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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들(2011)
제작사 : 필름문 / 배급사 : 판다미디어

이방인들 예고편

[리뷰] 공간으로 치유되는 상실의 아픔 (오락성 5 작품성 7) 12.05.11
너무 미흡해서 '불친절한' 이야기 설명과 지나치게 긴 호흡으로 굼벵이 같은 이야기 전개! ★☆  tazima 12.06.23
영화가 난해해요...... ★★★  hongwar 12.06.21
기대됩니다. ★★★  asy7975 12.06.19



뛰어난 영상미와 공간으로 말하는
최용석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
제5회 CINDI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의 화제작!
제13회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 이제 당신의 선택을 기다린다!


한 여성이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고향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감성드라마 <이방인들>은 디지털로 대변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따른 영화의 미학적 성취들에 주목하면서 영화 언어 진화의 최전선에서 진취적으로 작업하는 감독들의 영화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국제경쟁영화제인 제5회 디지털 서울 영화제의 버터플라이 섹션 부문에 초청되어 “기억을 머금고 흔적을 남긴 공간 안에서 상처와 상실을 마주하는 이들을 치유하는 영화”라는 큰 호평을 받았다.

뛰어난 영상미와 공간으로 먼저 말하는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은 연희라는 인물이 고향에 돌아 오기 전 어떻게 살아 왔고 엄마는 왜 화재 사고를 당했는지를 일일이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 왔던 공간 안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이 가진 상처와 아픔을 이야기하며 결국엔 치유를 하는 독특한 형식의 드라마이다.

이러한 최용석 감독의 연출에 대해 디지털 서울 영화제의 함주리 프로그래머는 “영화 곳곳에 감성이 묻어나는 화면으로 가득 찬 <이방인들>은 인물들의 감정을 실은 직설적인 대사를 통해 내러티브를 만들지 않는다. 그저 공간에서 각자의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난다.” 라고 했고 영화 평론가 강소원은 “<이방인들>은 마치 연희만의 이야기인 것처럼 시작하여 차례차례 주변 인물들을 그녀와 연루시키더니 최종적으로는 매우 복잡한 관계 도를 그려 내보인다. 이 영화가 매우 심심하고 고요한 톤을 이어나가는 데도 불구하고 마치 미스터리 극을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과 흥미를 자아낸다”고 평하였다.

<이방인들>은 탄탄한 줄거리와 캐릭터 위주의 영화들이 주를 이루는 한국영화의 익숙한 전개 방식과 전면으로 배치되는 작품이다. 또한 같은 화재 사고로 부모를 잃은 연희와 석이를 중심에 놓고 자신들의 또 다른 분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린 은임과 소년을 통해 각각의 부모들에 대한 지난 이야기 속에 아픔과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순수한 이미지와 도발적 매력의 한수연
<번지점프를 하다>의 매력 남 여현수와 만났다!


클래식한 면과 예술가 기질이 남다른 줄리엣 비노쉬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연기 꿈나무.
주인공 연희 역을 맡은 한수연은 순수한 이미지와 도발적 매력이 공존하는 배우로 어렸을 때부터 영화광 이였다고 스스럼 없이 말할 정도로 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서 여배우에 대한 환상이 생겨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2001년부터 영화와 뮤지컬, 연극 등 역할의 비중에 크게 상관하지 않은 채 꾸준히 얼굴을 비춰오고 있던 한수연은 최근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점령한 다이나믹 듀오의 ‘거기서 거기’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는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화제를 모았고, 2007년 원더걸스의 데뷔 곡 ‘Irony’ 뮤직비디오, 2006년 가수 비의 일본 첫 싱글 ‘Sad Tango’와 영화 <참을 수 없는> <모비딕> <체포왕> <달빛 길어 올리기>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이다.

한수연과 닿을 듯 말 듯 묘한 감정을 나누는 상대역 석이 역의 여현수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주인공 이병헌이 죽음으로 잃어버린 여인과 다시 태어난 인물간의 관계를 동성애적 코드로 쇼킹하게 보여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 이였던 여현수는 이후 영화 <남자 태어나다> <홀리데이> <스승의 은혜> <서서 자는 나무>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통해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MBC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에 출연해 일명 ‘엄마들의 장동건’으로 급부상 하며 인기를 구가했던 그가 연희와 아픔을 함께 나누는 석이 역에 캐스팅되어 놀랍도록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그 외에도 MBC 드라마 <계백>과 영화 <창피해> <이태원살인사건> <10억>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 최고의 신 스틸러 중 한명인 김중기가 연희와 석이 두 남녀의 엇갈린 일상에 스며들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한 여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
공간으로 먼저 말하는 최용석의 놀라운 연출력!


