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오묘하면서도 모호하다 sch1109 14.11.02

평점주기 ☆★★☆★★★★☆★★★★★★☆★★★★★★★★☆★★★★★

2개의 채널을 뜻하는 <스테레오>는 현재의 주인공과 과거의 주인공이 대립하면서 진짜 주인공의 모습을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어두운 주인공의 과거를 기억하고 다시 주인공을 어둠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자들과 현재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2개의 삶 중에서 무의식적으로 현재의 삶을 유지하려고 몸부림치는 주인공을 통해 감독은 과연 인간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는 화두을 던져주고 있다. 이미 유수의 영화제들을 통해 그 작품성과 영화의 재미를 세계에 알린 막시밀리언 엘렌바인은 올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직접 방문해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빌어 한국 팬들에게 감독의 연출 의도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아직은 조금 생소한 독일식 스릴러 영화이긴 하지만 이러한 점이 한편으로는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두운 과거의 삶과 단절하기를 원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과 마침내 다시 과거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감독이 던지는 화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영화 <스테레오>는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짙어가는 가을과 함께 강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