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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의 빛(2011, Hotaru The Movie: It's Only A Little Light In My Life)
배급사 : (주)영화사 조제
수입사 : (주)영화사 조제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hotaru2012

호타루의 빛 예고편

[뉴스종합] ‘건어물녀’의 원조 아야세 하루카 주연 <호타루의 빛>, 9월 개봉 12.08.08
시작과 끝 5분 빼고는 중간부분은 필요가 없는 영화. 드라마 재미의 반도 못한 영화. ★★☆  joe1017 19.03.08
유머와 감동, 로마에서도 강렬했던 호타루의 빛! ★★★★  freesm 14.06.29
기대되는 영화~~보고픈 영화~~ ☆  k2744555 12.10.01



일드의 전설 ‘호타루의 빛’ 드디어 영화화!!
전무후무 상상초월 건어물녀의 로마상륙작전이 시작된다!!


‘건어물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호타루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만화와 드라마 ‘호타루의 빛’이 영화화되어 드디어 한국에서 개봉된다. 이미 예전부터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데다가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로 로맨스의 상징이 되어버린 도시 ‘로마’에서 로케이션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져, 호타루의 건어물녀 행각과 부쵸와의 러브스토리가 국제 무대로 업그레이드 될 것을 예고한 바 있었다. 많은 이들의 바람대로 두 남녀 주인공의 신혼 스토리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회사와 집만 오가던 귀차니스트의 대명사, 툇마루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맥주를 마시고 뒹굴뒹굴 거리기만 했던 호타루가 과연 로마까지 제대로 갈 수 있을런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로마에서는 어떤 사건이 생길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환상의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야세 하루카와 후지키 나오히토가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드라마 제작진과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높이는 가운데 일본의 명배우 마츠유키 야스코와 일본의 아이돌 그룹 ‘NEWS’의 멤버 테고시 유야 뿐 아니라 영화를 위해 다시 뭉친 이타야 유카와 야스다 켄 커플, 특별 출연하는 카미지 유스케의 모습까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또한 드라마 ‘호타루의 빛’ 시즌 1,2를 모두 연출한 요시노 히로시를 비롯하여, 각본을 맡은 미즈하시 후미, 음악을 연출한 칸노 유고 등 드라마 스텝들도 영화를 위해 다시 합류하였다.
<호타루의 빛>은 만화 잡지 ‘Kiss’에 연재되어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히우라 사토루의 만화 작품이 원작이다. 2004년서부터 2009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총 15권으로 출간되어 약 400만부가 판매되었다. 2007년 7월, 아야세 하루카와 후지키 나오히토 주연의 TV 드라마로 방송되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평균 시청률 13.7%를 기록한 드라마 시즌1은 호타루와 부쵸의 사랑을 예고하며 종영되었지만 둘의 모습을 더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성원이 빗발쳤고 마침내 2010년 7월 시즌2가 방영되었다. 시즌2 역시 평균 시청률 15.4%,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고, 많은 팬들의 바람대로 호타루와 부쵸가 결혼을 약속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영화 <호타루의 빛>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평균 시청률 13.7%를 기록한 드라마 시즌1은
호타루와 부쵸의 사랑을 예고하며 종영되었지만
일본과 한국을 강타한 희대의 캐릭터 ‘건어물녀’ 신드롬
더욱 업그레이드된 건어물녀 파워를 확인하라!!


