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보통소년(2008, The Coldest Winter)
배급사 : 키노아이DMC

설득이 부족한 영화 ★★★  chemistry 10.02.19



아련한 감성으로 기록된 세 소년의 처절한 성장의 기억!!

일탈을 꿈꾸고, 분노를 표출하고, 현실의 무게를 던져버리려 하는 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보통소년>. 어른이 되어가는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이들이 겪어야 할 성장통은 지독하기만 하다.
단편 <새벽 3시> <안식> 등을 통해 깊은 상념이 담긴 감성을 전달해 왔던 박성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보통소년>은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의 야심찬 장편 프로젝트로 완성된 작품이다. 특히 세 명의 주인공이 그려나가는 엇갈린 오해와 후회에 대한 기억들은 과거와 현재의 교차를 통해 치밀하게 묘사되며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는 흡입력을 보여준다.
아련한 영상미와 세 소년이 보여주는 처절한 성장의 이야기는 바로 자신의 소년기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 하는 박성훈 감독은, 차분하고 깊이 있는 연출력으로 그만의 애틋한 감성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꿈꾸고, 실패하고, 또 다시 꿈꾸기를 시도하는 소년들의 엄청난 생명력과, 그 모든 것이 좌절되고야 마는 처절한 슬픔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라는 <보통소년>의 메시지는 관객들의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어른이 아닌 소년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을 탈출하려는 이들의 가장 순수하고 충격적인 방법!


주인공 문식의 부모님은 사채 빚에 시달리며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알 수가 없고, 문식은 이런 지긋지긋한 현실을 피해 자신의 신장을 팔아 아프리카로 떠나길 꿈꾼다. 또 문식의 친구 준영은 현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고야 말고 그런 준영의 죽음을 바라본 태완은 준영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아무도 몰래 폭탄을 제조한다.
<보통소년>이 그리고 있는 세 명의 주인공들이 지긋지긋한 현실세계를 탈피하는 방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신장을 팔고, 폭탄을 제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모습은 충동적이면서도 솔직한 소년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와 맞닥뜨리면서 좌절하고 실패해야 했던 이 소년들의 모습에서 가장 눈 여겨 볼 것은 다름 아닌 마지막까지 성장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큰 좌절과 실패가 눈 앞에 보여짐에도 멈추려 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보통소년>이 보여주는 가장 순수하고도 드라마틱한 정점이다.



(총 0명 참여)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