떤 문제에 대한 단순 고발 차원이 아닌 그 제도의 개선방향을 고심하는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태도와 진심 또한 두 감독이 놀랍도록 닮아 있다. 4월, 마이클 무어 감독이 대한민국에 <식코>열풍을 몰고 왔다면, 5월은 <쇼킹패밀리>가 그 열풍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차기작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지만, 경순 감독은 이미 차기작 기획안을 완성했다. 일본, 필리핀, 한국 3국의 여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아시아로 지평을 넓혀가는 경순 감독의 신작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가족 안에서 상처받은 다양한 인물들의 고백을 통해
나를 들여다 보다!


<쇼킹패밀리>는 2006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의 첫 상영 이후 개봉일 확정까지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와 지역상영으로 다양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특히 영화상영 종료 후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의 열기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이처럼 열렬한 GV는 없었다!’라고 영화제 경력 십 수 년의 경순 감독과 스탭들은 입을 모았다. 혹자는 마치 종교행사의 ‘간증의 시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진정한 의미의 ‘관객들의 시간’이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촬영을 맡은 세영이 유년기 엄마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이나 사진 촬영을 맡은 경은이 견딜 수 없는 정신적 고통에 자살을 기도했다는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 그리고 경순 감독이 딸 수림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건 그 문제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었다는 고백. 해외입양아들의 모임에서 터져 나오는 세계에서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해외에 팔 수가 있냐며 자신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어버렸다는 항변들은 <쇼킹패밀리>가 이끌어낸 가장 내밀한 공감의 지점이다.

이처럼 <쇼킹패밀리>의 가장 큰 미덕은 관객이 등장인물들의 사적인 고백과 가족 안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에 함께 울고 웃다가 비로소 그 속에서 비슷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낸다는 것이다. <쇼킹패밀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공감의 다큐멘터리이다.

가족 안의 나, 내 안의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고 더불어 성장하다!


“다큐멘터리는 슈팅과 동시에 감독과 카메라가 함께 사고하며 커가는 일종의 성장과정” 이라는 경순 감독의 전언은 <쇼킹패밀리>의 경우 감독한테만 유효한 정의가 아닌 등장인물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길게는 10년, 짧게는 2년여에 걸쳐 카메라 속에 담긴 등장인물들은 물리적으로 자라고 정신적으로 변화했다.

본격적인 촬영 이전 10년간 찍어온 영상에서부터 등장하는 경순 감독의 딸 수림은 초등학생에서 반항기질이 다분한 사춘기 소녀로 자랐고, ‘대한민국 대표가정’에서 자란 세영은 비로소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한다. 오로지 ‘이혼’이 꿈이었던 경은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가족’의 굴레를 벗어 던지기로 결심했다. 경순 감독은 전작 <민들레>, <애국자게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보여준 국가주의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쇼킹패밀리>에서는 더욱 유연하고 발랄하게 조화시켜냈고, 태도는 더욱 냉철해졌으며 무엇보다 유머가 풍부해지는 등 다큐멘터리스트로의 내적 성장을 이루었다.

등장인물의 삶을 조용히, 그리고 오랜 시간 지켜봐 온 <쇼킹패밀리>는 물리적인 성장과 의식의 성장을 가져오는 계기임과 동시에 그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내밀하게 담아낸 성장영화로 완성됐다.

20대, 30대, 40대... 그녀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독립!

20대 세영에게 독립이란 집을 떠나는 외적인 것 말고도, 스스로 사고하고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는 내적 독립까지 포함되지만, 사실 20대 그녀의 독립은 불완전하다. 여전히 부모의 간섭과 물질적 원조를 거부할 수 없으며, 경제적으로 안락했던 집에 대한 향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20대 세영이 꿈꾸는 진정한 독립은 경제자립의 다른 말이다.

30대 경은에게 독립이란 남편, 자식, 부모에게 예속되지 않는 온전한 한 개인으로서 스스로 선다는 의미다. 굴레 같았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의 꿈을 발견해낸다. 모든 것을 버리고서야, 경은은 진정한 자신을 만났다. 그녀에게 독립이란 자존감의 회복, 그 자체이다.

40대 경순은 누구보다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살지만, 그녀의 딸 수림은 사회로부터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상실감을 강요당한다.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 앞에 그녀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순에게 진정한 독립이란 그 사회적 편견과 관습에 찌든 세상을 거부하고 개인의 행복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

한 개인이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힌 한국사회에서 사실 완전한 의미에서의 개인의 독립이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독립이란 더욱 쉽지 않은 일. <쇼킹패밀리>는 가족 안에서 오로지 딸,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만을 강요당한 채 살아온 다양한 여성들의 진정한 자아 찾기이자 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독립에 대한 내밀한 기록이다.



(총 30명 참여)
exorcism
가족이라는 또다른 이름     
2010-08-22 17:31
kisemo
기대됩니다!     
2010-01-21 16:14
koru8526
쇼킹한다     
2009-02-09 13:41
wjswoghd
진지한 고찰이 필요해요     
2008-07-16 20:33
pshinhwa88
재밌었어요 볼만했음 ㅋㅋ     
2008-07-07 21:40
skyjh
음     
2008-06-11 17:09
egg2
자신의 존재가치는 어디에?     
2008-05-27 00:54
ejin4rang
과연....     
2008-05-21 14:58
ewann
경순     
2008-05-12 20:22
kwyok11
어떨까요??     
2008-05-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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