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은 1991년 미국 북대서양에 불어닥친 태풍이 빚어낸 참혹한 피해와 그에 맞서 사우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세바스찬 융거'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작품은 대개의 물을 소재로 한 영화와 마찬가지로 1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어 제목처럼 '완벽한 폭풍'을 만들어 내는데 동원됐다.
영화 속에서 '기상변화'와 '물'을 소재로 한 경우 이를 스크린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기는 좀처럼 힘들다. 그러나 [퍼펙트 스톰]의 볼프강 패터슨 감독은 이미 '특전 U보트'에서 바다 속을 달리는 전쟁 잠수함을 배경으로 인간의 심리적 강박감을 훌륭하게 그려낸 바 있다. 또한 그는 헐리우드로 건너가 '사선에서', '에어포스 원'등 위기를 헤쳐나가는 재난영화를 만든 배테랑 감독이다.
페터슨 감독은 헐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인 ILM과 협력해 SF 영화를 제외한 가장 큰 규모의 기술 감독들을 동원해 최첨단 효과로 자연을 묘사했다. ILM은 '토네이토'의 시각효과 감독 '스테픈 팽미어'가 기술감독단을 결성, 새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CG로 다이나믹하고 현실감 넘치는 기상 시뮬레이션을 고안해냈다. 설계도에 따라 10층 높이의 해일과 시간당 120 마일의 바람을 일으키는 해일제조기, 거대한 폭풍을 일으킬 세 개의 바람기계와 60피트×360피트 크기의 물탱크 등을 만들어 이 영화를 촬영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조차 이 세트장을 찾았을 정도였다고.
특히 [퍼펙트 스톰] 팀은 운 좋게도 촬영 도중 실제로 뉴잉글랜드 항구에서 허리케인 폭풍을 만났다. 텍사스 주 크기만한 시속 155마일의 허리케인이 몰아쳤을 때 인근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퍼펙트 스톰] 제작진은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폭풍을 오히려 카메라에 담아내는 열정을 보여 주었다. 극중 마지막 15초 동안 바다를 휩쓴 완벽한 폭풍은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로 보는 이의 눈을 매료시킬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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