‘알파걸’, ‘된장녀’, ‘철벽녀’, ‘차도녀’ 등 21세기 새로운 여성상을 나타내는 단어는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건어물녀’. 건어물녀는 보통 20대 여성이라면 추구하는 연애조차 귀찮아서 포기한 채 집에서 늘어져 쉬는 것을 더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에 아무렇게나 묶은 머리, “뭐 어때, 귀찮아, 아 몰라”라는 말들,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냉장고에 놓인 캔맥주들, 컵 없이 마시는 음료, 마르자마자 입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널려있는 옷가지들로 상징되지만, 직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라는 게 이 캐릭터의 반전이자 매력 포인트이다. <호타루의 빛>의 주인공인 일명 ‘건어물녀’ 아메미야 호타루(아야세 하루카)는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퇴근 후 데이트나 저녁 약속을 만들지 않고 곧장 집으로 향한다. “연애하기 보다는 집에서 자고 싶어”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며 맥주와 함께 툇마루를 뒹굴거리던 그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연하남에게 반하기도 하고, 시크한 킹카에게 예상치 못한 구애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이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마침내 그녀의 직속 상사이자 동거남이었던 ‘부쵸(부장님)’ 타카노 세이치(후지키 나오히토)와 행복한 결혼을 한다. 여기까지가 TV 드라마의 이야기.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유부녀’가 된 호타루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부부가 된 호타루와 부쵸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와 함께 그들의 새로운 결혼 생활을 상상한 팬들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호타루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새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루바닥에 드러누워 뒹굴거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로마의 휴일’을 꿈꾸는 남편의 바람 때문에 이탈리아로 신혼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는 해외 여행을 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도 않다. 힘겹게 도착한 로마에서도 건어물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분수머리를 한 채 수박 겉핥기 식의 관광을 속성으로 마치려 한다. 해외 여행에 대한 설렘, 단 한번뿐인 신혼여행, 아름다운 풍경들 어느 것 하나 원조 건어물녀 호타루에겐 ‘우리 집 툇마루에서 부쵸와 함께 마시는 맥주’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로마의 툇마루化! 오드리 헵번이 젤라또를 들고 사뿐사뿐 내려오던 스페인 계단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 콜로세움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앞머리를 틀어 올린 채 활보하는 모습 등 사랑과 역사의 도시 로마를 제 집 안방처럼 누비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호타루를 보며 관객들은 포복절도하며 그녀의 엉뚱함에 또 한번 반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 툇마루가 있다면 한국엔 방구석이 있다!
안방극장을 데굴데굴~ 구르는 한국판 건어물녀, 완벽한 그녀들에게 숨겨진 상상초월 비밀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은 건어물녀 캐릭터는 한국에서도 공감을 받으며 단숨에 안방극장으로 침투, 수많은 드라마에서 건어물녀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가장 두드러졌던 인물은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여주인공 박개인(손예진)이다. 이름처럼 맑게 개인 디자인을 모토로 열심히 가구를 만들지만, 집에선 늘 우스꽝스러운 차림이고 요리도 청소도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심각한 게으름과 세기말적 귀차니즘을 온몸에 두른, 심지어 연애 세포까지 제로인 그녀를 청순가련의 대명사 손예진이 파격적인 변신을 하며 연기해내,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호타루와 평행이론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일으켰다. 호타루와 함께 살며 잔소리와 은근한 애정을 선사하는 부쵸처럼, 개인의 옆에도 까칠하지만 깔끔하고 완벽한 동거남 전진호(이민호)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 공통점이다. KBS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엄친딸 차수영(최정윤)도 대표 건어물녀이다. 중고교 내내 우등생이었고, 최고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IBC 입사시험도 한번에 붙은 그녀는 가장 빠른 승진을 하며 사회부 팀장을 맡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퇴근 후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진 모습으로 늘어져 있다는 점에서 호타루와 싱크로율 99%의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 밖에도 명문대를 수석 졸업한 수석 연구원 엘리트이지만 집에서는 생선을 손으로 들고 뜯으며, 고주망태 술주정이 특기인 ‘샐러리맨 초한지’의 차우희(홍수현)와 각종 건어물녀 설문조사에서 누리꾼이 뽑은 최고의 ‘건어물녀’로 꼽힌 배우 최강희, “연애하기 귀찮다, 크리스마스엔 여자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고 고백한 가수 보아 역시 ‘건어물녀’ 리스트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아야세 하루카 역시 실생활에서는 “자는 것이 취미에요.” “설거지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반찬은 팩 채로 먹어요.” “집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이 든 바지를 입고, 리모콘이나 음료를 가까이에 두고는 화장실 가는 것 이외에 움직이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대중들의 상상을 뛰어 넘는 귀차니즘 건어물녀로 커밍아웃, 호타루와의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일이든 사랑이든 모든 면에서 완벽할 것 같았던 그녀들의 숨겨진 모습들! 멀게만 느껴졌던 판타지 속 그녀들이 어디에나 있을 법한 동네 언니, 누나들로 보이는 그 순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건어물녀’의 매력적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이승기도 사로잡은 청순, 러블리, 엉뚱, 발랄 팔색조 매력
지금 대세 여배우는 아야세 하루카!


