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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외전(2009, Kamui)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카무이 외전 예고편

[리뷰] 어느 닌자의 비극적 숙명 (오락성 8 작품성 6) 11.03.14
[뉴스종합] <카무이외전>부터 <카멜리아>까지, ‘와레와레’에서 공짜로 보자! 11.03.07
카무이 외전 ★★  kjd3x 11.04.19
재미없다 ★  ojlee72 11.04.04
감사합니다.... ★★☆  hc0412 11.03.28



최양일 감독 최초의 본격 닌자 액션 엔터테인먼트,
최양일 하드보일드의 외전 <카무이 외전>


최양일은 하드보일드다. 데뷔작 <10층의 모기>부터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거쳐 마침내 자신의 영화 세계를 대표할 만한 가장 적나라한 제목의 대표작 <피와 뼈>까지. 그는 일관되게 주류에서 밀려난 아웃사이더이되 타협은커녕, 죽음조차도 당당하게 맞이하는 남자의 고독한 세계를 다루었다. 짐승이란 단어가 더 적당할 정도로 생존 본능 만큼은 누구보다도 투철했던 최양일의 남자들, 혹은 수컷들. 폭력이라는 즉물적 방법 외에는 기댈 곳이 없었던 최양일의 주인공이 존재하는 방식은 닌자 액션 오락영화를 표방하는 <카무이 외전>에서도 여전하다. 참을 인 자가 들어가는 일본어 닌자(忍者)는 그의 주인공들과 본질적으로 통한다. 카무이가 휘두르는 검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적을 쓰러트린다. 중력에 얽매이지 않는 것처럼 가볍게 날아다니는 카무이는 하지만 생존 외의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하는 탈주 닌자다. 남을 사랑해서도 믿어서도 안 되는 그는 적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기에 끝없이 의심하며 홀로 달려야 한다. 일본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닌자 액션 영화, 초호화 캐스트와 VFX와 실사 액션이 뒤섞인 실감과 박진감이 공존하는 스펙터클, 색감 뛰어난 미술이 오감을 자극하는 오락 영화 특유의 쾌감은, 최양일 감독의 하드보일드한 영화 세계, 그 반가운 외전이라 할 만하다.

닌자 만화의 걸작, <카무이 외전> 최초로 실사 영화화!
실감 100%, 이것이 닌자 액션이다!


전설의 만화가, 시라토 산페이의 걸작사극 중 하나. 1964년에 <카무이 전>의 연재가 시작되어, 그 다음 해인 1965년에 동명작품의 번외 편으로 <카무이 외전>이 탄생한다. <카무이 전>의 누적합계발행부수는 제1부, 제2부를 합쳐 1000만부 이상, <카무이 외전>은 320만부를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최대의 닌자 만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닌자를 소재로 한 숱한 드라마와 영화들에 영감을 주어 온 걸작의 명성에 걸맞게 1969년 TV판, 1971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2차례 만들어졌으나 실사 영화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차별과 권력에 반대하는 사회상을 힘있게 그린 <카무이 전>과 달리, <카무이 외전>은 닌자 조직을 탈출, 살아남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도망의 길에 오르는 카무이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 이번에 제작된 실사판 영화는 <빅 코믹>(소화관)에 게재되었던 <카무이 외전> 중, 1982년 4월 25일호부터 12월 10일호까지 전15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스가루 섬>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온 몸을 던져 만들어낸 실감 액션은 2차원의 지면에 갇혀 있었던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나, 산과 강, 대양을 넘나들며 피와 땀과 눈물이 교차하는, 살 떨리는 정통 활극의 스케일과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신세대 배우의 대명사, 마츠야마 켄이치,
고독한 영웅 ‘카무이’로 재탄생!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큰 도전이다. 캐릭터 자체가 비일상적이기 쉬운데다, 독자의 머리 속에 떠 올랐던 이미지는 천차만별, 배우가 그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마츠야마 켄이치의 출세작 <데스 노트>의 L또한 마찬가지 운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L을 떠올릴 수 없게 하는 막강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시리즈 3편을 연기해 냈고 명실상부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신세대 배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카무이 외전> 또한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걸작 만화의 전설적인 캐릭터. 검술은 신기(神技)에 가깝고, 주저 없이 적을 벨 수 있지만, 내면엔 사랑 받아 본 적도 사랑을 해 본 적도 없는 고독하고 상처받은 소년이 공존하고 있다. 살기 위해서 남을 죽여야만 하는 비운의 기술을 익혔지만 정작 남을 믿는 법은 배워 본 적이 없다. 언제나 길 위에 있는 그의 칼 끝은 잠시도 방심할 틈 없이 어디 있을지 모를 적을 겨누고 있다. 그의 부상으로 촬영이 몇 개월 지연될 만큼 목숨 걸고 그려낸 탈주 닌자 카무이의 현란한 칼 솜씨는 눈이 부시지만 그 뒤편으로 한베이의 가족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첫 사랑의 설렘에 달뜨기도 하는 내면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적을 꿰뚫을 듯 강렬하고 정직한 응시, 웅크리고 있다가 한껏 도약하는 동물적인 민첩함과 적을 간파하는 본능적인 생존 감각에 덧붙여, 처음 겪는 인간적 감정에 반응하는 ‘카무이’는 마츠야마 켄이치로 인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입체적 인물로 태어났다.