<이방인들>을 연출한 최용석 감독은 부산 경성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영화 <무영검> <비천무> 등을 연출한 김영준 감독의 연출부를 거쳤다. 1998년 첫 작품인 디지털 단편극영화 <EXOTIC>으로 데뷔한 최용석 감독은 2004년 16mm 단편극영화 <그와 동행>으로 2005년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커다란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2006년에는 디지털 장편 극영화 <제외될 수 없는>이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영화제 아시아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범상치 않은 신인감독 탄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두번째 장편 연출 작 <이방인들> 역시 2011년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되고, 부산독립 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어 평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내었다.

최용석 감독의 <이방인들>이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특징은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용석 감독은 “<이방인들>을 기획하면서 스토리가 먼저 생각났던 것이 아니라 인물들보다 오히려 공간이 더 선행 되었다. 이번 영화는 부산에 있는 김해 공항 근처에 들렀다 그 곳에서 묘한 교회를 보았고, 낯선 들판에 어색한 지상철과 김해라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공간들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런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면 공간에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며 그런 생각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일기 쓰듯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내러티브나 플롯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공간이 먼저 설명이 되어지는 영화 <이방인들>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작품이 되었다.

뜨거운 태양과 무더위와의 싸움
그러나 드넓은 평야에서 빼어난 영상을 담아내다!


부산의 강서구에 속하는 김해는 매우 독특하며 황량한 공간이 있는데 우연히 이곳에 들렀다 아주 인상 깊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간들을 보게 되었다는 최용석 감독은 황량한 들판의 매우 기이하게 어울리지 않는 지상철과 묘하게 자리잡고 있는 교회, 강렬한 태양빛 등 다양하면서 기묘한 공간들을 보며 일기 쓰듯 <이방인들>의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어 나갔다.

2010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총 26회 차로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부산 강서구 지역 특유의 자연 환경으로 인한 극단적인 무더위와 매우 심한 습기로 인해 모든 스텝과 배우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생이 심했지만 촬영 지역이 대부분 평야지대인데다 광량이 풍부해 뛰어난 색감과 전체적인 화면구성이 잘 표현되어 그 동안의 고생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이방인들>은 빼어난 풍광과 영상미를 자랑한다.

촤용석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시나리오 상에는 없었던 장면인데, 영화상에 매우 중요한 키역할을 하는 은임이와 은성이가 드넓은 벌판 길을 걸어 저 멀리 사라지는 장면을 꼽았다. 영화를 곱씹어 볼 때마다 그 장면에서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자신들의 공간들을 등지고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나 슬프게 표현되어 지금도 뇌리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그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 한수연
<이방인들>에 올인 한 여현수
바람막이 같은 존재 김중기. 그들은 ‘이방인들’이 아닌 ‘가족’이였다!


여 주인공 한수연은 <이방인들>에서 가장 빨리 캐스팅이 결정되어 시나리오 최종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최용석감독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서로 공유 되어진 지점들이 많아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그녀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을 떠나 부산에서 한 달이 넘게 숙식을 하며 영화작업을 하였기에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스텝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최용석 감독은 “그녀의 연기를 보면 특별히 연기를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그녀만의 힘이 있다. 계산적이고 인위적이지 않은 매우 직관적인 연기를 하는 그녀를 볼 때면 이 영화가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이 되던 시점에 감독인 자신에게 길을 잃지 않게 만들어준 좋은 배우다.”라고 촬영 후 소감을 밝혔다.

연이의 상대역 여현수도 촬영 중간 중간 다른 일정들이 겹치고 정말 힘들었을 텐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모든 일정들을 <이방인들>에 전적으로 맞춰 주어서 한편으론 많이 놀랐고 감동했다고 최용석감독은 말했다. 특히 자신의 외 할머님께서 촬영 중간에 돌아가시는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 없이 촬영에 임했으며 상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스텝들과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두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 이여서 감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중기에 대해 최용석감독은 출연 분량이 적었음에도 그 존재감이 너무나 지대해 영화를 볼 때마다 배우의 존재감에 대하여 새삼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채우는 연기와 비우는 연기, 그러한 부분들을 세세히 계산하며 중년 남성의 복잡한 감정들을 본인 스스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연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모니터를 보며 감탄했던 일도 잊지 못할 기억 중 하나라고 한다. 힘든 부산 올 로케 촬영의 상황 속에서 일주일에도 두 세번씩 현장을 왔다갔다하며 단 한번도 웃음을 잃지 않은 정말 큰 바람막이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이처럼 <이방인들>은 3개월이라는 짧지 않는 촬영기간 동안 하나의 끈끈한 가족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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