동시기에 9개가 넘는 CF 모델 섭렵, 각종 설문조사 상위권 랭크, 2013년 NHK 대하사극 주인공 낙점! 723:1의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대세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20대 남녀 모두의 로망으로 맹활약, 현재 일본 연예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아야세 하루카. 국민 남동생을 넘어서 국민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이승기가 일본 진출 기자회견에서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은 여배우로 아야세 하루카를 지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함께 로맨틱 코미디를 찍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낸 이승기를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고 싶은 얼굴’ 1위, ‘이상적인 피부를 가진 여성 유명인’ 2년 연속 1위 (오리콘 스타일 조사)를 차지 했을 만큼 아야세 하루카의 아름다움은 일본 여성들까지도 매혹시켰다. 특히 청순하고 귀여운 마스크에 글래머러스한 바디는 남성들의 로망으로 등극하기에 충분했다. 앞머리를 한껏 틀어 올려도 귀엽기만 한 호타루의 ‘분수머리’가 가능했던 건 아야세 하루카의 앳된 얼굴과 뽀얀 피부가 한몫을 했고, 그녀의 길쭉길쭉 완벽 몸매는 트레이닝 복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이렇듯 청순함과 상큼함, 그리고 섹시함까지 넘나드는 외모와 더불어, 탁월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 ‘시청률 보증 수표’로서의 행보는 더욱 화려하다. 12년 동안 부지런히 30편의 작품에 출연한 그녀는 2004년엔 723:1의 경쟁률을 뚫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여주인공 자리를 차지했고 백혈병에 걸린 여자를 연기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뽐내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될 만큼 화제를 일으켰던 드라마 ‘백야행’에서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팜므파탈 역할을 맡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영화 <이치>에서는 떠돌이 맹인 검객으로,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에서는 감정도 감각도 없는 차가운 사이보그로 변신하여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멜로 드라마, 판타지, SF, 코미디, 시대극 등 수많은 장르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아야세 하루카. 2008년 닛칸스포츠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 2009년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 2010년에는 드라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CIRCUS MAX에서 선정한 ‘잠재 시청률 랭킹’에 2년 연속 1위, 드라마 편당 개런티 순위 2위, 예상 연간 수입 1위에 오른 그녀는 명실상부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이다.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대리만족이라도 괜찮다!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당신을 사랑의 도시로 데려다 주는 해외 로케 드라마와 영화들


배경과 조건을 훌쩍 뛰어넘는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줬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의 공통점은? 바로 유럽의 도시에서 로맨스가 펼쳐졌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절경은 서울이라는 현실적인 생활 공간에서 벗어나 맺어지기 힘든 사랑, 상상만 해왔던 꿈같은 로맨스를 이루어지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몇백 년 전에도 그대로였을 것 같은 아름다운 강, 세월의 흔적이 묻은 오래된 집들, 무수한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거리와 골목들을 누비며 펼쳐졌던 사랑 이야기들은 안방의 많은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유럽의 도시로 옮겨 놓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만나게 되는 운명적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와 천재 음악가들의 꿈과 사랑 이야기 <노다메 칸타빌레>도 빼놓을 수 없다. <냉정과 열정 사이> 개봉 후 피렌체 두오모는 연인들의 성지로 등극했고, 영화의 흔적을 좇아 피렌체를 찾는 팬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파리와 빈, 프라하를 오가며 음악에 대한 꿈과 사랑을 키우는 <노다메 칸타빌레> 역시 마찬가지. 두 주인공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점점 커갈 수 있었던 건 도쿄로부터 멀리 떨어진 유럽의 도시에 함께 오게 되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꿈을 향해 달려갔기 때문이다. 이렇듯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필수 조건으로 유럽의 로맨틱한 도시들이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호타루의 빛> 역시 로마로 특별한 허니문을 떠나 도쿄의 툇마루에서 펼쳐졌던 둘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 담아내었다. 특히 멜로 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로마의 휴일>을 오마주하여,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누볐던 스페인 광장과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을 성지순례 하듯 빠짐없이 보여주며 단 하루에 그쳤던 두 사람의 로맨스를 21세기로 가져와 로마를 사랑의 도시로 완성시키는 듯 하다. 깨알 같은 사건들을 함께하며 로마에서 더욱 단단해진 호타루와 부쵸의 애정과 믿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유럽의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많은 이들의 로망을 가득 채워줄 것이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의 단 하루의 로맨스, 호타루와 부쵸의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질까?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스펙타클 우당탕탕~ <호타루의 빛> 제작기


