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조각난 기억을 쫓는 세 남녀!
<그녀에게>는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동연이 헤어졌던 딸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와 딸 혜련을 찾아가는 과정과, 영화 감독 인수가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가 오토바이를 타는 혜련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두 이야기를 통해 인수와 동연이 각각 그녀, 혜련에 대한 기억을 쫓는 내용이다. 두 남자가 갖고 있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도록 교차해 그 모든 관계가 한 줄기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환상적인 영상으로 녹여냈다. 제 각각의 삶을 사는듯한 주인공들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을 안고 있다. 그 공통적인 상실의 감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결국 세상을 살아가며 타인들과 연결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셈. 그 미묘한 연결고리를 김성호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과 몽환적인 음향으로 표현해냈다.
스타일리쉬의 대명사! <거울 속으로>김성호 감독의 판타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이색 경력이 있는 김성호 감독은 더 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어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소재와 내용 및 화면 구성이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영화 <그녀에게>는 김성호 감독이 故 조은령 감독과의 인연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야기라고. 어느 날 조은령 감독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느낀 미안함과, 본인과 고인이 아는 사이였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느낀 이질감이 바로 이 작품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지만 감독은 소품이나 비쥬얼, 내용 구성에 있어서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환상적인 설정을 더하며 그만의 판타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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