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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계곡의 혈투(2011, Bloody Fight in Iron-Rock Valley)
제작사 : Spinach N Bean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spinachbean

철암계곡의 혈투 예고편

별 기대없이 봤는데 볼 만하네요. ★★★☆  w1456 12.11.20
잔인한 폭력이 소재 폭력에 대한 욕구를 영화로 표현한 듯 ★★☆  kyj8301 12.08.06
한국식 B급 실험 영화인가. ★  blueagrippa 12.07.21



전대미문의 한국형 ‘잔혹서부극’
올여름, 핏빛 카타르시스를 흠뻑 즐.겨.라!


장르영화 마니아들의 성지 부천을 뜨겁게 달군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자 후지필름 이터나상과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 2관왕을 거머쥔 <철암계곡의 혈투>가 올여름 드디어 개봉한다.

<철암계곡의 혈투>는 어린 시절 극악무도한 악당들에게 일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한국형 ‘잔혹서부극’이다. 황량한 사막의 모래바람 대신 강원도 탄광촌의 검은 먼지바람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총 대신 각종 공구로 무장한 주인공이 무자비한 악당들을 처단해 가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이자, 자칭타칭 ‘강원도 웨스턴’이다. 지하진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철암계곡의 혈투>를 서부영화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하워드 혹스 감독의 스타일에, 액션 자체의 쾌감은 물론 잔인한 장면에서조차 슬픔과 연민이 묻어나는 등 고전 서부영화의 센티멘털함을 오롯이 담아내며 슬프도록 잔혹한 복수극으로 완성했다. 서부극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아닌 서부영화 장르의 정통성을 잇고자 영화를 기획했다는 감독의 변처럼, <철암계곡의 혈투>는 오랜 서부영화광인 그가 주저 없이 데뷔작으로 만들고 싶었던 장르였고, 플롯이었으며 자신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필생의 프로젝트였다. 한 남자가 어린 시절, 악당에게 가족을 잃고, 세월이 흐른 뒤, 돌아와 복수한다, 는 이 단순한 플롯에 매료된 지하진 감독은 그리하여 데뷔작으로 전대미문의 한국형 잔혹서부극 <철암계곡의 혈투>을 세상에 내놓았다.

특히 <철암계곡의 혈투>는 <아저씨><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복수 코드 영화들의 꾸준한 흥행몰이에 힘입어 2012년 여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다시 불고 있는 복수 열풍의 중심에 놓인 작품 중 하나다. 연일 시청률 기록을 갱신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SBS 드라마 <추적자>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철암계곡의 혈투>에 앞서 주목 받고 있는 작품. 법과 세상 모두가 외면한 딸의 죽음으로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그의 처절한 몸부림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절대권력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기득권 세력에 맞서 절대 굴하지 않는 아버지란 이름을 지닌 한 남자의 사무치게 외로운 복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추적자>가 달궈 놓은 복수 코드의 인기를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가 잔혹하게 이어간다. <철암계곡의 혈투>의 ‘철기’(이무생)는 오직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10여 년간 묵묵히 복수를 준비한 남자로, 극악무도한 3인조 악당 ‘작두’, ‘도끼’, ‘귀면’을 쫓아서 철암계곡을 향해 복수의 여정에 오른다. 그의 응징은 끝을 향해 가지만, 정작 그가 처단해야하는 진짜 ‘악’은 시키면 뭐든 하는 그들이 아닌 ‘돈’과 ‘권력’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득권층임은 자명하다.

이렇듯 스크린과 브라운관 모두를 점령한 복수 코드의 성공요인은 대중에게 잠재되어있는 정의구현에 대한 갈망에 기인한다. 권력과 자본을 누리기 위한 강자에 의한 약자의 희생,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감행되는 주인공의 복수를 통해 관객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정의 따윈 필요 없다. 받은 대로 돌려준다!를 모토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가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자비한 악당들과의 핏빛 대격돌을 펼치는, 전대미문의 한국형 ‘잔혹서부극’ <철암계곡의 혈투>는 7월 12일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핏빛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90%이상 강원도 로케이션 촬영으로 담은 화려한 미장센!
‘강원도 웨스턴’의 센티멘털함을 물씬 느.껴.라!


<철암계곡의 혈투>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배우는 누굴까? 주인공 철기 역의 이무생? 아니면 극악무도한 악당 우두머리 귀면 역의 윤상화? 지하진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염두하고, 가장 먼저 캐스팅한 건 그 어떤 배우도 아닌, “강원도 태백”이라는 장소였다. 지하진 감독이 장편영화를 누군가의 허락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찍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떠오른 최적의 로케이션은 강원도였고, 이것은 결코 대체될 수 없는 불변의 결정이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는 틈틈이 헌팅을 통해 가장 먼저 강원도 태백 일대의 장소들을 캐스팅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90%이상 태백에서 찍었고, 삼척, 정선, 사북 등도 연이어 캐스팅 되었다.

‘강원도 웨스턴’ <철암계곡의 혈투>는 처음부터 비주얼 콘셉트가 명확했기에, 그 무엇보다 로케이션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다양한 앵글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로케이션의 제1원칙이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크레인이나 스테디캠, 지미짚 같은 대규모 촬영장비 없이도 구현해낸 <철암계곡의 혈투> 속 다양한 추격씬 및 액션씬은 강원도 로케이션의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말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벌이는 추격씬들은 <철암계곡의 혈투>의 강원도 웨스턴 이미지를 대변한다.

20세기 탄광산업의 활황으로 영화를 누렸을 강원도 태백 일대는 21세기를 맞은 현재, 폐탄광촌과 폐공장 등의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 시간이 멈춰진 폐허의 공간으로 고전 서부영화의 황폐한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또한 철거촌과 폐탄광촌 등 과거 철기가 가족을 잃은 공간과 현재 그가 복수를 감행하는 공간이 모두 재개발의 상처를 간직한 곳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와 같은 공간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복수의 방식과 악당들 간에 벌어지는 사기와 배신,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결투 등은 <철암계곡의 혈투>가 추구하는 고전 서부영화의 스타일을 오롯이 담아낸다. 한편, 총이 아닌 도끼와 각목으로 싸우는 육탄전, 처단해야 할 악당들의 리스트를 적은 수첩과 죽은 동생의 유품인 오르골 상자 등의 클리셰는 영화가 추구하는 서부영화 정서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해줘 묘한 감흥을 준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과 각고의 노력이 모여 잔혹한 범죄와 복수를 다루고 있지만 자극적이기보다는 서정적인 ‘한국형 잔혹서부극’ 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 가능했다.

한국형 잔혹서부극 <철암계곡의 혈투>는 고전 서부극에 대한 향수는 물론 강원도 웨스턴의 센티멘털함을 느끼고픈 관객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더불어 태백을 잘 알고 있는 관객에게는 반가운, 태백에 대해 몰랐던 관객에게는 태백의 새로운 매력을 알려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영화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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