<호타루의 빛>은 한달 동안 이탈리아에서 촬영되면서, 예술과 사랑의 도시 로마에서부터 절벽 위의 마을 치비타 다 레비뇨까지 아름다운 전경들을 한껏 담아냈다. 일본 전통 가옥의 마루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만담이 드라마 ‘호타루의 빛’의 생명선이었다면, 영화 <호타루의 빛>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드라마와 차별화를 둔다. 방안에만 갇혀있을 것 같았던 건어물녀가 아름다운 이탈리아, 유구한 역사의 도시 로마에 놓여졌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일본인 특유의 무덤덤한 성격이나 무게와 조금 다른, 서구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아야세 하루카와 후지키 나오히토가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된다면? 이 두 사람에게서 <로마의 휴일>의 잔상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 영화 <호타루의 빛>은 이미 시작되었다. 또한 영화 준비 당시 70세의 요시노 히로시 감독이 발 벗고 나서준 것도 든든한 힘이 되었다. 그리하여 드라마 시즌 1, 2부터 함께 한 감독을 필두로 스텝, 출연자들이 집결하게 된 것이다.

약 한달 간 펼쳐진 이탈리아 로케이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느긋한 분위기가 촬영장을 감싸고 있었다. “해외 로케이션 영화이기 때문에 뭔가 대단한 사건을 끼워 넣을까 많이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호타루의 빛>의 장점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많은 장소 중에서도 장관이긴 하지만 어딘가 따뜻함이 있는 경치를 택했다.” 라고 프로듀서가 말한 것처럼, 한여름 이탈리아의 목가적인 분위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지에서 참여한 이탈리아 스탭들은 이탈리아어로 쓰인 대본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는데, ‘데굴데굴’ (일본어:고로고로)과 같은 의미의 유사어가 이탈리아어에는 없기 때문에 ‘구른다’의 동사가 써있었다. 밝고 서글서글한 이탈리아 스탭들은 일본의 촬영법에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본방갑니다! (촬영 시작합니다!)”같은 일본말을 사용했고, 반대로 일본 스탭들은 이탈리아어를 배우기도 했다. 이탈리아 스탭 중에는 2009년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일본 영화 <아말피 여신의 보수>에 참여한 사람도 있어서 일본과 이탈리아의 영화계의 친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너무나도 다른 문화권이기에 나름의 걱정이 있었지만, 스페인 계단 구르기에 이탈리아 스탭들 모두 흥미를 가지고 실제로 체험을 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엔 함께 축구를 하는 등 시종일관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문화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촬영이 없는 쉬는 날엔 후지키 나오히토와 미술관을 도는 등 실제로 오드리 헵번처럼 로마의 휴일을 만끽한 아야세 하루카는 이탈리아에서의 시간을 좀더 특별하게 여기고 있었다. 자외선이 아플 정도로 뜨거운 날씨에 몇 번이나 열사병에 걸릴 뻔했지만 중학교 3년 간 농구부를 하며 길러 온 체력으로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치비타 마을을 격하게 달리고 미꾸라지 춤을 추기도 하며 건어물녀 치고는 한층 격해진 움직임과 감정의 폭을 연기한 아야세 하루카는, 부쵸를 향한 한결 같은 마음을 순수하고 분명하게 표현했다. 드라마 시즌1에선 직장 동료 마코토(카토우 카즈키)에게, 시즌 2에서는 후배 세노(무카이 오사무)에게 흔들렸던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진지해지고 단단해진 호타루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영화를 본 후라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며 영화 <호타루의 빛>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열정과 사랑을 환기시키는 작품으로 자리할 것이다.



(총 1명 참여)
joe1017
시작과 끝 5분 빼고는 중간부분은 필요가 없는 영화.
차라리 호타루랑 부죠가 툇마루에 앉아서 맥주마시는거만 계속 보여주지...     
2019-03-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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