카무이의 여정, 곳곳에서 만나는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
<라스트 사무라이> 코유키 <심야식당> 코바야시 카오루 <음양사> 이토 히데아키


<불량공주 모모코> 츠치야 안나 <동경공략> 정이건,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앙상블 캐스팅
카무이의 고독한 여정 뒤편으로는, 그를 쫓는 탈주 닌자 대장, 해적 후도, 그리고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되는 한베이의 가족 등 다양한 캐릭터 군단이 퍼즐처럼 포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거나 따스한 기운을 불러 오는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베이는 <심야식당>의 든든한 주인장으로 영화 전체에 무게감을 불어넣는 코바야시 카오루, 탈주 닌자 출신으로 촌부의 이면에 은둔고수의 내공을 간직한 스가루는 <라스트 사무라이>등의 유명 여배우 코유키, 석연찮은 웃음으로 혈전을 관조하는 영주의 정부는 <사쿠란>의 츠치야 안나, 카무이에게 연정을 품는 맑은 눈빛의 소녀 사야카는 <게이샤의 추억>의 오고 스즈카. 비밀을 간직한 해적 두목 후도는 <음양사>의 이토 히데아키. 절정의 무공을 가진 카무이의 스승이자 죽음으로 그를 응징하고자 하는 추격 닌자의 두목은 홍콩의 액션 스타 정이건이다. <카무이 외전>이 캐릭터 드라마로서도 손색 없는 이유는 숨쉴 틈 없이 전개되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의 각 장을 든든하게 책임진 개성 만점 배우들과 캐릭터의 힘이다.

상업성과 작품성, 개성까지 겸비한
쿠도 칸쿠로의 독특한 필치 <카무이 외전>의 인물들을 만들다


본격 닌자 액션 엔터테인먼트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물론 액션이다. 하지만 액션이 공허하게 휘두르는 칼날의 번득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새롭게 만들어 낸 작가 쿠도 칸쿠로의 힘이다. <I.W.G.P_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 <키사라즈 캣츠아이> <맨하탄 러브스토리> <타이거&드래곤>등 TV 드라마에선 흔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정평이 높은 스타 작가인 그는 <카무이 외전>에서도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지는 생생한 개성과 힘을 캐릭터들에 불어 넣었다. 끝없이 무대를 바꾸어가며 전개되는 촘촘한 스토리의 직조 또한 그의 몫이다. 작가 감독 최양일이 처음으로 본격 오락활극에 도전할 때, 개성과 스타일, 캐릭터의 힘까지 불어 넣어 줄 파트너로 쿠도 칸쿠로는 최선의 선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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